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번주 테마링 ~~

ceaser99
- 공개여부
- 작성일
- 2013.5.6
한편의 서정시를 노래로 불러주는 것 같은 곡이 있습니다.
" 이젠... " 이라고 시작되는 가사를 떨리는 음성으로 부르는 노래를 듣고 있으면 뭔가 가슴이 먹먹해지고 마치 오래된 흑백 사진을 꺼내보는 듯 아련한 추억으로 빠지게 하는 곡이 있습니다.
저에겐 전람회의 "기억의 습작" 이 바로 그런 곡입니다.
제 고등학교 시절이었던 1994년에 발매된 전람회 1집에 수록된 "기억의 습작"
당시엔 지금처럼 MP3란 것이 없어서 몇천원을 주고 산 전람회 테이프를 밤새 테입이 늘어나도록
들었던 기억이 있습니다.
보통 어떤 노래가 좋다고 하면 그 노래의 가사보단 멜로디가 좋아서 좋아하게 되는 경우가 더 많은데
이 노래는 멜로디도 너무 좋았지만 그에 앞서 가사가 너무 마음에 와 닿았던 곡입니다.
가사는 어느 한소절이 아닌 첫 단어부터 마지막 가사까지 너무 다 맘에 들었던 곡이죠.
특히 "너의 마음 속으로 들어가 볼 수만 있다면..." 이 부분은 당시 누군가에게 하고싶었던 제 맘을 대신 노래로 표현해 주는 것 같아 더 애절하게 맘에 와 닿았던 것 같아요~~^ ^;;
어쩌면 이 노래를 처음 들었던 때가 한참 감수성이 예민하던 시절이였고 누군가를 좋아하던 때여서 더 그랬었는지 모르겠지만 거의 20년 가까이 지난 지금 들어도 노래를 부른 김동률의 목소리가 이 곡의 느낌을 잘 살려 주면서 시간을 초월해 언제나 듣는 사람에게 아련한 옛 추억들을 다시 떠올리게 하는 흑백 사진과 같은 곡이라고 생각합니다.
최근에 영화 "건축한 개론"의 "OST"로 다시한번 재조명을 받았던 "기억의 습작"
김동률의 라이브로 다시 한번 같이 들어보시죠~~!!
<이젠 버틸 수 없다고 휑한 웃음으로 내 어깨에 기대어 눈을 감았지만
이젠 말할 수 있는 걸 너의 슬픈 눈빛이 나의 마음을 아프게 하는 걸
나에게 말해봐 너의 마음 속으로 들어가 볼 수만 있다면
철없던 나의 모습이 얼만큼 의미가 될 수 있는지
많은 날이 지나고 나의 마음이 지쳐갈 때 내 마음 속으로 스려져 가는
너의 기억이 다시 찾아와 생각이 나겠지 너무 커 버린
내 미래의 그 꿈들 속으로 잊혀져 가는 나의 기억이 다시 생각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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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일
- 2023.0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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