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상..

술패랭이
- 공개여부
- 작성일
- 2009.3.8
요즘 우리 아이들은 요리에 많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 큰 아이는 방학동안 혼자 집에서 시간을 보내면서 점심을 혼자 먹고 기다림이 많아져서 그런지 더더욱 뭔가 만들어 보고 싶어한다. 불을 만지는게 염려가 되어서 계란후라이 정도만 허용했었는데 관심이 느는만큼 아무래도 주방에서 뭔가 꼼지락 거리는 시간도 늘게 되는 것 같다.
요리마다 어떻게 만드느냐고 자꾸 묻곤 하던 아이에게 이 책을 내밀었더니 정말 대환영이다. 앉은 자리에서 책을 훑어보더니 아이가 제일 먼저 하는 말은
"이렇게 어린 아이들이 이 음식을 만들었던거야?"
자신이 요리를 하고 싶으니 세계 각국의 아이들과 함께 소개된 요리 역시 내가 할수 있느냐 없느냐에 촛점이 맞추어지는가 보다. 물론 이 책에 소개된 음식은 되도록 간단한 각국의 음식으로 아이들과 함께 만들어 볼 수 있는 것들로 구성되어 있다. 아이가 혼자서 전적으로 하기 힘들수도 있지만 어른이 곁에서 약간만 거들어 준다면 초등학생 아이들이라면 충분히 혼자서도 음식만들기에 도전해 볼 수 있을 것 같다.
단순한 요리책이 아니라 대륙별로 나라가 소개되면서 그 나라의 어린이와 함께 음식이 한가지씩 소개되기 때문에 우리 나라에게만 머물렀던 아이들의 관심이 좀더 넓게 퍼질 수 있다. 책에서도 말했듯이 단순한 밥상이 아니라 먹거리 저 너머에 숨어있는 각 나라마다 가지고 있는 독특한 문화도 함께 엿볼 수 있어서 읽는 재미,음식 사진을 보는 재미, 그리고 직접 실습해보는 재미까지 한꺼번에 누릴 수 있는 책이었다.
아이들과 소개된 음식을 시간 날 때마다 해보기로 하고 제일 먼저 택한 것은 양배추가 주재로가 되는 일본의 '오코노미야키'였다. 채소 먹기를 꺼리는 둘째를 위해서 누나가 선택한 음식..이 음식은 양배추가 주 재료가 되고 다른 재료는 기호에 따라서 넣으면 된다. 그리고 반죽을 할 때 밁가루에 멸치가루를 넣는 것이 특이하다고나 할까?

자~~본격적인 실습을 위해서 아이에게 필요한 재료를 놓아주고 스스로하는 모습을 담아 보았다.




멸치가루를 넣은 밀가루 반죽에 썰어놓은 재료를 넣고 반죽하기.
반죽을 하면서 아이가 제일 힘들어했던 점은 반죽의 정도. 너무 질어도 되도 안되니 이걸 맞추는게 가장 힘들었던 것 같다.





"내가 만들었어도 정말 맛있네~"
"누나, 최고!"
이렇게 해서 남매가 치켜든 엄지 손가락^^

이렇게 요코노미야키를 만든 후...가장 중요한 게 남았다. 바로 뒷정리하기. 음식 만들기는 좋아하지만 아이들이 잘 놓치는 부분 중의 하나가 될 수 있는 뒷정리.
"마무리까지 깔끔하게 잘 해야 정말 제대로 된 요리사지..."
이 한마디에 딸아이는 후라이팬 닦기에 설거지까지 완벽하게 마무리..
이렇게 해서 아이들이 만든 오코노미야키를 맛나게 먹고, 더불어 책도 다시 한번 꼼꼼하게 읽는 시간을 가져봤다. 음..아무래도 조금 있으면 딸아이는 엄마의 요리 실력을 능가할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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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일
- 2023.04.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