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요리도 좋고 맛집도 좋고

술패랭이
- 공개여부
- 작성일
- 2017.2.21
올초에 일본 여행을 가서 아주 조금 사온 게 있어요.
일본 여행을 여러번 다녀온 친구가 추천해 준 몇가지랍니다.
그중의 하나가 바로 오차스케와 후리가케에요.
처음 오차스케가 뭔지도 몰랐는데 친구 덕분에 하나 맛봤었거든요.
이건 먹는 방식이 너무너무 특이해서 기억하고 있어요.
사실 글씨도 몰랐는데 친구가 줬던 것과 똑같은 포장지라서 ㅋㅋ 골랐죠.
포장지에 여러가지 맛이 있는 듯한데 뭐가 뭔지 몰라서 ~~
김맛, 연어맛 등등 여러가지가 있나 봐요.
뒷면에 먹는 방법이 나와있답니다.

요렇게 보니 밥 한공기에 오차스케를 하나 넣어서 물을 부어 먹는건가봐요.
그런데 뜨거운 물보다 녹차물을 넣어 먹으면 맛있다고 하더라구요.
일어를 모르는 비애 ㅠㅠ 알면 속시원하게 읽을 텐데~~

그래서 따끈한 밥 한공기에 오차스케를 하나 부어주었답니다.
일본 사람들 정말 한 사람 먹을 수 있는 식품이 너무너무 많아요.
앙증맞고 작은 건 따라갈 수가 없을 듯해요.

요렇게 김조각하고 뭔가가 들어있네요.
이게 뭔지 잘은 모르겠지만 나중에 정말 맛이 우러나는데 좋더라구요.

여기에 뜨거운 물을 부어주는 대신
일본에서 사온 현미녹차를 우려서 녹차물을 부어주려구요.
가장 싼 현미녹차를 샀는데 얼마나 구수하고 맛있는지 요즘 매일 이걸 먹어요.
친구와 한봉지 사서 반반 나눴는데 너무 후회되더라구요. 한 봉지 사올걸~~

자 이렇게 녹차물을 적당량 부어준답니다.
너무 많지 않게 촉촉하게 적시는 정도랄까?
국처럼 되는 것보다 이렇게 하는 거라네요.

먹기도 전에 보면서 만족스러운 느낌이 드네요.
아침에 식사 하기 싫을 때 이렇게 주면 따끈하고 먹기 쉽겠다 싶죠?

이렇게 잘 저어주면 녹차물 때문에 더 초록으로 보이네요.
짭쪼름하면서도 달달한 특유의 맛이 난답니다.

렌틸콩을 넣어서 밥을 했더니 렌틸콩도 한몫을 하네요^^
김과 과립이 있어서 씹히는 맛도 있고 고소함도 있어요.
그리고 특유의 뭐랄까? 조미료 맛이 난다고 해야 할까?

전 이정도 물은 조금 짜더라구요
그래서 몇숟가락 먹다가 따뜻한 녹차물을 더 많이 부어주었어요.
오~~이렇게 녹차물을 더 넣어서 먹으니까 제 입맛에는 더 좋네요.
맛은 연해지면서 구수한 현미녹차의 향과 맛이 깊어지니까 너무 좋아요.
국대신 밥말아 먹는 느낌이랄까?

그리고 또 하나는 노리다모 후리가케에요.
친구가 병아리 그려진 거~~라고 해서 찾은 거 ㅋㅋㅋ
이게 가장 맛있는 후리가케라고 해서 작은 걸로 하나 사왔죠.
한국에서는 삼각형 모양의 물고기가 그려진 일본 후리가케를 많이 팔던데~


여하튼 이것도 밥 한공기에 부어 봅니다.
오차스스케와 뭔가 비슷한 느낌이 들죠?
후리가케도 맛이 아주아주 많더라구요.
맛을 고를 능력은 안되어서 골라온 거지만 이것도 취향저격~~

밥에 잘 섞어서 요렇게 삼각형 모양으로 만들어 봤어요.
김도 있어서 아랫부분에 부쳐주니 일본의 주먹밥인 오니기리가 되었네요.

이것도 밥한그릇에 뚝딱 만들 수 있는 간편하네요.
맛도 오차스케와 뭔가 비슷한듯 하면서 살짝 달라요.
아이들은 후리가케를 더 좋아하지만 전 따뜻한 녹차를 곁들인 오차스케가 더 좋네요.
밥 맛이 없거나 혹은 바쁠 때 이렇게 간단하게 만들어 먹을 수 있는거 집에 하나씩 두면 좋겠구나 싶어요.
일본 여행 가서 사온 것 중에서 마음에 들었던 것들~~
다음에 가면 동네 슈퍼에서 고민하지 말고 냉큼 챙겨볼까 하구요.
오차스케도 맛별로 후리가케도 맛별로 먹어보면 재미있을 거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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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일
- 2023.0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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