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은 총 8장으로 나눠 상대방을 파악하는 기술을 알려주는데요. 행동 관찰, 심리전, 말로 생각 바꾸기, 눈동자 파악하기, 효과적으로 사람 다루기, 인심 얻기, 거짓맛 간파하기, 술술 풀리는 인간관계 전략 등으로 분류해 대략적인 내용을 알려줍니다.

미국 FBI 요원들의 실제 사례를 통해 알아보는 심리 기술들이 나와 더 재미있네요. 상대방의 걸음걸이, 눈동자의 움직임, 웃음소리 등을 분석해 사실의 진위를 파악한다니 놀랍습니다. 이런 결과를 위해 요원들은 상대방을 간파하기 위한 부단한 노력을 하겠지요.

상대방이 진실을 말하는지 짧은 시간 내에 파악하기 위해서 익혀야 할 심리기술들이 너무 많네요. 상대방의 속마음을 알기란 참 어려운 일이니 용의자 검거를 위해 전

문적으로 일하는 사람들은 꼭 배워야 할 기술들이겠지요.

용의자를 심문할 때는 상대를 파악한 후, 그에 맞는 심리기술을 사용해야 하는데요. 그가 자라온 환경을 연구하거나 행동을 분석해 적절한 기술을 쓴다고 합니다. 용의자가 흘리는 거짓 정보를 걸러낼 수 있으려면 상대방을 정확하게 파악해야겠지요. 상대의 거짓을 들춰내는 방법이나 상대를 안심하게 했다가 허를 찌르는 방법 등 상상만 해도 긴장되네요. 미드의 심문 장면을 보는 것 같아 흥미진진합니다.

이 책에는 상대방이 어떤 사람인지, 어떤 성격인지 파악하기 위한 부분도 나옵니다. 보통 악수를 먼저 청하는 사람은 성격이 시원시원하다고 생각하지만 대부분 이해타산적이어서 작은 손해에도 연연한다는 점, 입가에 엷은 웃음을 띤 사람은 속마음을 감추려고 한다는 점, 서 있을 때 발끝이 바깥을 향하는 팔자 자세를 취하는 사람은 자신감이 넘치거나 고압적인 사람이라는 점 등 지금까지 몰랐던 정보가 많네요.

물론, 스쳐가는 정보를 보면서 상대방을 간파하는 것은 훈련받은 전문가들이기에 가능하겠지요. 이 책을 읽는다고 해서 다른 사람의 한두 가지 행동을 보고 그 사람을 파악하기는 어렵겠지만, 다른 사람을 세심하게 관찰하고 마음을 이해하려 노력할 수는 있을 것 같습니다. 사람들을 만날 때 그런 정성을 보인다면 대인관계에도 도움이 되겠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