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평

chopress
- 작성일
- 2015.9.25
해리 포터와 피터 팬은 친구가 될 수 있을까?
- 글쓴이
- 이남석 저
자음과모음
나를 변화시키는 독후행 <해리포터와 피터팬은 친구가 될 수 있을까?> 제목만 보았을때는 아이들에게 무척 유명하고 인기가 많은 해리포터와 피터팬이 등장하기에 호기심 가득 담고 책을 읽기 시작했다.
책을 쓴 저자는 다양한 분야의 지식과 장르를 자유롭게 넘나들며 엮는 하이브리드형 작가이고 심리학을 전공한 융합과학박사라고 한다. 현재는 심리변화행동연구소 소장으로 성인과 청소년의 행복과 성장을 위한 연수 프로그램을 개발, 보급하고 있다고 한다.
그런데 나를 변화시키는 독후행에서 '독후행'은 무엇이지? 라는 호기심이 생겼다. 나만 모르는 신조어쯤으로 생각했는데 의미를 알고보니 독후행이라는 말이 딱 맞는다. 책을 읽은 후 느낌을 쓰는 것이 독후감이라면 책을 읽고 책에 담긴 의미를 발견하고 교훈과 감동을 행동으로 옮겨 실천하는 것이 독후행이라고 한다. 다소 생소하긴 했지만 책을 읽으며 독후행의 매력을 차츰 알게 되었다.
이 책에는 다양한 장르의 책을 다양한 방법으로 읽기에 접근하고 있다. 첫번째 읽기 <괴물들이 사는 나라>로 질문법으로 깊이 읽기, 두번째 읽기 <인어공주> 1인칭 주인공 시점으로 바꿔 읽기, 세번째 읽기 <80일간의 세계일주> 배경지식으로 넓게 읽기, 네번째 읽기 <해와 달이 된 오누이> 탐정처럼 분석적으로 읽기, 다섯번째 읽기 <해리포터 VS 피터 팬> 작품 비교로 가치를 발견하는 읽기, 여섯번째 읽기 <젋은 베르터의 고통> 종합적으로 읽기 등이 수록되어 있다.
작가는 아이들과 책을 읽고 대화를 많이 나누는 듯하다. 아이들과 의견을 함께 나누는 것이 인상적이다.
나또한 최근들어 우리 아이들과 같은 책을 읽고 독서토론을 해보면 좋겠는데 어떤 방법이 있을까 궁리하고 있던 차에 이 책을 만나게 되어 너무 반가웠다. 동화책을 읽고 그림과 글을 보고 가볍게 넘어가는 감동도 좋지만 작가가 제시한 방법대로 훈련을 한다면 동화책에서부터 시작해서 어려운 인문학까지 도전할 수 있을 것이란 희망이 생겼다.
보리 오빠와 함께 읽기 독후행 처방전이 많은 도움이 되는데 첫 이야기인 괴물들이 사는 나라를 읽고 받은 처방전에는 다양한 질문법이 나온다. [왜 그렇게 생각하니? 네 생각을 한 번 요약해 볼래? 이 문제의 가장 중요한 측면은 무엇이니? 네가 주장할 때 기본적으로 가정하고 있는 것이 무엇이니? 이것과 비슷한 것으로는 무엇이 있을까? 고려할 수 있는 다른 측면은 없을까? 네 생각을 바탕으로 일반화할 수 있는 원리 같은 것이 없을까? 네가 지금 내린 결론과 연결되는 것을 학교에서 배우거나 경험한 적 없니?]등의 다양한 질문형태가 제시되었다. 이렇게 기발하게 아이와 질문하고 답을 낼 수 있다면 더없이 좋은 독서활동이 되지 않을까 싶다. 같은 책도 다양한 시각으로 읽는 훈련, 책을 읽고 더 많이 사고하는 방법을 조금은 알게 되었다.
여기에 나온 책 뿐만 아니라 아이들 수준에 맞게 더 쉬운 책을 선택해서 적절한 읽기법과 질문법을 활용해서 앞으로 더 유익한 독서를 할 수 있을 것 같다. 찾던 책을 만나게 되어 무척 유익한 독서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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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일
- 2023.0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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