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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시랑

20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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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내 일상에 어는 곳에서라도 바늘구멍이나 수영장 바닥에서 빛나는 비늘 정도이거나 뜨거운 바다 위 윤슬 정도의 구멍을 찾게 되는 마법 같은 소설이다. 참 멜랑꼴리한 책이다.

  2. 이 책이 청년세대에게 수세에 몰리는 기성세대의 입장에서 숨길을 만들어 주려는 의도로 씌었다 하더라도 그래서 나 역시 반기는 입장이기는 하지만 '너희들도 곧 기성세대가 된다!'라는 약간 노기를 띤 결과론적 이야기는 아니었으면 한다. 30대의 벤처 사업가 자신이 '꼰대' 취급에 답답함을 토로하는 것처럼 기성세대의 스펙트럼은 이미 꽤 넓어졌으므로.

  3. 이 책은 작가가 말한 것처럼 거창하게 특별한 인생 목표를 이야기하지 않는다. 다만 일상에서 문득 떠오르는 작은 일들에서 소소한 웃음을 찾을 수 있다는 긍정적 위로를 건넨다. 그거면 충분하지 않을까.

  4. 이 책은 어둠 속에서 희망을 잃지 않는 선한 이들을 지키는 마녀의 이야기가 살짝 유치한 판타지스러우면서도 당장 다음 장을 기대하게 되는 매력적인 이야기다. 영상을 기대하게 되는 판타지 로맨스다.

  5. 로맨스는 작지만 흥분은 쉽게 가라앉지 않는다.

  6. 이 책은 느리다는 이유로 미운 오리 취급받았던 자신의 이야기를 토대로 여전히 느리지만 괜찮다고, 또 자신과 비슷한 인생을 사는 사람들이 있다면 그들에게 러버 덕이 되어 주는 듯하다. 읽고 나면 가슴이 몽글해지고 한참 따뜻해진다.

  7. 이 책은 60여 명의 건축가가 그린 900여 점의 설계 일러스트가 담겨있다. 크고 묵직한 두께를 자랑하는 책은 처음부터 소장용으로 기획된 느낌이다. 영국, 캐나다, 네덜란드, 스페인, 이탈리아, 폴라드, 일본 등 세계 다양한 건축가들이 그려낸 도면들을 보는 것은 완성된 건축물을 상상하는 재미를 주기도 한다.

  8. 읽다 보면 프롤로그에서 보여주는 비장함은 다소 옅어지기는 하지만 사랑을 비롯한 여러 작가의 단상이 담긴 이 책은 빠르게 넘어간다. 다소 무거운 주제와는 다르게 많이 무겁게 느껴지진 않아 좋다. 특별히 자존감을 이야기한다기보다 자신의 감정을 타자화하는 일을 이제는 멈춰야 한다는 저자의 조언이 담겼다.

  9. 이 책을 읽는 모두가 '정면으로 맞서 싸움을 걺'이라는 도전의 사전적 의미에 매몰되지 않았으면 한다. 챌린지 Challenge로서 '상황'이나 '현상'을 벗어나기 위한 시도로서의 도전으로 생각했으면 싶다. 우리가 가진 장애에 혹은 장애인에 대해 고착화된 생각을 넘어서기 위한 도전 말이다. 저자의 넓고 광범위한 지식의 깊이에 놀라움과 부러움을 감출 수 없으며 이렇게 훌륭한 책을 써내준 사실에 고마움을 전한다.

  10. 인생을 살아가는데 필요한 인간 관계에 대한 성장하고, 좀 더 여유로워지고 때로는 침묵하고 용서하는 것들에 대한 지혜로운 조언을 짧고 쉽게 전한다.

  11. 이 책은 단순히 '길'을 걷는 행위에 집중하지 않는다. 그 길 위에서 만나는 외로움, 스치는 인연, 스스로부터의 고독, 결국 타인을 받아들이는 법을 깨닫는다. 900km의 순례길을 내 일상에서 끝나지 않는다. 나는 지금도 걷고 있다.

  12. 이 책은 '그것이 알고 싶다' 같은 미디어에서나 접할 수 있었던 미제 사건을 이렇게 전문가적 시선으로 볼 수 있다는 점은 꽤 흥미롭다. 하지만 부작용이라면 부작용은 가뜩이나 높지 않은 경찰의 신뢰가 바닥을 치게 된다는 점이고 귀신보다 더 무서운 게 사람이라는 말을 확신하게 된다는 점일지도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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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2019.12.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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