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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희애육원...제 여동생이 일하는 고아원이랍니다.


오로지관객님 덕분에 환희애육원 홈피를 이제야 들어가보았습니다.


톰군과 제리양은 방학때 이모네 집에 가면 환희애육원에 가서 자고 놀고 오지만,


전 아이들 얼굴을 한번도 못봤었답니다.


홈피 들어가서 아이들 얼굴을 보니 다들 너무 이쁘네요.


 


홈피에서 기사하나 가져왔습니다.


 


 






  '환희', 이젠 예전의 '뿌렌나'가 아니다
























‘환희’, 이젠 예전의 ‘뿌렌나’가 아니다
아산 유일 아동복지관 ‘환희애육원’의 달라진 얼굴
 

이애진 기자(azn@hanmail.net)
·보수된 내부 시설과 직계 가족화된 직원들 사랑으로 원생들 밝아지고  만족감
높아, 대다수 직원들 결혼도 마다하고  아이들 돌보기에 여념 없어














▲ 환희애육원 전경.   © 이애진 기자
 
해마다 연말이면 으레 한 번쯤 세인들이 관심을 던지는 소외된 이웃.
연말을 훌쩍 넘긴 새해 첫머리, 그것도 전국이 극심한 경제 한파로 몸살을 앓고 있는 요즈음 그들의 형편은 어떨까? 아산에 있는 2~3곳의 시설 중 유일한 아동복지관으로 58년째 방축동에 둥지를 틀고 있는 환희애육원(구 뿌렌나애육원·원장 김혜경)을 찾았다.
 
‘환희’가 깔끔하고 포근해졌다.

환희애육원은 현재 새로 부임한 김혜경 원장을 중심으로 12명의 직원과 중·고등학생 19명, 초등학생 16명, 미취학 3명을 포함한 39명의 아이들이 살고 있다. 6세부터 23세까지의 원생들로 구성돼 있다.

아이들이 기거하는 5개의 방, 부모나 퇴소한 원생과 상주 중인 원생들의 만남의 장소인 쉼터, 그리고 주방과 사무실로 구성된 애육원을 둘러봤다.

맨 처음 아담하지만 깨끗한 식당이 눈에 들어왔다. 지난해 1월 60명가량 수용 가능한 공간으로 리모델링했다. 이전에는 닥 보온이 제대로 되지 않아 추위 속에 식사를 해야 했다고.

또한 매년 여름이면 해수욕장을 맘껏 갈 수 없는 아이들을 위해 지난 6월 만들었다는 수영장이 건물과 건물 사이 공간에 자리하고 있었다. 덕분에 여름철 톡톡히 아이들 즐거움이 됐단다.

지극한 정성 쏟는 보모교사와 원생들 ‘마음의 멍’

이곳은 원생들과 4명의 교사가 24시간 동고동락 중이다. 그중 이곳에서 1년을 생활했다는 김혜진(33)씨는 “솔직히 재밌고도 어렵다”고 토로하며 “사실 아이들 뒷바라지는 중간에 끊기면 힘들다. 그런 면에어 상근은 아이들의 심리적 안정이라든지 과제물이나 공부 지도에 있어 장점이다. 집중적으로 지도하기에 수월해 효과적”이라고 말한다.

처음 교사와 아이들 간에 관계형성이 어색하고, 어려웠지만 점차 서로의 마음 문을 여는 과정을 통과한 지금은 눈빛만 봐도 통한다고.

이어 “남자 아이들이 용돈을 쪼개서 선물을 마련해줄 땐 감동적이에요. 지난 빼빼로데이 때도 빼빼로 선물을 받았어요”라고 말하는 그녀의 얼굴엔 웃음이 가득했다.
 
빨리 친해지는 비결을 묻자 “아이들 눈높이에서 맞춰주고 놀아주는 것”이라고 했다.

환희애육원생의 특이할만한 점은 고아가 아닌 어느 한편이라도 부모가 있는 경우가 대부분이라는 것이다. 부모의 이혼, 아동학대 등으로 주변의 신고를 통해 입소하는 아이들이 많다. 

 “아이들이 입소 후 그 당시는 나타나지 않다가 생활하면서 점차 아동폭력, 폭언, 도벽, 거짓말 등의 형태들이 은연 중 나타난다. 뿐만 아니라 불안감과 사회에 대한 반항으로 정신과 치료를 받기도 한다. 이곳도 39명의 원생 중 13명이 약을 복용하고 있다.”

간호사 강혜정(38) 팀장의 말에서 부모나 어른들의 잘못된 행동과 삶이 아이들에게 얼마나 큰 치명적 후유증을 고스란히 남기고 있는지 여실히 나타났다.

강씨에 따르면 처음 입소 시 시퍼렇게 멍든 학대자국을 지니고 온 아이가 있었다고. 이유를 말하지 않던 아이에게  먼저 솔직하게 다가가자 그 아이도 결국 마음을 열어 멍 자국에 대한 진실을 털어놓은 일도 있었다고 설명했다.

