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살짝 좋은 책★★★★
행복한왕자
- 작성일
- 2019.3.17
염소의 맛
- 글쓴이
- 바스티앙 비베스 글,그림/그레고리 림펜스,이혜정 공역
미메시스
독특한 만화를 만났다.
아~주 단순한 플롯이라서 심지어 밋밋하기까지 하고, 그래서 읽어버리는데 10분 남짓 걸린 것 같은 이 만화가
생각보다 마음에 들었다.
뭐, 요즘 내가 수영을 하고 있어서 그렇기도 하겠지만,
민트색의 수영장이 지속적으로 반복되다보니...요거, 묘하게 그 잔상이 남는다고 해야할까.
그리고, 흔히 보는 만화와는 달리, 커다란 사건이나 임팩트가 없는 것도 특징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자꾸 생각이 난다.
배영을 하면 아무래도 수영장 천장의 조명이나 혹은 결을 따라서 일직선을 가려고 하는데,
그런 세세한 묘사들도 좋았다.
아..어떻게 설명해야하지?
다니구치 지로의 여러 작품들 중에서 '신들의 봉우리'같은 스토리가 탄탄하고 극적인 만화가 있고, '산책'과 같은 밋밋한 만화가 있는데, 나는 뭔가 이야기를 하다 만 것 같은 혹은 그냥 일상의 한 페이지를 보여는 것 같은 '산책'같은 작품을 훨씬 좋아하는 편.
이 책은 마치 '산책'의 유럽판인것 같다. 이 작가의 작품을 더 찾아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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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일
- 2023.04.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