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2

암시랑
- 작성일
- 2020.1.21
12권
내가 왜 계속 살아야 합니까
- 글쓴이
- 윌 듀런트 저
- 출판사
- 유유
- 평균
- 별점 8.2 (18)
- 가격
- 12,600원 10%
이 책이 철학과 사상이라는 딱딱한 주제임에도 술술 잘 읽히는 이유는 듀런트의 필력이라기보다 번역의 매끄러움이 아닐까 싶은 생각이 든다. 덕분에 기분 좋은 철학적 사유의 시간이었다.소크라테스의 변명·파이돈·크리톤·향연
- 글쓴이
- 플라톤 저
- 출판사
- 스타북스
- 평균
- 별점 9.4 (23)
- 가격
- 10,800원 10%
소크라테스와의 일상적인 대화가 아니라 어차피 죽음을 앞둔 마당에 철학 마당 한판 거하게 펼쳐보자는 개념으로 펼쳐지는 철학적 논증은 분명 개인적으로 어려워 책장이 쉬이 넘어가지 않는다. 내게는 아주 긴 호흡으로 일어야 할 책이다. 하지만 철학에, 소크라테스의 논증에 관심이 있는 사람들이라면 꼭 읽어보길 권하는 책이기도 하다.아이디어가 고갈된 디자이너를 위한 책 : 타이포그래피 편
- 글쓴이
- 게일 앤더슨 외 1명
- 출판사
- 더숲
- 평균
- 별점 9.3 (6)
- 가격
- 12,600원 10%
배운다는 것 자체가 이론적으로 무장 시키는 게 아닌 이상 이 책이 보여주는 다양한 작품과 간단한 설명으로도 분명 감각 세포를 꿈틀이게 만들긴 한다. 게다가 여러 작품을 보다 보면 타이포 그래피와 캘리그래피의 경계를 구분 짓기 힘들다.내가 원하는 것을 나도 모를 때
- 글쓴이
- 전승환 저
- 출판사
- 다산초당
- 평균
- 별점 9.3 (180)
- 가격
- 14,400원 10%
위로받고자 집어 들었던 책인데 위로보다는 그냥 나와 이야기를 나누게 만들어 주는 책이다. 지금 읽고 있는 그 자리에서 나와 진솔한 대화를 나누게 된다.프리랜서지만 잘 먹고 잘 삽니다
- 글쓴이
- 도란 저
- 출판사
- 원앤원북스
- 평균
- 별점 9.3 (43)
- 가격
- 13,500원 10%
퇴사는 꿈꾸면서도 정작 프리랜서를 꿈꿔보지 않았음을 새삼 깨닫는다. 퇴사와 백수는 한 몸처럼 여겨지다 보니 퇴사는 막막함이었다. 프리랜서는 어떤 능력을 갖춰야 하는지 모르겠으나 작가의 마처럼 '어차피 불안을 이불처럼 덮고 사는 일'이라면 백수보다 프리랜서가 좀 있어 보이므로 오늘부터 퇴사가 아니라 프리랜서를 꿈꿔봐야겠다.노오력하지 않아도 잘되는 사람에게는 작은 습관이 있다
- 글쓴이
- 가와시타 가즈히코 외 1명
- 출판사
- 글담
- 평균
- 별점 9.2 (33)
- 가격
- 10,800원 10%
중요한 결정, 인생을 게임처럼, 나만의 스위치를 장착하고 의욕을 원동력으로 삼지 말고, 가속도가 붙도록 습관화 시키고, 여기저기 떠벌리고, 목표가 중요한 만큼 시작도 중요하며, 요일을 정해 꾸준함을 찾고, 기록하고, 자신의 특기를 발견하는 것에 대한 10기지 이야기. 그 안에서 노력하지 않음에서 얻어지는 보물 같은 것들에 대한 이야기가 다소 뻔하고 유치한 동화 같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고개를 끄덕이게 만드는 힘이 있다. 분명 유익한 책이다.시가 나를 안아 준다
- 글쓴이
- 신현림 편
- 출판사
- 판미동
- 평균
- 별점 9.1 (27)
- 가격
- 12,420원 10%
