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젠 알 것 같은, 그래서 다시 읽고 싶은.

영원까지기억되도록
- 작성일
- 2006.4.2
이 책이야 말로 '이젠 알 것 같은' 책. 재미없어서 철학에 대해서 얘기하는데는 막 건너뛰고 얘기 부분만 읽었더랬;; 그러다가 2권 중간부터 3권까지는 거의 읽은 것도 없이 훌훌 넘겼던듯;; 지금 다시 읽으면 알 것 같은데 집에 1권 밖에 없군요;
공장에 들어갈 수 있는 표딱지의 신비. 다섯 장의 표딱지를 놓고 베풀어지는 신의 공정하고도 공정한 편애.
'이젠 알 것 같'다기 보다는 그냥 '다시 읽고 싶은' 책. 굉장히 재미있게 읽었는데도 불구하고 그 존재 자체도 새카맣게 잊고 있다가 영화 찰리와 초콜릿 공장이 개봉하면서야 생각이 난. 다시 읽고 싶은데...
정사보다는 야사에 해당될 얘기만 골라 읽고 그랬던; 역사에 취미 붙이고 나니 처음부터 끝까지 재미있게 읽을 수 있어서 신기했던. 아는 만큼 읽을 수 있는게 역사책인듯.
물론 처음 읽을 때에도 좋은 줄 알고야 읽었지요. 하지만 정말 뜻을 알고 읽지는....;;;; 요즘 다시 읽으면서 느끼는 게 참 많습니다.
예전에는 그냥 재미있는 이야기였다. 그런데 지금 다시 읽으니 아픈 이야기였다.
무슨 이야긴지 알지 못했다. 별로 얻는 것도 없고 그냥 일본 얘기였다. 하지만 지금 다시 읽어도 그럴 것 같지는 않다.
과연 이 남자는 고백을 했을까 못 했을까, 그 것만 궁금했지만, 이제는 알게 되었다. 나는 이 남자가 가지고 있는 용기의 절반도 가지지 못하고 있었던 거였다.
사람은 그렇다는 걸 알게 되었다. 깊어지다 보면 탁해지기 쉽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탁해지지 않으려 애쓰다 보면,...
세상에서 무서운 것은 새 만이 아니었다. 왜 나는 비둘기를 읽고 나서도 몇 년이 더 지나서야 알았나.
돈키호테는 미친 사람이라고 생각했다. 따라다니는 산초도 바보놈이라고 생각했다. 생각했었다.
예전의 나는, 분명히 나는. 파트리크 쥐스킨트를 읽으면서 울지 않았었단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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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일
- 2006.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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