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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필버거
- 작성일
- 2018.3.15
조 블랙의 사랑
- 감독
- 마틴 브레스트
- 제작 / 장르
- 미국
- 개봉일
- 1998년 12월 19일
조 블랙의 사랑
원제는 Meet Joe Black입니다.
한국 제목보다 원제가 더 내용에 가깝습니다.
죽음을 만나보라는.
장르는 판타지입니다.
동화 같은.
해피엔딩. 개운합니다.
65세 생일을 앞둔 성공한 기업가 빌에게 저승사자가 찾아옵니다.
잘생긴 저승이. 익숙합니다. 드라마 '도깨비'에서도 잘생긴 저승사자였죠?
저승으로 데려가긴 할 건데, 나도 잠시 인간으로 살아보자 합니다.
여기서 첫 번째 주제로 보이는 Memento Mori가 생각납니다.
인생의 가장 확실한 것이 죽음이라고 합니다.
다만 언제인지 모르기 때문에 우리는 잊고, 잊은 듯 살아갈 뿐이죠.
그 죽음이 빌에게는 이제 확실해 졌습니다.
죽음과 늘 함께하는 일상.
어떨까요? 불치병으로 시한부를 선고 받지 않았으니, 일단 건강한 상태입니다. 생활은 여전합니다.
그러나 죽음이란 놈이 계속 옆에 있으니, 의식을 안 할 도리가 없습니다.
죽음을 의식하고 살아가는 일상.
빌은 신념대로 소신껏 결정을 내리고 문제를 해결합니다.
인간의 얼굴을 한 죽음인 조 블랙은 인간의 생활을 해 봅니다.
육신이 있어야 희노애락을 느끼죠.
먹고 마시고 사랑하고.
그렇습니다.
우리가 일생 하고 사는 것들. 그러나 죽음 즉, 조 블랙에게는 낯선 경험이겠죠.
육체가 있으니 당연히 감정의 일렁임을 느낍니다.
곁가지가 많은 씬들을 따라가다 보니, 두 번째이자 핵심인 주제가 보이는군요.
죽음은 왜 하필 빌을 선택했을까요?
그렇습니다.
후회없는 인생을 산 인간.
그런 사람이 있을까요?
단언컨데 없습니다.
인간은 그렇게 생겨먹지 않았습니다.
우리는 잠자기 전에 내 감정을 되새기며, 아침에 거울을 보며 내 얼굴을 통해 아쉬움과 후회를 보는 날들이 많습니다.
그래서 이 영화는 판타지이고 동화입니다.
조는 빌을 하필 생일날 데려가기로 합니다.
장면만 보면 일출과 일몰이 과히 다르지 않습니다.
그래서인지 도착한 날을 떠나는 날로 지정을 합니다.
빌은 가족과 친구들과 작별을 고합니다.
자신만의 방식으로.
영화를 관통하는 주제는 아마도 사랑이겠지요.
"I love you now."
지금 사랑을 하라.
후회하지 않는 삶은 지금 이 순간의 사랑을 유예하지 않는 것인가 봅니다.
Memento mori,
Carpe die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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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일
- 2023.0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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