그동안 봐왔던 시집과는 다른, 어쩌면 그동안 읽어왔던 시와는 다른 그렇게 생소한 시인의 말들이 허투루 읽히지 않았다. 곱씹고 책장을 덮고 시선을 멀리 두게 만드는 시가 적지 않다.말이 칼이 될 때
- 글쓴이
- 홍성수 저
- 출판사
- 어크로스
- 평균
- 별점 8.4 (44)
- 가격
- 12,600원 10%
저자의 연구적 성과를 바탕으로 기술되고 있다는 점에서 굉장히 건조하고 딱딱한 문체의 원론적인 이야기를 반복한다는 느낌을 지울 수 없다. 흥미로운 주제와는 다르게 몰입은 상대적으로 높게 유지되지 않는 점이 아쉽지만 언제고 누구라도 해야 할 이야기를 꺼냈다는 것만으로도 주목해 볼 만하다. 쉽게 읽히지 않는 책이었음에도 그럼에도 반드시 읽어야 하는 책이 아닐까 싶다.와인 폴리 : 매그넘 에디션
- 글쓴이
- Justin Hammack 외 1명
- 출판사
- 영진닷컴
- 평균
- 별점 8.9 (44)
- 가격
- 27,000원 10%
이 책은 와인의 원료와 구성부터 시음하는 방법, 잔과 디켄더 그리고 서빙에 에티켓에 남은 와인을 보관하는 법까지 디테일한 설명으로 와인을 대하는 자세를 보다 전문가스럽게 만들어 준다. 또 여러 음식과 어울리는 와인을 찾아주고 그 와인들의 재배지와 구성, 저장 기간, 가격대를 포함해 보편적인지 희귀한지, 전 세계 와인 생산지와 각 생산지의 와인 라벨 표기를 읽는 법과 관련된 용어까지 자세한 설명과 함께 일러스트로 보여주고 있어 자신의 입맛에 맞는 와인을 좀 더 쉽고 명확하게 찾을 수 있도록 와인 여행에 가이드가 돼준다.조금 우울하지만, 보통 사람입니다
- 글쓴이
- 이수연 저
- 출판사
- 놀
- 평균
- 별점 8.7 (9)
- 가격
- 11,700원 10%
애써 자신을 보통 사람이라고 포장하는 작가의 이야기가 쉽지 않다. 한편 왜 평범하려 애써야 하는지가 조금 답답하기도 하다. 조금 다르게 행복해도 될 텐데 말이다. 사실 누군가의 우울한 이야기를 듣는다는 일은 꽤나 힘들다. 우울의 경계를 알지 못할뿐더러 읽다 보면 그들의 우울이, 그 질척한 침습이 시시 때때 내게 묻어 이내 나까지 무거워지기 때문이다. 같이 아프고 함께 울고 결국 늘어지는 나를 발견하는 일은 분명 쉽지 않다.아직 멀었다는 말
- 글쓴이
- 권여선 저
- 출판사
- 문학동네
- 평균
- 별점 9 (31)
- 가격
- 13,500원 10%
소설은 분명 암울하고 먹먹하다. 그런데 슬픔을 슬픔으로 불행을 불행으로 좌절을 좌절에 대한, 다른 감정의 찌꺼기들이 끼어들지 않은 그렇게 오롯한 감정으로만 관통한다. 그래서 먹먹하지만 아프지 않고 슬프지만 분노하지 지 않게 만드는 무엇이 있다. 그런데 그 무엇이 제목에서 말한 '아직 멀었다'라는 이유를 설명하진 않는다. 오히려 그레고르의 흐릿해진 벌레의 눈처럼 생각을 뿌옇게 만들어 놓았다.우리가 살아 있는 모든 순간
- 글쓴이
- 톰 말름퀴스트 저
- 출판사
- 다산책방
- 평균
- 별점 8.7 (96)
- 가격
- 13,320원 10%
차분하게 읊조리는 듯한 톰의 이야기는 있는 대로 감정을 내리누르고 있는 그를 느끼게 한다. 슬픔과 공허, 상실로 뒤범벅된 그가 있는 힘을 다해 버티고 있는 것 역시 그렇다. 그의 감정이 내 감정마저 건조해져 말라붙게 만든다. 그의 카린에 대한 그리움은 먹먹하되 슬퍼하지 않아야 할 것 같은 그래서 너무 더 처연한 이야기다.
- 좋아요
- 6
- 댓글
- 0
- 작성일
- 2020.1.21
댓글0

댓글이 없습니다.
첫 번째 댓글을 남겨보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