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SF

forest7093
- 작성일
- 2021.1.25
기묘한 이야기 : 최초의 의심
- 글쓴이
- 그웬다 본드 저
나무옆의자
넷플릭스 애청자라면 다 알고 있을 그 시리즈 [ 기묘한 이야기 ] 입니다.
주인공 일레븐의 무시무시한 정신적 능력과 초자연적인 세계에 끌려가서
고초를 당하는 아이들의 모습과
비밀스러운 실험을 하는 과학자들의 모습이 인상적인 미드이지요.
세상이 뒤집어 지면서 다른 세계에 있어야할 괴물들이 출현하는 모습도 장관이랄까?
하여간 재미있는 시리즈입니다. 첫번째 시리즈는 재미있게 봤었는데
그 후엔 시간이 없어서 제대로 못 본 아쉬운 시리즈랍니다.
이번에 읽게 된 책 [ 기묘한 이야기 - 최초의 의심 ] 은 제가 예상했던 스토리를 담고 있지는 않았어요. 하지만 일레븐의 엄마에 대한 배경 이야기가 재미있게 펼쳐지고 일레븐이 어떻게 브레너 박사의 관리를 받게 되는지 그리고 브레너 박사의 광기어린 실험이 어떻게 시작되는지에 대한 내용이 나와요. 말하자면, 인기리에 방영되었던 미드인 [ 기묘한 이야기 ] 에 대한 우리의 궁금증을 채워주는 이야기라고나 할까요?
[ 기묘한 이야기 - 최초 의 의심 ] 은 인디애나주의 호킨스와 1969년 여름를 배경으로 하고 있어요. 우리는 이 이야기에서 테리 아이브즈라는 여대생을 만나게 되는데요.
그녀는 자신의 친구 스테이시 대신에 한 미스터리한 실험을 하는 연구소에 가게 됩니다.
스테이시는 실험이 매우 소름끼친다고 생각하고 그만 두게 되는데 테리는 호기심이 많아서 스테이시를 대신하게 되어요. 그녀가 실험에 참여하게 되는 이유는 또 하나 더 있는데 그건은 바로 보수가 많다는 점이었어요. 그뿐만 아니라 뭔가 위대하고도 중요한 실험의 주체가 되었다는 으쓱함을 가지게 되는데요. 그러나 그것도 잠시, 테리는 실험에서 뭔가 이상한 점과 큰 희생이 뒤따를지도 모른다는 사실을 발견하게 됩니다.
그러는 와중에 그녀는 연구소에서 그녀의 인생에 중요한 역할을 할 사람들을 만나게 돼요 : 앨리스, 글로리아, 켄 그리고 칼리 ( 에이트 ) 그리고 마틴 브레너 박사이지요.
독자들의 예상대로 테리의 새 친구들은 이 미스터리한 실험에서 각기 중요한 역할을 담당하는 실험체입니다. 그런데 가면 갈수록 테리는 이 실험이 겉으로 보이는 부분과 다르다는 것을 느끼게 되고 왜 브레너 박사가 실험에 대해서 아무 것도 언급하려 하지 않는지에 대한 의문을 품게 됩니다. 결국, 테리와 그녀의 친구들은 힘을 합쳐서 브레너 박사의 비밀을 밝히려는 노력을 하게 되지요. 개인적으로 테리와 친구들의 우정이 돋보이는 책이었고 그들이 브레너 박사의 어둡고 비밀스런 실험에 걸려들게 되었다는 사실이 매우 안타까웠습니다.
전체적인 감상평을 이야기하자면, 이 소설이 매우 어둡다는 면이 좋았습니다.
미드 기묘한 이야기는 아이들이 등장해서 그런지 어둡게 끌고 가다가도 어딘가 모르게 가벼운 면이 있었거든요. 그런데 이 기묘한 이야기 - 최초의 의심은 젊은이들의 이야기라서 그런지 조금 달라요. 아마도 일레븐의 어머니가 참여하는 실험에서 벌어지는 일들을 TV에서 다루기에는 너무 어두워서 책에서는 다루고 TV 에서는 뺴버린 듯한 느낌이 있네요.
그리고 이 소설 속엔 정부에 대한 음모 이론도 있어서 그 부분도 흥미로웠던 것 같아요.
그 뿐 아니라 저자 그웬다 본드는 이 책을 통해서 괴물로 인한 공포 뿐만 아니라
권력이 사람들을 향해 어떤 무자비한 일을 할 수 있는가?를 예로 들면서 공포심을 자극한다는 면에서 대단히 글을 잘 쓴 것 같아요. 실험과 프로젝트의 성공이라는 목표 앞에서 브레너 박사는 눈이 멀고 맙니다. 한 똑똑한 사람이 실험이라는 이름 아래 정말 많은 이들의 정신적, 육체적 파괴를 자행하다는 면에서 넘넘 안타까웠습니다. 이 책은 테리의 관점에서 주로 서술이 되는데요. 가끔은 다른 등장인물로 관점이 옮겨지기도 합니다.
그래서인지 각각의 등장인물들이 입체감이 있고 존재감이 뚜렷하다는 면도 굉장히 좋았어요.
소설 [ 기묘한 이야기 - 최초의 의심 ] 은 사실 TV 시리즈보다 질적으로 우수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좀 더 깊이있게 들어간다고 할까요? 실험을 둘러싼 정부의 음모가 소름끼치도록 공포스럽게 잘 그려졌고 각 등장인물들의 성격이 특색있게 잘 묘사되었고 역할이 잘 주어졌다는 생각이 들어요. 그웬다 본다의 탁월한 필력 덕분에 독자들은 책을 들자마자 이야기에 빨려들어갈 수 밖에 없어요. TV 시리즈 기묘한 이야기를 재미있게 본 시청자라면 반드시 읽어봐야할 명작이라고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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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일
- 2023.0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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