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암시랑
- 작성일
- 2017.7.1
12권
하루하루가 이별의 날
- 글쓴이
- 프레드릭 배크만 저
- 출판사
- 다산책방
- 평균
- 별점 9.1 (361)
- 가격
- 15,120원 10%
바쁘다는 이유로 아들과는 추억을 쌓지 못하고 손자와 쌓은 추억을 아들의 것이라고 기억을 놓는 아버지의 '시간 없음'이 줄곧 가슴을 절절하게 만든다. 아들에게 주지 못한 사랑이 대를 건너 손자에게 향하는 모습에서 내 아버지와 내 아들과 내가 겹친다. 그래서 먹먹해지는 순간이 있다.기꺼이 죽이다
- 글쓴이
- 존 버든 저
- 출판사
- 비채
- 평균
- 별점 8.8 (40)
- 가격
- 7,920원 10%
범인, 이 작품에서는 괴물로 묘사된 '착한 양치기'를 쫓는 과정에서 심장이 쫄깃해지는 긴장감과 묘한 카타르시스가 느껴질 정도의 상황이나 심리 묘사를 하고 있지만 않지만, "살인 피해자의 남겨진 가족의 이면을 조명한다"라는 아이디어 하나가 괴물을 움직이게 만드는 거대한 파장을 일으킨다. 그리고 '악마를 깨우지 말라'라는 경고에 이르기까지 숨 가쁘게 달려가는 <기꺼이 죽이다>는 분명 올여름 준비해야 할 바캉스 용품 중에 하나다.우리는 죽을지도 모르는 아기를 낳기로 결심했습니다
- 글쓴이
- 콘스탄체 보그 저/민세리 역
- 출판사
- 예담
- 평균
- 별점 9.8 (17)
- 가격
- 12,600원 10%
힘겨운 선택인지 알고 있지만 그들의 말처럼 뻔한 위로는 하고 싶지 않다. 출산 후에 아이가 짧은 삶을 산다고 해도 그 아이와 공유하는 삶 속에서 많은 추억과 행복을 만들 수도 있다는 환상적인 일들이 고스란히 텍스트에 담겨 독자에게 진심이 전해진다.우리 집 문제
- 글쓴이
- 오쿠다 히데오 저
- 출판사
- 재인
- 평균
- 별점 9.2 (42)
- 가격
- 13,320원 10%
유쾌한 일러스트와는 다르게 내용은 다소 진지하다. 가족들의 문제라고 하기도 뭣하다. 그냥 우리네 이야기다. 남의 집구석 문제를 엿보려 하다가 우리 집 가족을 보고 말았다. 신혼 이야기부터 진지한 부부 이야기까지 6명의 6개의 쟤네들 집 문제를 읽다 보면 수십 만개의 우리 집 문제가 떠올라 코끝이 찡해지기도 하다.살아 있는 자를 수선하기
- 글쓴이
- 마일리스 드 케랑갈 저
- 출판사
- 열린책들
- 평균
- 별점 8.9 (96)
- 가격
- 14,220원 10%
책장이 몇 장 넘어가면 금세 이해가 된다. 작가가 왜 수선이라는 단어를 굳이 선택했는지. 작가는 삶의 경계를 구분 짓는 일들에 대해 과연 윤리적 혹은 도덕적 나아가 인권에 대한 질문을 시몽 랭브르에게 일어난 하루에 관한 이야기에 담겨있다. 인간의 생명이 어디까지 허용되어야 하느냐에 대한 질문. 삶과 죽음의 경계 그리고 장기 이식에 관한 무거운 주제를 다루면서 자칫 관념적으로 흐를 수 있는 것을 꽤나 구체적이고 섬세한 묘사는 다양한 감정을 휘몰아치는 듯 전한다.야행
- 글쓴이
- 모리미 토미히코 저
- 출판사
- 예담
- 평균
- 별점 8.9 (105)
- 가격
- 11,700원 10%
작가의 말처럼 시간이 직선이 아니라 0.000001 이라도 비틀려 있다면 지금은 더이상 지금이 아니고 현실은 현실이 아니겠지. 우주인 가가린이 말한 "지구는 파랗다."라는 의미는 밤의 색이 아니었을까? 그런 묘한 이야기가 멈추지 않는다. 이 여름, 끝나지 않는 이야기가 맴도는 듯 하다.아무것도 아니야
- 글쓴이
- 얀네 텔러 저
- 출판사
- 현암사
- 평균
- 별점 8.8 (8)
- 가격
- 9,000원 10%