원생들이 어두운 그림자를 가지고 있다 보니 때로 나타나는 미운 짓, 나쁜 짓 등의 부정적인 행동 양상을 이해할 수 없던 적도 있었다. 그러나 아이들이 하는 행동의 동기나 상황을 알고 나니 이해하게 되고 원생들을 대하는 마음이 사랑으로 바뀌었다고 했다. 밉지가 않단다.

강씨는 “애들을 꾸짖고 혼내기도 하지만 정말 사랑스러워요. 평범한 가정의 엄마처럼 대하고 사랑으로 돌보게 됐어요. 직원들 모두 많은 나이에도 미혼이지만 아이들 사랑이 대단해요. 어른들과 사회적 폐단이지 아이들 잘못은 아니잖아요”라고 덧붙였다.

이처럼 사랑으로 노력한 결과인지 어머니의 사별과 아버지의 재혼으로 남동생과 함께 6살 때 입소해 지내온 박모(19)양은 “예전에 비해 편해지고 좋아졌다”며 만족했고, 지금은 장래 사회복지사를 꿈꾸는 소녀가 됐다. 

그러나 문제가 없는 것은 아니다. 이곳의 원생들은 법적으로 만18세가 되면 퇴소를 해야 한다. 

“아무래도 아이들이 사회 적응력이 떨어지고 자신감도 결여돼 있어 ‘가정체험’등의 사회적 프로그램을 담당해줘야 하는 부분이 있다. 이런 것들이 기반이 돼서 나갈 수 있는 상황이 돼야 완전 퇴소가 가능하다. 두 번, 세 번 또 다시 마음에 상처를 받지 않도록….”
강혜정 팀장은 안타까워했다.

환희와 김 원장의 만남… 과거 부정적 이미지 탈피 노력

환희애육원은 처음 ‘뿌렌나애육원’이란 이름으로 1951년 설립됐다. 오랜 역사를 지녔지만 구 뿌렌나 시절 종교적인 문제로 아동학대 등의 사건이 있어 부정적 이미지가 강하게 남아있기도 하다. 2006년엔 인권위원회로부터 철거설이 나오기도 했다.

그러나 그해 지금의 김혜경 원장으로 바뀌고 ‘환희애육원’으로 개칭하면서 상황은 많이 달라졌다. 기자도 20여 년 전 구 뿌렌나를 찾은 적이 있었다. 음습한 분위기에 아이들은 초췌하고 이상한 종교적 성향이 감도는 그런 느낌이었다. 하지만 다시 찾은 환희애육원은 이전과는 많이 달라져 있었다. 무엇보다 아이들이 구김살 없이 밝아 보였다. 여러면에서 예전의 부정적인 면모가 사라져 있었다.

마흔이 넘도록 결혼도 하지 않고 원생들과 함께하는 김 원장은 “전부터 아이들에게 해주고 싶었던 일들을 원장이 되면서 펼치는 것 뿐”이라고 했다. 














▲ 환희애육원 원장 김혜경.   © 이애진 기자
요즘 김 원장은 환희애육원 후원 홍보에 분주하지만 분주한 만큼 성과는 나와주지 않는다. 발이 부르트도록 다니고, 또 다니지만 후원 홍보를 하지만 어려운 경제 여건이 아니라 예전의 잘못된 인식 때문에 아주 냉랭하기 그지없다는 어려움을 털어 놓는다.

가까운 사람에게 이야기해도 등을 돌리는 일을 겪은 김 원장은 외부에 비쳐지는 게 돈이 다가 아니라고 여겨 '내실을 다져 아이들이 향상되는 모습을 보여주고, 열심히 살자. 직원과 아이들 간에 가족의 틀을 만들자'는 나름의 굳은 방침을 세웠다. 그래서 이곳에선 원장은 ‘엄마’, 직원들은 ‘이모, 고모, 삼촌’으로 불린다. 학교에서 가계조사하는 것을 보고 보육원 가족끼리 가계도를 구성한 것.

김 원장은 예전에는 원생들이 외부 친구들을 데려오는 것을 꺼려하고 배척했는데 지금은 너무 많이 데려와 탈이라고 웃으며 불평을 한다. 특별히 약물로도 치료가 안 되고, 노력한다고 하는데 크게 달라지지 않는 아이들이 가장 가슴 아프고, 마음이 간단다. 

희망, 그 앞을 가로막는 걸림돌 

경제가 어려운데도 불구하고 현재 130명의 정기 후원자와 간간히 도움을 주는 손길들도 있지만, 지원되는 1달 보조비인 400만원을 갖고 애육원을 꾸려나가며 원생들 교육비와 보육비을 충당하기에는 턱없이 부족하다.

