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2

암시랑
- 작성일
- 2024.2.2
참으로 오랜만에 플래그를 덕지덕지 붙인 책이다. 글쓰기가 하고 싶다면 강추한다.
기분에 따라 상태에 따라 위로받거나 팁을 얻고 싶은 제목을 골라 펼쳐도 좋겠다. 짧은 글이지만 깊고 긴 생각을 할 수 있는 시간이 돼서 참 좋다. 필사하기도 좋고.
이 책은 반려견 천만 시대, 그 끝을 알 수 없는 인공지능의 시대에 일어날 법한 일이라서 어쩌면 과학이 지닌 양면성에 대한 섬뜩한 경고일 수 있겠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방인이란, 완전 타인이 아니라 친절하지 않은 세상에서 누구나 밀려나는 소수자 혹은 이방인이 될 수 있으며 그런 고통스러운 삶에서 우리는 어떻게 회복하려 애쓰는가에 대한 답을 찾을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 그의 이방인으로서의 삶에 대한 생존 기록이다.
이 책은 아동학대나 가정폭력의 경험치가 없는 독자뿐만 아니라 자신에게, 또 자신과 같은 경험들을 관통해 온 이들에게 보내는 반드시 살아내라는 응원의 편지요, 메시지다.
이 책은 자신의 아버지와 살가운 감정이나 추억을 만들지 못한 설움을 대를 잇진 않겠다는 다짐으로 육아에 진심이었던 저자의 마음과 노하우가 그득하다. 그렇다고 부모 되는 법이라던가 두 아들과 소통 잘 되는 아빠의 비법서 같은, 육아가 쉬워진다는 뻔한 자기계발서는 아니다. 육아를 앞둔 부모나 이미 육아에 지치고 멘탈이 흔들리는 부모라면 읽어보면 유익한 찐 육아서다.
거친 듯 생동감 있게 살아 있는 붓 터치가 사자, 천산갑, 고래, 나방, 개, 말코손바닥사슴, 박쥐, 까마귀, 잉어, 얼룩말 등등 세상에 존재하는 것들이 살아 숨 쉬게 한다. 그러면서 자연 속에서 생명력을 오롯이 빛나게 하는 힘은 서로 교감하고 알아채고 어우러져 위로가 된다는 것을 깨닫게 해준다.
알 수 없는 분야의 이야기가 흥미로워 홀딱 빠져들게 된다.
이 책은 인생, 사랑, 가족 공식의 3가지 주제로 사랑, 결혼, 이별, 미움, 시기, 복수, 배신 등 누구나 삶에서 꼬일 법한 일들을 65년 작가의 인생 경험을 고스란히 담았다. 그래서 누구나 인생에서 좌절하고 무릎 꿇게 되는 순간에 쿨한 돌직구 처방이 될 수 있다. 그런데 따뜻하기도 해서 너무너무 좋다. 내 인생 책장에 꽂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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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4.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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