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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333k
- 작성일
- 2021.10.21
티나의 종이집
- 글쓴이
- 김개미 글/민승지 그림
천개의바람
누군가를 좋아한 적이 있다면 알 법한 기분. 뱃속에 나비가 있는 것 같다고도 하는 그 기분. 봄이 아닌데도, 봄을 느낄 수 있었다. 기분 좋은 시와 솔직한 표현, 그리고 귀여운 삽화에 마음을 빼앗겼다.
티나는 이 주인공이 좋아하는 아이다. 주인공은 다른 사람이 보지 못한 티나의 모습과 장점, 속마음을 유심히 들여다본다. 그리고 마음속에 그리고 또 그린다. 티나를 향한 '나'의 마음을 읽다보면 어느새 독자인 나도 티나와 사랑에 빠져버리게 된다. 누굴 좋아하는 마음은 이렇게나 힘이 세다.
내가 가장 좋아하는 시는 '우리의 곤충'이다.
티나와 곤충이 되어 죽어있을 때/ 나는 가장 살아있다.'
이보다 더 마음을 잘 담아낸 표현이 없으리라. 오랜 연애를 하고 있는 나로선 사랑에 대해 다시 생각해보는 계기가 되기도 했다.
이 책은 아이들에게 시가 무엇인지 알려주기에도 참 좋단 생각이 들었다. 문장같으면서도 문장이 아닌 것이, 서툰 마음이라도 꾹꾹 눌러담아 한 글자 한 글자 써낸 글. 맞다. 나도 그렇게 시를 쓰기 시작했다. 시는 그런 거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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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일
- 2023.0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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