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제/경영

초잉
- 작성일
- 2019.5.18
미중전쟁의 승자, 누가 세계를 지배할 것인가? 미국편
- 글쓴이
- 최병일 저
책들의정원
퇴근하고 집에 와서 옷 갈아 입고 밥 먹을 준비를 마치면, 7시 뉴스를 볼 수 있습니다. 밥을 먹고난 후에는 씻고 다음 날 아침 이른 출근을 위해 자기 전까지는 저만의 시간을 보내고 싶어서 8시 뉴스는 잘 챙겨보지 않아요. 7시 뉴스만 봐도 그 날 있었던 이슈들을 충분히 알 수 있습니다. 몇 달 전부터는 이 이슈가 눈에 들어왔어요. '미중 무역 전쟁'. 매일같이 나오는 뉴스이지만, 이 전쟁이 언제부터, 누구로부터 시작된 것인지는 알기가 어렵더라구요. 현재 진행 중인 이야기이기 때문에 더욱 더 그랬던 거겠죠. 그래서 이 책을 읽고 싶었습니다. 사실 경제 관련 책은 스스로 잘 안 찾아 읽는데, 미중 무역 전쟁은 제가 너무 궁금해서 읽고 싶어지더라구요.
《미중전쟁의 승자, 누가 세계를 지배할 것인가?》는 최병일 교수가 쓴 책으로, 저번 달에 '중국편'이 먼저 나왔고 이번 달에 '미국편'이 새로 나왔습니다. 최병일 교수는 1992년 한미 통신 협상과 1993년 우루과이라운드 서비스 협상의 주역입니다. 엄청난 분이시죠. 책은 제가 궁금했던 미중 무역 전쟁 시작의 이유부터 시작해서 그 결과는 어떻게 될 것인지에 대한 이야기로 마무리가 됩니다. 지금부터는 제가 이 책을 읽으면서 새롭게 알게 된 내용들을 적어볼게요.
처음에 평창 올림픽에서의 드론 오륜기에 대한 이야기를 하면서 드론의 최강자 기업을 말합니다. 그 기업은 DJI인데요. 아직 주식이 거래되지도 않은 창업 기업이라고 해서 놀랐어요. 또 미중 무역 전쟁은 단순히 제품이 오고가는 것의 문제가 아니라 핵심은 기술 전쟁이라고 합니다. 그리고 중국이 몇 년 전부터는 일본을 넘어서 경제 대국 2위가 되었어요. 그런데 이런 중국의 경제 기적은 중국 혼자만의 힘이 아니라 미국과 중국의 합작품이라고 합니다. 중국을 키워준 게 미국인데, 이제와서 또 제재하려는 게 뭔가 아이러니 하기도 하죠?
그럼 미국이 중국에게 어떤 힘을 줬느냐? 중국이 크게 된 이유는 WTO 가입 덕분입니다. 그런데 이 WTO 가입에 미국의 도움이 있었던 거죠. 중국과 미국은 시장 경제 체제가 다르기 때문에 미국이 푸시를 해주지 않았다면 중국은 WTO 가입을 못했을 것입니다. 쨌든 이 무역 전쟁의 뿌리는 중국을 WTO에 가입시킨 미국으로부터 나왔다고 말할 수 있을 것 같아요. 그렇다고 중국은 아무 문제가 없느냐? 그건 또 아닙니다. 중국은 WTO 가입 당시 약속한 것들을 안 지킬 때가 많거든요. 그러면서 자신들이 바라는 건 해달라고 찡찡대는 듯한 느낌이 듭니다. 이렇게 보면 미국이나 중국이나 똑같은 것 같아요.
미중 무역 전쟁의 시작은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했습니다.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그냥 무작정 전쟁을 일으킨 건 아닙니다. 나름의 이유가 있어요. 바로 '미국의 대 중국 무역수지 적자' 때문입니다.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미국 내 실업자들이 증가하는 이유가 이 무역수지 적자 때문이라고 생각해요. 그의 공식이죠. 미국은 중국에 10만큼 수출을 하는데 중국은 미국에 그의 반도 하지 않는다면?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당연히 화가 날 만도 합니다. 그 때문에 자국민들이 피해보고 있는 것들도 있으니까요. 제가 읽은 책이 '미국편'이라서 미국과 중국이 똑같아 보여도 미국 쪽에 살짝 치우쳐서 중국을 바라보게 되는 것 같아요. 어느 한 편만 읽지 말고 '미국편'과 '중국편' 모두 보시길 바랍니다.
이 책은 중간중간에 도표와 표가 첨부되어 있어서 내용의 이해도를 더 높입니다. 내용도 반복되는 부분이 있어서 계속 읽다보면 도표만 봐도 어디가 중국이고 어디가 미국인지 알 수 있어요. 그만큼 경제에 대해 무지한 저도 이해를 쉽게 할 수 있도록 이 책이 쓰여져 있다는 거겠죠?
이 책을 읽고 나니까 미중 무역 전쟁에 대해서 어느 정도 이해가 가는 것 같아요. 위에 저 정도의 내용을 썼다는 것에 저는 꽤 만족합니다. 이제 적어도 왜 시작되었는지 모르는 게 아니니까 뉴스를 보면서 앞으로 두 나라의 행보에 관심이 많이 갈 것 같습니다. 혹시 경제 분야라서 많이 두려우신 분들은 그 두려움을 조금 내려놓고 이 책 한 번 읽어보세요. 저도 전혀 알지 못했는데, 최병일 교수가 이 책을 이해하기 쉽도록 잘 써놓아서 이해가 잘 됐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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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일
- 2023.0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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