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험에서 서술형 문제의 비중이 날로 늘어가고 있다. 초등학생이라 어려서 그런지 서술형을 잘 이해하지 못하고 있는 학생들이 적지 않다. 또한 초등 선생님들도 아직 서술형에 대한 이해가 부족한 편이다.

 

단답형은 질문에 간단히 답을 하면 된다. 우리나라의 수도는? "서울." 하지만 서술형은 신문기사처럼 길게 문장으로 답해야 한다. 우리나라 수도의 문제점에 관해 간단히 서술하시오. "서울은 우리나라 인구의 약 20%가 모여 살기 때문에 주택문제, 교통문제, 환경문제가 심각하다."와 같이 써야 한다. "많은 도시문제를 안고 있는 서울"이라고 하면 오답이다. 단답형 답안이기 때문이다. 서술형 답안에는 스토리가 있어야 한다. 그것만 읽고서도 무엇을 설명하고 있는지 이해할 수 있어야 한다.

 

일기쓰기와 독서로 충분히 서술형 답안 작성능력을 기를 수 있다. 수업시간에 서술형 문제에 대한 답안 작성을 연습시켜야 하는데 애나 어른이나 자신이 없는 것 같다. 한편, 중학교 이상에서 제시되는 형태인 논술형은 자신의 의견과 그 근거를 제시해야 한다.

 

한 번 설명해 줄 때 척척 알아들으면 얼마나 좋을까. 그게 안 되니까 어린 학생들이다. 오늘 어린이 실종예방을 위한 사진과 지문등록을 하는데 천둥과 번개가 치니까 신청해 놓고도 그냥 집으로 도망간 아이 숫자가 꽤 된다. 담임이 도망가라고 했을 리가 없을 텐데. 시험도 그렇다. 당최 담임교사의 말을 들을 생각을 하지 않는다. 거기에다 대고 무슨 서술형이 어떻고, 단답형이 어떻고, 선다형이 어떻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