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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직을 하면서 모처럼만에 소설을 읽었다.


 


오전내내 온 몸이 긴장되고 손과발이 저려왔다.


입맛도 잃을 정도로.


 


한때는 옳은 것을 위해, 약자의 편에서, 의견을 모으고자


세상을 바뀌는 힘에 동참하고자 집회도 많이 참석하였고 노조활동도


했다.


 


정립되지 않는 사상과 현실과의 혼돈에서 힘들어서, 너무 부정적으로


변하는 것 같은 내 자신이 두렵기도 해서 지금은 손을 놓았지만.


바쁘고 힘들고 지치게도 만들었지만, 그때는 삶이 살아 움직였던 것 같다.


 


침묵은 약자에 편에 서는 것이 아니라


강자에 편에 서는 것이라는 어느 책 구절을 읽고 마음속에 되새기곤 했다.


 


내가 강인호였다면, 그 속에 발을 들여놓을 수 있었을까?


그런데 왜 마지막에는 말 없이 서울로 올라갔을까 싶다.


 


우리가 느끼지 못하는 곳에서


어쩜 그 보다 더한 일들이 일어나는 것은 아닌지


 


단지 내게 그런 상황이, 우리 가족에게 그런 상황이 닥치지 않았다는


것에 안도감을 가지는 것은 아닌지...


 


나이가 먹을수록 진정 알아야 할 보편적인 상식과 진실들을 우리는


잊고 살아가는 것 같다. 기준도 모르는 채


 


그저 순진한 것이 바보가 되는 것 마냥


 


이게 아닌데, 어떻게 그럴수 있냐 하면서도 우리는 현실에 덮어버리고


순응해 버리고 뭐 그럴수도 있지. 세상살아가는 것이 다 그렇지


그냥 바보처럼 너무도 당연하게 현실에 안주해버린다.


 


사람에 대한 믿음 또한


내가 진실이라고 믿었던 것이 너무도 능숙한 말장난이기도 하고


현실에 여우처럼 적응하는 사람의 모습이기도 하고


 


작지만 무언가 정의를 위해 살아가고 생각하고 움직일 때가 진정한


삶의 값진 시간이라 생각이 든다.


대답없는 공허한 메아리일지언정,


 


누군가는 잘못한 것을 지적해야 하고 꺼내야 하고


밝혀야 하고 바꿔야 한다.


 


그 삶에 조금이라도 동조하면서 살아가도록 노력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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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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