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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에서 멀지 않은 곳에 경동시장이 있기는 하지만 차를 타고 구지 그곳까지 가지 않아도 되는 건 동네에 재래시장이 있기 때문이다. 재래시장이 있다는 건 마트에서 찾을 수 없는 뭔가를 찾을 수 있는 행운이 있다는 말이 되기도 한다.


 


대학시절에 어떤 한 친구가 그런 말을 한적이 있다. 삶이 무료하고 혹은 너무 자신이 나태해졌을 때 가끔 재래시장을 찾는다고 말이다. 그곳에 가면 열심히 치열하게 하루하루를 살아가는 사람들을 보면 다시 힘이 솓는다고 했던 것 같다. 나는 가끔이 아니라 자주 시장통길을 지나다니기에 미쳐 깨닫지 못했던 사실인데 친구는 일부러 그곳을 그런 이유때문에 찾곤 했다는 것이다. 그 다음부터는 재래시장이 내게는 좀더 다른 의미로 보이기 시작했다.


 


지난 달에는 집에서 먼 아현시장에 가보기로 했다. 마침 아현시장에서 축제를 한다고 해서 시장팸투어에 참여하게 되었다. 아현동에는 아는 사람도 없어서 늘 지하철을 타고 지나치는 한 역에 불과했는에 이곳에도 큰 재래시장이 있다고 한다.


 


 



 


 



 


대형마트가 들어서면서 재래시장 상권이 더 위협을 받고 가운데 시장을 활성화하기 위해서 이렇게 행사도 마련하고 홍보를 하는가 보다. 


먼저 시장에서 고픈 배를 채우기 위해서 전집에 들어서 전과 김치찌개를 먹기로 했는데 가게로 들어서기 전부터 입구에서 지글지글 부쳐지는 전때문에 군침이 꼴깍 흐른다.



시장인심 한번 정말 후하다..보통 식당보다 후한 반찬과 인심에 정말 배부르게 점심을 먹었다.


먹어도 먹어도 줄지 않는 희안한 밥상인가 보다.


비가 추적추적 내리는 때라 그런지 따끈한 김치찌개도 좋았고 전도 그만이었다.



 


 


 


이렇게 커다랗게 부쳐진 전을 얼마만에 보는지 모른다. 동태전부터 부추전, 분홍쏘시지 전까지...

집에서 명절 지내면서 전을 부치고 나면 기름냄새에 질려서 먹기도 싫은데 이렇게 나와서 먹으니 정말 꿀맛이었다.  


 


전이 있으니 그냥 가면 서운해서 막거리 한개를 시켜서 넷이 나눠 마시니 맛도 좋고 사람이 좋아서 기분도  좋고 점심 한끼에 마냥 즐거워진다. 이것도 시장통에서 맛보는 인심의 맛이려니 싶다.


 

 

 


그 많던 반찬을 개눈 감추듯 다 해치운 처절한 밥상. ㅎㅎ

모두 배를 두드리면서 얼마나 잘 먹었다를 연발했는지 모른다. 


 

 


 



 


이번 시장행사에는 시장체험 코스 안내지도 만들었는가 보다.


시장이 제법 넓어서 길도 소개되었고 아현시장도 세세하게 소개되어 있다.


그리고 도장을 찍으면서 행사에도 참여하도록 되어 있어서 정말 신경을 많이 썼구나 싶었다. 



 


 


 

 

 



 


 


도장 찍는 체험은 이렇게 R이라는 마크가 있는 상점에서 도장을 찍으면 된다.


길마다 마스코트가 있고 길 이름이 있어서 재미나다. 



 



 


시장에 가면 이곳저곳 구경하는 재미도 있다.


시장에서 제일 좋아하는 곳은 역시 떡집^^ 



 


시장에 사람들이 바글바글하다. 마침 이곳에서 행사도 있다고 해서 더 많은 사람들이 몰려오는가 보다. 


 


 


한쪽에은 에코백을 만드는 체험도 한다.

시장길의 마스코트가 그려진 에코백에 색칠을 해서 하나씩 가져가면 되는데


장바구니보다는 아이들 가방으로 쓰면 딱 좋겠다 싶다. 


 


 


 



 


아이들이 좋아하는 솜사탕을 만들어 주는 곳도 있으니 지나치기 아쉬워서 하나 받아든다. 


 


 



 


내가 정말 좋아하는 평창 막구수 가게도 눈에 뜨인다.


평창에 가서 메밀싹을 넣은 막국수를 정말 맛나게 먹었던 기억이 난다.


 



 


아현시장에서 가장 인기 좋은 만두집의 만두도 보인다.


만두피가 너무너무 얇고 속이 꽉 차서 가는 길에 종류별로 사가야지 했는데 다 떨어져서 못먹은게 너무 아쉬웠다. 



 


이곳저곳 다니다가 R이 있는 곳에 들어가면 주인장이 이렇게 도장을 꽝~찍어 주신다. 



 


 


시장 지도를 보면 길마다 가게 한 곳에서 이렇게 마스코트 도장을 찍어주시는데 얼추 다 완성했다.

이렇게 시장 구경하면서 미션도 하니 재미나기는 하다. 



 


제과점인가 본데 문이 닫혀서 아쉬운 곳이었다.


시장에서 만들어서 파는 빵은 다른 곳보다 담백하고 맛나는데 말이다. 



 


시장 중앙에서는 런닝맨 행사에 참여했던 아이들의 시상식이 진행되고 있었다.


도장을 가장 빨리 받아온 아이들에게 시상을 하는데 아이들의 상기된 모습이 귀엽기만 하다. 


 


시상식이 끝나고 얼마 뒤에 시장 중앙에서 요리 경연대회가 열렸다.


시장통에서 맛을 자랑하는 집들이 나와서 자신의 주종목을 요리하고 심사를 받는가 보다.


덤으로 구경온 사람들에게 나눠줄 것도 만든다니 흥미롭다.


 



 

 


많은 사람들을 위해서 이렇게 커다란 비빔밥도 준비되었는데 너무 이뻐서 홀딱 반했다.


 


 


 


나중에는 이쁜 비빔밥이 이렇게 변했다.

 


 


이제는 더욱 군침이 고이는 색깔이 되고 말았네 ㅎㅎ


행사가 다채롭고 재미나서 구경하는 재미가 있었다.


 


 


집에 가는 길에 만두는 못사고 메밀전병은 꼭 사가자면 눈여겨 봐둔 집에서 메밀전병도 샀다.


김치가 든 것도 있고 크게 배추를 넣고 부친것도 있는데 모두 골고루 사서 맛보기로 하고~



 


전병을 담아주는 동안 시장통을 지나가는 풍물패를 보니 정말 시장이구나 하는 느낌이 든다.


 


 


시장 구경을 다 하고 나오는 길에 우연히 마주친 다트 판을 그냥 지나치지 않고 했더니 이렇게 덤으로 밀가루까지 챙기고^^

 



 


아현시장은 제법 큰 시장이었다. 마트에서는 한번에 시장을 볼 수는 있어서 재래시장에서 상인들과 물건을 사면서 인심을 주고 받는 맛은 덜하다.


 


 


 
 

 


 집에 가서 식은 메밀전을 먹는데 식으니 더 맛난 듯하다.


다음에는 못먹은 만두도 꼭 사와서 먹어봐야지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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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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