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암시랑
- 작성일
- 2017.10.5
이 책은 이런저런 귀농에 대한 직설적인 조언을 해준다. 그저 입에 발린 소리와 보랏빛 다채로움만 늘어놓는 게 아니라 주목할만하다. 특히 농민기본소득법에 관련된 외국의 선례와 국내 비슷한 사례들에 대한 이야기에는 과연 미래 농촌, 농부의 희망에 대해 함께 고민해볼 거리를 준다.
김애란 작가의 2012년 겨울부터 2017년 봄까지의 단편을 묶었다. 세상 모든 죽음에 대한 이야기. 어쩌면 세상 모든 상실에 대한 이야기일까. 아들을 잃은 부부, 반려견의 죽음을 목도한 남자, 아버지를 끝내 버린 아들, 좁은 공간에 묶인 이들의 죽음, 오랜 시간을 함께한 연인에게 이별을 고하는 여자, 편견에 가려진 다문화 아이의 간극, 남편을 잃은 여자. 그렇게 남겨진 이들의 공허와 상흔에 대한 이야기. 그래서 더 먹먹한 이야기들. 이들의 바깥은 늘 겨울이지 않을까.
간절함이나 원하는 장면을 그리고 행동하는 마인드 맵 혹은 결심이나 계획만으로 성공이 될 거라는 이야기는 자기계발서의 전형적인 줄거리일 뿐 처방은 아니다. 그럼에도 더 나은 삶의 지표를 만들기 위해 다양한 저자의 사례를 통한 고민과 해결 방법은 눈여겨볼 만하다.
전체적으로 미래에 대한 '진보'는 긍정적으로 봐야 하지 않겠나라는 생각이 든다. 물론 부정적인 측면이 전혀 없는 건 아니겠지만 그럼에도 그런 부정적인 측면을 긍정적으로 해결하려는 노력이 수반된다면 인류는 그다지 부정적이지 않을 수 있지 않을까? 어쩌면 인류가 미래를 고민하는 한 이 문제는 영원히 해답을 찾을 수 없을지도.
가르침이나 생활에 지혜는 담겼다고 보기는 어렵지만 우리가 간과하고 지나는 많은 것들과 관심을 기울여야 하는 일들에 대해 찬찬한 목소리로 일러주고 있는 느낌이다. 옆에 앉아 찬찬히 읽어주고 있달까? 전작도 비슷한 느낌이었다.
책은 무거운 언어가 아닌 조금은 가벼운 언어로 이루어져 있다. 깊은 철학이 담긴 것도 아니다. 다만, 그의 글은 시와 음악과 영화가 일상과 버무려져 좋은 냄새를 풍기는 맛 좋은 식탁이 생각난다. 거기에 따뜻한 공기가 스며있고.
제목에 보이는 '오직'이라는 특정한 표현이 나를 잡아끌었다. 호기심이라고 하기엔 뭔가 더 강렬한 무언가. 어쨌든 두 사람에 대한 한정적 이야기가 멈추지 못하게 한 것이리라. 이 많은 사람 중에 '단' 두 사람이라니.
더도 덜도 아닌 딱 좋은 감성적이다. 쉽게 읽히면서 유머러스하고 그 안에 적당한 욕지거리와 정치적 소신까지 담는다. 어린 시절의 경험을 빗대 강원도 산골의 정서적 고립에 대한 참을 수 없는 외로움을 고백한다. 그런 그의 탈출구는 SNS다. 암 투병으로 잃은 '주(酒)'와 얻은 '차(茶)'에 대한 이야기와 절대 늘지 않는 몸무게가 여생의 무게를 가늠하게 하며, 주변의 지인들의 변화를 권력의 변화인 양 살짝 아쉬워도 한다. 그리고 절대강자 서평에도 썼지만 6년이나 지난 지금도 저자의 '삐침'은 진행 중인가 싶다. 자신을 싫어하는 사람들을 특정 '부류'로 나누고 그러든지 말든지 신경 안 쓴다고 하지만 사실은 엄청 신경 쓰임을 고백 아닌 고백한다.
#일단 오늘은 나한테 잘합시다는 그림이 복잡하지 않고 심플한 만화. 거기다 #그림일기처럼 일상을 담은 소소한 재미와 읽을거리가 담겼다. 나는 남한테도, 특히 아이들한테도 잘못하지만 일단 나한테 잘 못하고 있는 게 더 많으니까 '잘 하는 비법'같은 걸 배우고 싶었다. 부제에 '인생 기술'이라고 기술을 가르쳐 준다고 하지 않은가.
이 책은 이렇게 저자가 얼떨결에 특수학교의 스쿨버스 운전사가 되고 장애 아동과 친구가 되고 급기야 급한 용변도 돕는 상황이 되면서 감정과 인식의 변화가 고스란히 느껴진다. 비장애인들의 장애인에 대한 차별은 사회적인 구별과 분리에서 오는 '함께하지 못함'에서 기인한 편견이라는 점을 명확하게 한다. 그리고 장애에 대해 뻔한 이야기가 아닌 경험에서 묻어나는 인간에 대한 예의가 느껴진다. 그가 가진 인간에 대한 따뜻한 시선과 장애를 보다 현실적이고 명확하게 전달해 준 작가에게 고마움을 전한다.
<지독한 하루>는 인간이 세상에서 헤아릴 수 없는 많은 불공평한 일들로 점철된 삶을 살지만 딱 하나 '죽음'은 모두 공평하다는 말이 실감하게 된다. 그리고 촌각을 다투는 그 경계에서 죽음이 아닌 생존을 이어나갈 수 있도록 노력하는 의사의 심리나 고뇌가 인간적임을 느끼게 해준다.
이 책은 청소년 문학임에도 인생에 대한 깊이가 느낄 수 있고 불안한 시기, 불투명한 미래에 자신의 인생에 대해 줄에 대해 성찰을 해 볼 수 있게 해주는 책이다. 매 순간이 완벽할 순 없겠지만 매 순간이 지금일 수 있는 많은 가능성이 있는 그들에게 자신의 꿈과 그를 위한 두근두근한 '줄'을 찾아 보는 근사함을 선사한다.
영어로 번역된 시인의 언어를 보며 과연 우리의 감정이 고스란히 담길 수 있을까 싶기도 하고 이렇게 세계에 알릴 수 있다는 게 고무적이기도 하다. 많지 않을 수 있는 20편의 시들이 읽는 이의 가슴을 메울 수 있으면 좋겠다.
이 책은 경영의 정석에 준한 소통에 많은 부분을 할애하고 있지만 나도 모르게 적용할 것들을 머릿속에서 그려보고 있는 자신을 발견할 수도 있을지 모른다. 특히 비전 제시나 복잡한 주제를 단순화하는 방법은 당장 적용해보고 싶을 정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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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7.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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