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쿼터라이프 #의미 #안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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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서 와, 어른은 처음이지?

한 줄 평

'어른'이 되면 모든 걸 다 알게 될 줄 알았다. 모든 걸 다 잘 하게 될 줄 알았다. 하지만 학교 다닐 때보다 더 아는 게 없었고, 할 줄 아는 것도 없었다. 그렇게 한심한 어른이 되어버린 것이다. 하고 싶은 것도, 좋아하는 것도 모르는 어른이. 그렇게 끝도 없는 '경로 재탐색'을 하며 나의 길을, 삶의 방향을 찾아가고 있었다. 어떠한 이정표도 없이 말이다. 

사티아 도일 바이오크 작가의 <어른의 중력>은 어른이 처음인 사람들을 위한 책이다. 심리 치료사인 작가는 10대 후반에서 30대 사이의 성인기를 '쿼터라이프'라고 부르며, 혼란스러운 시기의 그들을 성장의 길로 안내한다.

책에서는 두 가지 유형으로 쿼터라이퍼를 구분한다. "의미를 먼저 추구하면서 종종 자신이 사회의 기대에 부응하지 못한다고 느끼는" 의미형 쿼터라이퍼와 "안정을 먼저 추구하면서 자신의 우선순위를 편안하게 받아들이는"(p. 46) 안정형 쿼터라이퍼이다. 내담자들의 이야기를 통해 두 유형의 쿼터라이퍼들에 대한 특징과 그들이 흔히 겪는 불안과 문제에 대해 알아본다.

서로 다른 유형의 쿼터라이퍼들의 공통적인 목표는 같다. 온전하고 평온한 삶. 작가는 쿼터라이퍼들의 공통적인 목표를 위해, 성장을 위해, 그리고 의미와 안정의 균형을 위해 '분리, 경청, 구축, 융합'이라는 발달 작업을 소개한다. 

초반엔 나는 의미형일 거라고 생각했다. 주변 사람들과 사회의 기대에 부응하지 못한 생활을 하고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안정형에 가까웠다. 안정형 쿼터라이퍼는 "추구하던 목표에 의문을 품기 시작하면", "자신이 지금과는 다른 어떤 것에, 쉽게 정의할 수 없는 미지의 거대한 것에 목말라 있다는 것을 자각하게 된다. 자신이 누구인지, 자기 삶에 어떤 의미가 있는지 더 심오한 질문을 던지기 시작한다". 그러면서 안정형은 "의미형처럼 보이기 시작"(p. 53)하기 때문이다. 

초중고 학교 생활을 누구보다 열심히 했다. 주변 사람들의 기대에 부응하기 위해, 그들의 관심을 받기 위해 최선을 다했다. 어려서부터 꿈꿔왔던 교사의 꿈을 이루기 위해 사범대에 들어갔다. 하지만, 교생실습 이후로 나의 삶은 삐걱대기 시작했다. "내가 여기서 왜 이러고 있나."하는 생각이 들었던 것이다. 그때부터 지금까지 끝없는 방황을 하고 있다. 

안내자를 만난 느낌이었다. 어떤 다른 책들보다도 도움을 많이 되었다. 내가 겪는 불안과 혼란에 대해 단순히 '처음이라 그래. 그럴 수 있어. 괜찮아.'라는 위로만 해주는 것이 아니라, 그럴 땐 어떻게 해야 하는지 정확한 목표와 방법을 제시해주는 책이었다. 주변의 어떤 어른도 알려주지 않았던 '어른이 되는 방법'을 친절하게 배우게 되었다.

YES24 리뷰어클럽 체험단 자격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