청소년의 삶에서 인생의 의미를 찾을 수 없다는 논리는 말도 안 되겠지만 어쨌든 누군가를 보며 '그 사람'이 되려는 노력을 하거나 성공이나 겉으로 드러날 수 있는 '그 무엇'이 되기 위해 질주하는 삶이 인생의 의미가 될 수 없다는 메시지가 적나라하다. 각자가 부여하는 의미는 결국 타인의 잣대에 결정지어지는 것이 아니라는 것을 깨닫는 과정이 너무 무섭다.허영만의 만화일기 1
- 글쓴이
- 허영만 저
- 출판사
- 시루
- 평균
- 별점 9 (23)
- 가격
- 12,420원 10%
성의가 없어 욕하는 사람이 있지 않을까 걱정하셨나 본다. 성의가 없어 보이는 게 아니라 간략한 그림이 주는 간결함이 느껴진다. 쓱쓱 선 몇 번에 그림이 완성된 듯 보이는 것은 부러움 그 자체다. 그리고 그 속에 담긴 화백의 소신과 철학, 해학들이 다 느껴져 보고 있으면서도 다음 장이 궁금해진다. 역시 만화, 그의 만화는 힘이 넘쳐난다. 서른여섯 권에 담긴 화백의 이야기가 궁금하다.나는 나랑 논다
- 글쓴이
- 김별 저
- 출판사
- 뜨인돌
- 평균
- 별점 8.6 (17)
- 가격
- 12,600원 10%
놀면서 만들어서 그런가? 솔직히 말하자면 깊이는 없지만 소파나 안락의자 같은 편하고 가볍게 눕듯 등대고 읽기에 딱 좋은 책이지 싶다. 중간중간 글 작가들이 자알 노는 팁도 알려주는데 특별한 놀이라기 보다 자신들의 일상에서 찾는 놀이라고 생각하는 것들이긴 하지만 어쨌거나 깨알 같은 정보가 되는 것도 있다.그럭저럭 살고 있습니다
- 글쓴이
- 오미야 에리 저/이수미 역
- 출판사
- 샘터
- 평균
- 별점 8.7 (28)
- 가격
- 10,800원 10%
작가를 잘 알지는 못하지만 그녀가 직접 해버린 자신의 이야기를 읽다 보면 이수미 씨의 표현은 적확한 게 아닌가 싶을 정도다. '너무 가볍게 인생을 부유하는 사람'이라는 생각이 든다. 그리고 그녀의 바람처럼 이 책을 읽고 어느새 짊어진 힘듦, 곤란함을 잠깐 내려놓을 수 있는 정도의 위로를 받는다. "화이트 와인에 정신을 잃고, 너무 종종 지갑을 잃어버리고도 당당해지고, 변기가 넘칠 것 같은 두려울 정도의 숙변을 좍좍 쏟아낼 수 있고, 신기(神氣)까지 갖춘 이런 사람도 있는데 뭘"하며 말이다. 아무튼 가볍게 그리고 재미지게 그녀를 상상하게 되는 즐거운 책이다.절망 독서
- 글쓴이
- 가시라기 히로키 저
- 출판사
- 다산초당
- 평균
- 별점 8.8 (105)
- 가격
- 11,700원 10%
하지만 살아내다 보면 이런 절망적인 순간들을 마주하더라도 툭툭 털고 일어설 정도로 절망에 굳을 살이 생긴다. '어쩌면 나를 위한 책이 아닐까?'하는 생각이 들었다가 읽고 나니 세상 모든 절망을 마주하게 될 모든 사람들을 위한 책이다.비창
- 글쓴이
- 이병주 저
- 출판사
- 나남
- 평균
- 별점 9.2 (5)
- 가격
- 13,320원 10%
읽어내려가는 동안 내내 구인상이 거쳐가는 궤적 속에 머무는 혹은 스치는 여자들과의 관계는 무엇으로 설명할 수 있을까? 싶었다. 자신은 자신의 역경에 휘말리는 여자들에게 성욕을 거침없이 쏟아내는 구인상의 모습에 모순을 느낀다. 인간에 대한 순수는 무엇으로 정의할 것이냐? 하는 질문이 떠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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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일
- 2017.7.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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