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20 서평

책숲
- 작성일
- 2020.3.27
도개울이 어때서!
- 글쓴이
- 황지영 글/애슝 그림
사계절
2015 개정 교육과정 국어과에 '독서'단원이 신설된 것 아시나요?
국어 시간에 교과서 외에 읽고 싶은 책을 마음껏 읽을 수 있습니다. 예전에는 방과 후 또는 쉬는 시간에 책을 읽었다면 이제는 떳떳하게 수업 시간에 책을 읽을 수 있습니다. 단, '한 학기 한 권 읽기' 라는 용어처럼 담임선생님과 학생들이 함께 같은 책을 읽어야 합니다. 왜 같은 책을 읽어야 할까요? 책만 읽는 것이 아니라 책을 읽고 난 뒤에 느낀 점이나 관련 활동을 함께 하기 위함입니다. 독서는 읽는 행위를 넘어 함께 책을 매개로 소통하는 행위에 큰 의미를 둡니다. 그래서 2015 개정 교육과정 국어과에서는 약 8~10시간을 오로지 '온작품'을 읽고 나눌 수 있는 시간을 법적으로 보장해 주고 있습니다 .
1~2학년 저학년 학생들과 '한 학기 한 권 읽기'를 할 만한 좋은 책을 추천합니다. 사계절 출판사에서 나온 『도개울이 어때서!』라는 책입니다. 만약 수업 얼개를 짠다면 저라면 이렇게 해 보고 싶습니다.
독서 전 활동으로, 『도개울이 어때서!』책 겉표지, 책날개를 보고 아이들과 질문을 던지는 수업을 할 것 같아요.
- '도개울'이 무슨 뜻일까? (힌트: 노란색 글씨 그림과 노란색 옷을 입고 있는 아이와 연관)
- '도개울'의 특징 말해보기(머리모양, 어깨에 매고 있는 나무방망이, 마루바닥이 갈라지고 있는 것 등)
- 작게 나온 아이(구수아, 정유찬)는 '도개울'과 어떤 사이일지 말해보기
- 겉표지에 사람 말고 그려진 음식물(물건) 찾아보기(햄버거, 매밀묵, 고구마, 용요, 우산, 종이뭉치)
- 겉표지 그림을 보고 이야기 만들어 보기(옆 짝꿍과 만든 이야기 나눠 보기)
독서 중 활동으로, 서로 소리 내어 낭독하기를 합니다. 소리 내어 낭독하는 이유는 오래 기억하게 되고, 리듬감을 타며 읽을 때 즐거움을 더해 주기 때문이죠.
- 친구의 별명을 함부로 불러 본 적 이 있지 않나요? (경험담 이야기해 보기)
- 왜 아이들이 '도개울'과 놀아주지 않는지 서로 이야기해 보기
- 다양한 가족의 유형 알아보기(한부모 가정, 조손가정 등)
- 어려운 낱말의 뜻 알아보기(묵 쒀서 개 준다, 감투, 장래희망)
독서 후 활동으로, 인상 깊었던 장면들을 표현해 보면 좋을 것 같아요.
- 메밀묵, 묵사발, 묵 무침 맛보기(급식 시간에)
- 나만의 도깨비 방망이 만들어 보기
- 도깨비 감투를 쓰고 내가 할 수 있는 일 해 보기(역할극: 가정에서, 학교에서)
- 10년 뒤 햄버거 집 '한수아'와 메밀묵 집 '도개울'의 이야기 만들어 보기
'작가의 말'에 나온 것 처럼 저학년 학생들과 도깨비를 상상하며 새로운 세계를 꿈꿔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내가 위험해 질 수 있지만 용기 내어 해 보고 싶은 행동을 실천할 수 있겠습니다. 2020년 1학기에는 우리 교실에 '도개울'과 같은 아이가 전학 올 것을 기대하며 『도개울이 어때서!』를 함께 읽어보면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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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일
- 2023.0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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