가장 큰 문제는 빈약하기 이를 데 없는 퇴소 후 자립금이다. 원생 한명이 사회인으로 발붙이고 살 기본지원자립금으로 법적 최저비인 300만원이 전부다. 10년 전과 변함없는 금액이다. 시의 추경예산을 통해 증대해야할 사안이라는 설명이다.

둘째로 전무한 ‘특화사업’이다. 이에 따른 파장으로 나타난 일례로 지난해 6월에 충분치 못한 시설로 인해 전기 고장이 났었다. 아산시 의회와 시에서 딱 한번 방문해 현장을 돌아봤으나 늑장 대처로 10월이 돼서야 해결을 볼 수 있었다. 특화사업 예산 자체가 아예 책정돼 있질 않다보니 이런 사태가 발생한 것이다. 결국 원생들은 그 찌는 한여름 무더위를 고스란히 버텨내야 했다고. 

대학 학자금 또한 지원이 전무한 상태다. 운 좋게 후원자를 만나면 모를까 그마저도 쉽지는 않다.

교복비 역시 입학 시 하·동복 마련을 위해 기본 40만원 이상 필요하지만 도에서 지원되는 돈은 20만원이 전부다. 이런 실정이다보니 사교육은 고사하고 태권도 등 특기적성 교육은 엄두도 못낸다. 태권도를 가장 배우고 싶어하지만 아직까지 후원자가 없다.

운동장에 설치된 몇 십년 된 놀이터는 지난해 위험진단을 받았고, 시설 건물조차 누수가 생겨 겨우 버티고 있는 상황이지만 속수무책이다.

이 와중에도 원생들 용돈은 연령에 따라 매달 5000원~3만원씩 꼬박꼬박 지급한다. 
 
강 팀장은 또 말한다. 선거가 있는 크리스마스 즈음엔 김장 후원마저 끊겨 지난해는 400포기 김장을 직접할 수밖에 없었다고. 자신의 필요와 이익에 따라 소외이웃 돌보기에 나서는 것은 아닌지 돌아볼 일이다.
 
관계 기관 및 주변의  적극적인 관심과 해결책 필요

사정이 이런 지경이다보니 김 원장은 아산시청 문이 닳도록 쫒아 다니지만 대답은 해결책이 없는 메아리일 뿐이라고 가슴 깊은 탄식을 쏟는다. 

답답한 가슴을 억누르며 김 원장의 마지막 하소연이 이어졌다.

“사람들이 올 때마다 달라졌다고는 합니다. 열심히 살거니까 관심을 가져주세요. 스스로 해결하기는 한계가 있으니 사회적 도움이 필요합니다.”

어른들의 잘못과 사회적 무관심으로 피해자가 된 아이들의 해맑은 웃음과 밝은 미래, 나아가 그들이 자라서 건전한 사회 구성원을 이루기 위해 관계 기관 및 주변의 관심과 사랑이 절실히 요구되고 있다.













▲ 시설내 갖춰진 도서관. 후원자들의 지원으로 컴퓨터와 책이 구비돼 있다.   © 이애진 기자












▲ 위험진단을 받은 오래된 놀이터.   © 이애진 기자

 


 


 


 


*******


 


2006년에 제 여동생이 절친하던 직장언니와 같이 직장을 천안에 있던 복지원에서 환희애육원으로 옮겼습니다. 그리고 얼마후 그 언니가 원장이 되었구요.



그냥 직장 옮겼구나 생각하고 있는데, 어느날 후원을 부탁하는 전화를 하더라구요. '언니 그냥 매달 3만원만 보내줘' 하고요.


별 생각도 없이 그냥 그러마고 했고, 지금껏 별 관심도 없이 지냈네요.


 


그런데 작년겨울에 동생에게 연락이 왔어요.


톰군 작아진 옷좀 보내달라고요. 아이들이 겨울에 추운데도 그냥 짧아진 작년 바지를 입고 있다는거였어요.


 


그동안 라디오 방송국에 글 써서 보내서 천만원씩 후원금도 받았다고, 방송국 출연도 했다며 잘난척도 하고 그러길래 엄청 잘나가는 애육원인줄 알았었는데,


 


 


톰군이 애육원 놀러갔다오면 '엄마, 거기가 우리집보다 더 좋아. 수영장도 만들어놓고, 학교에서 외국여행가면 거기도 보내주고, 음악하고 싶다고 하면 학원도 보내준대' 하던 그런말들을 그냥 철썩같이 그런가보다 생각했던거죠. 힘들여서 어쩌다 해줄수 있었던 일들을....


 


생각해보니 어쩌면 제 마음속에 고아원은 당연히 부족되게 지내는거란 관념이 있었던걸까요.


 


공자님말씀에 눈으로 보는것과 보지않는것은 큰 차이가 있다고 하더니, 홈피에서 아이들 얼굴을 보니....


 


제 주변사람들에게도 홍보좀 해야겠습니다.


 


환희소식을 읽어보니 씩씩하게 사회로 발을 내딛는 아이들 모습을 보면서 참 대견하고 사랑스럽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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