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비
  1. 일반서적 리뷰

이미지

도서명 표기
제2한강
글쓴이
권혁일 저
오렌지디
평균
별점9.7 (44)
밤비





내 곁에도 스스로 삶을 끝낸 사람들이 있다. 그들의 죽음 앞에 밀려왔던 허망함과 안타까움은 이루 말할 수 없는 감정이었다. 제2한강이 정말로 있다면 그 곳에서는 못 다 해결한 응어리들을 풀어내고, 직면한 후에 다시 자살에 다다를 수 있길 바라는 마음으로 읽었다.


처음 소재만으로도 단 번에 마음을 사로잡았던 책이었다. 자살한 이들이 모여 사는 세계, 제2한강이라는 설정에서부터 다시 자살을 위한 여러 조건들, 다시 자살을 선택하건 하지 않고 그 곳에서의 삶을 영위하건 그 세계에 존재하는 이들의 이야기가 궁금증을 불러내기에 충분했다. 특히 다시 자살 이후 무(無)로 돌아간다는 설정이 섬뜩했다. 내게 무는 평온이기도 하고 동시에 공포이기도 했다. 후자가 남기는 메세지가 더 컸으리라.


이 책을 읽는 이들이 자살에 대해 ‘잘못된 선택’이라고는 생각지 않길 바란다. 또한 자살 이후의 세계가 있다는 과도한 믿음으로 마음 놓고 자살을 고민하지도 않았으면 좋겠다. 과거의 나이기도, 지금의 나, 혹은 미래의 나이기도 한 그들의 이야기 속에 실낱같은 희망의 메세지를 들을 수 있다면 좋겠다. 내 눈에 띄지 않았을 뿐, 내 곁에는 너무도 많은 사람이, 자연이, 사랑이 함께 살아숨쉬고 있음을 인식할 수 있길 바란다. 작가가 우리에게 진정으로 전하고 싶었던 이야기는 아마도 그것일 것이므로.


좋아요
댓글
0
작성일
2023.04.26

댓글 0

빈 데이터 이미지

댓글이 없습니다.

첫 번째 댓글을 남겨보세요.

밤비님의 최신글

  1. 작성일
    2025.5.12

    좋아요
    댓글
    0
    작성일
    2025.5.12
    첨부된 사진
    20
  2. 작성일
    2025.5.11

    좋아요
    댓글
    0
    작성일
    2025.5.11
    첨부된 사진
    20
  3. 작성일
    2025.5.5

    좋아요
    댓글
    0
    작성일
    2025.5.5
    첨부된 사진
    20

사락 인기글

  1. 별명
    리뷰어클럽공식계정
    작성일
    2025.5.15
    좋아요
    댓글
    194
    작성일
    2025.5.15
    첨부된 사진
    첨부된 사진
    20
  2. 별명
    리뷰어클럽공식계정
    작성일
    2025.5.16
    좋아요
    댓글
    170
    작성일
    2025.5.16
    첨부된 사진
    첨부된 사진
    20
  3. 별명
    사락공식공식계정
    작성일
    2025.5.14
    좋아요
    댓글
    89
    작성일
    2025.5.14
    첨부된 사진
    첨부된 사진
    20
예스이십사 ㈜
사업자 정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