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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시랑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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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책을 덮는 순간은 어느 날 느닷없이 날아든 내 장애를 직접적으로 관통하는 다양한 관점과 공감 어린 이야기에 고마운 마음까지 들었다. 누가 이처럼 자세하고 정확하고 확실하게 정의 내려 줄 것인가. 수 십 권의 논문을 쉬지 않고 읽어 내려가는 느낌이 들 정도로 힘겨움도 있지만 이렇게 다양하고 많은 감정 역시 쉬지 않고 일었다 사그라진 경우도 흔치 않을 것이다.

  2. 작가에겐 인도는 '깊은 외로움이 아니었을까'라는 생각이 들었다. 읽는 내내 그렇게 외로움이 전해졌다. 여하튼 그동안 여러 책에서 느꼈던 강렬하고 구도스러운 인도가 아닌 쏟아지는 별에 과거의 사랑을 떠올려야 하는 외로운 인도가 그려졌다. 구도자의 해탈이 아닌 사람의 사랑이 느껴졌달까.

  3. 어쨌거나 과거 폴란드의 농가적 풍경과 시대적 상황의 묘사는 스산하게 건조하달까? 아프진 않지만 아슬아슬하게 상처스러움을 넘나든다. 슬픈 과거의 이야기를 담담히 건조한 시선으로 자신을 마주한다. 책장을 덮은 후에는 여전히 끝나지 않은 이야기처럼 다음 이야기가, 그녀가 마신 수은의 의미가 계속 이어질 것 같다는 느낌이 진하게 남는다.

  4. 이 책은 타인의 말이나 행동에 지대한 영향을 받는 다소 찌질한 사람들을 상대하는 방법에 대한 조언이랄까. 상대방의 말이나 행동에 일희일비하지 않는 것이 해법일지도. 모든 사람이 날 좋아해 줄 수도 없고, 날 싫어한다고 해도 내가 그 사람의 감정을 어찌하지 못하는 것은 당연하다. 그러니 타인의 감정에 내 감정이 흔들리는 건 바람직하지 않다고 생각한다.

  5. 책장을 덮은 느낌은 "참을 수 없는 내용의 가벼움"이다. 49가지의 마음 챙김의 내용은 읽기 쉽고 짧은 단락으로 구성되어 있다. 쉬워도 너무 쉽지 않은가. 하지만 읽기 쉽다고 좋은 책이라 할 수 있을까?

  6. 이래저래 나의 감정과 사연이 깃든 것들에 대한 '끌림'을 다시 한번 생각하게 하는 시간이었다. 읽으면서 줄기차게 피식거리고 충분히 소중한 시간을 선물 받은 느낌이다.

  7. 이 책은 비즈니스 현장의 스피치 활용서라고 할 수 있다. 하지만 사실 굳이 비즈니스 영역뿐만 아니라 스피치로 고민한다면 다양한 영역에서도 충분히 활용 가능하다. 말하기 책을 읽었는데 생각하는 법을 배웠다.

  8. 제목이 <다, 시_多詩>다. 많은 시가 실려 다시일 수도 있고 이 계절 다시 새롭게 시의 계절임을 알리는 뜻일 수도 있다. 아니면 잠시 주저 않아 있는 이들에게 다시 용기를 실어주는 것일 수도 있겠다. 그리고 안 그래도 감수성 터지는 시들로 꽉꽉 채웠는데 한쪽을 여백으로 비워 자신만의 필사도 할 수 있게 했다.

  9. '사용 설명서'라는 말처럼 이 책은 딱히 처음부터 정독해야 할 필요는 없다. 목차를 보고 지금 당면한 마음 문제라든지 아니면 마음 닿는 대로 골라서 읽는 재미가 있는 책이다. 이 책이 마음의 병을 치료하지는 못하겠지만 힘들거나 흔들리는 마음을 들여다보게 돕는다.

  10. 6개의 단편을 말 그대로 탐닉했다. 잔잔하고 애달프고 슬프고 그랬다. 아마 동성애가 현시대에 느껴지는 감정이 그럴지도. 어쨌거나 남녀 간의 사랑만 사랑이 아니라는, 사랑은 느끼는 것이라면 그건 성을 가리지 않을지도 있겠다는 생각을 한다. 표지의 오돌토돌한 점자를 계속 만지작거린다. 여기서 멈출 수 없는 아쉬움이 있다.

  11. 드라마에서 유명해진 '그대 만나려고 물 너머 연밥을 던졌다가'도 가슴을 흔들지만 곳곳에서 피식하고 잔 미소가 지어지며 님을 그리는 그이를 상상한다. 볼이 살짝 불그스레 달아오른 그의 얼굴이었다가 때로는 님에 대한 그리움이 애절함을 넘나들 땐 이마 위로 얼마간의 머리칼의 흘러내린 채로 먼 창밖 하늘에 넋 놓은 얼굴이 된다.

  12. 내가 성경이나 신화에 해박한 것은 아니지만 이 책에서 소개되는 성경이나 신화는 보도 듣도 못해 본 전혀 생소한 이야기들로 채워져 있다. 특히 그리스나 로마의 신화는 꽤 그로테스크하다. 솔직히 작가가 꾸며낸 이야기가 아닐까 싶을 정도로 생소한데 재미있는 이야기가 짧아 아쉬울 정도다.

  13. 현대인에게 다양한 스트레스는 부득이하며 이는 각성을 통해 긍정적인 부분으로 변화해야 하는 것인 줄로만 여겼는데, 스트레스를 바라보는 관점 자체가 다르다는 점이 흥미롭긴 하지만

  14. 후회 섞인 탄식이거나 희망찬 다짐이거나 혹은 모든 걸 포기한 자책이거나. 무엇일까 싶다. 그리고 지금 내가 떠안고 있는 삶의 무게는 어디쯤일까 궁금하다. 후회? 탄식? 그도 아니면 자책일까. 그동안 딱 한 문장으로 사람을 이리 흔드는 책이 있었나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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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9.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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