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비
  1. 일반서적 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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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명 표기
시들어 버리는 것까지 꽃이라고
글쓴이
황지현 저
부크럼
평균
별점9.6 (27)
밤비


‘꽃도, 사랑도 시들면 추한거라고’ 라던 가사에 꽂혀 한동안 반복해 듣고 또 들었던 노래가 있다. 가수 서영은의 그 사람의 결혼식이었다. 평소엔 제목이 좀처럼 기억나지 않아 따로 검색을 해야 할 정도이지만, 그 파트만은 머리속에 늘 맴돌았다. 아니, 마음에 깊이 맺힌 말이기도 했다.






저자 황지현은 “잎이 시들어 가는 과정도 땅 위로 조용히 떨어지는 모습까지도 전부 꽃의 일부”라고 이야기했다. 책을 다 읽기도 전에 초반부에 이미 나는 그녀에게 마음을 빼앗겼다. 그녀가 맞다. 시들어버리는 것까지 모두 다 꽃이다.





마음이 조금 힘든 요즘이다. 그녀가 들려주는 짧은 에세이들을 읽으며 위로를 많이 받았다. 책을 통해 내게 말을 걸어오던 그녀는 몹시도 부드럽고, 단단하고, 또 따뜻한 사람이었다. 일상의 사소한 것들을 담아내는 그녀의 시선에 책을 읽는 시간만큼은 불편하고 복잡한 마음 잠시 내려두고 그녀와 대화를 나누는 기분에 폭, 빠질 수 있었다.





책을 덮고서 책을 쓰다듬으며 책장 아래, 아끼는 책들 사이로 그녀의 책을 꽂았다. 최근의 나는 짧은 문장들 속에, 나와는 다른 조금은 생소한 시선으로 일상의 이야기를 가만가만 들려주는 위로의 말들이 필요했는지도 모르겠다. 다시 또 마음이 흔들릴 때, 위로가 필요할 때, 그녀가 들려주는 이야기들을 생각이다. 다음 번 독서때는 그녀의 말들이 위로가 아닌 다른 말로 들리기를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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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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