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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정무역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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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air Trade Advocacy Office 저/한국공정무역연합 역
시대의창
평균
별점7 (2)
술패랭이

[의식있는 소비자가 생산자를 키운다] 


 


대한민국에 사는 평범한 아줌마. 가족 건강에 신경쓰고 아이들 성적에 신경을 쓰고 무엇보다 남에게 피해주지 않고 열심히 살면 된다고 생각하는 나는 평범한 아줌마이다. 그런데 개인들이 모여 함께 사는 사회에서는 나만 열심히 산다고 해도 해결되지 않는 문제들이 참 많다. 이런 문제들을 얼마만큼 인지하는가가 현대인의 또 하나의 필수족건이 되어가고 있다는 생각이 든다. 가족을 위해 사는 삶 이외에 주변을 둘러보고 조금 더 시야를 넓혀 세상의 움직임까지 무관하지 않게 바라봐야 한다는 결론에 이른다. 이런 관심이 미래의 내 아이들이 사는 세상을 좀더 윤택하고 사람답게 사는 세상이 될 수 있기에 더더욱 그런 것 같다. 이렇게 장황하게 이야기하면서도 실상 내가 알아가는 하나하나는 너무도 창피한 것들이 많다. 이미 다른 사람들이 알고 있는 것이 태반일 수도 있고 뒤늦은 관심에 부끄럽기도 하다.  


얼마 전 물건을 사려고 모 사이트를 검색하다 유난히 공정무역 제품에 대한 것이 눈에 뜨였다. 공마침 공정무역에 대한 설명도 있고 전에 읽은 책에서 공정무역, 공정여행에 대한 것을 들은 바가 있어서 그 제품을 구매해 보았다. 물론 1회성에 그치기는 했지만 공정무역이라는 것에 대한 관심으로 책까지 읽어보게 되었다. 


소비자와 생산자와 기업 모두에게 좋은 공정무역의 힘..제목에는 공정무역을 정당함을 소비자는 물론 기업에게까지 전달하고자 하는 호소력이 묻어있는 듯하다. 내가 알고 있는 정도라면 공정무역은 다국적기업의 횡포로부터 벗어나 생산자에게 정당한 이윤을 주고자 생산자와 소비자의 직거래를 트고자 하는 것 정도이다. 공정무역에 대한 촛점은 생산자 측면에만 맞춰져 있는 것으로 알고 있었다. 그러나 제목에서도 볼 수 있듯이 공정무역의 힘은 생산자는 물론 소비자와 기업에까지 필요성이 있다고 한다. 단순히 알고 있던 것보다 훨씬 확대된 의미였다.  


공정무역에 앞서 일반적으로 알고 있는 자유무역의 폐단에 대해서 먼저 알고 넘어갈 필요가 있다. 자유무역은 말그래도 자유롭게 하는 무역이니 어떤 서로간의 불만을 해소하고 적정한 협상을 통해 서로의 이윤을 추구할 것 같다. 그러나 실상은 그렇지 못하다. 자유무역을 위해서는 최소한 서로에 대한 최신정보를 동등하게 공유할 수 있어야 하지만 현실에서는 그렇지 못하다. 일반적으로 생산자가 되는 후진국의 농민들에게 정보의 공유란 쉬운 일이 아니다. 노동력을 통해서 창출된 생산품은 자연스럽게 다국적기업의 구매를 통해 소비자에게 전달되는 것이 통례이다. 이런 과정에서 많은 이윤을 남기기위해 다국적기업은 생산자에게 정당한 이윤을 지불하지 않고 소비자에게는 많은 이윤을 남기는 과정이 되풀이 된다. 그런 과정에서 생산자들의 삶은 피폐함을 벗어나지 못하는 것이다. 우리가 잘 알고 있는 아프리카의 커피 산업이나 면화와 면직물, 쌀 등의 유통 현장은 그런 폐단을 반복하고 있다고 한다. 


자유무역의 단점을 지적하고 나선 것이 바로 공정무역이다. 공정무역은 말 그대로 생산자에게 공정한 가격을 지불하고 이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기업이 사주와 투자자의 이익만을 창출하는데 그치지 않고 사회와 이웃에 책임 있는 역할을 하고 경제적 정의를 구현할 수 있는 방법을 제시하고 있다. 단순하게 생산자와 소비자를 연결하는 것 외에 기업의 역할과 책임을 강조한 점이 특이하다. 일반적인 비지니스로는 상상할 수 없지만 기업 이윤의 사회 환원적인 측면에서 생각하면 가히 찬성할 만한 방법이다. 사회 속에서 개인이 잘 사는 것에서 그치지 않고 그 지역에서 얻은 이윤을 다시 환원하는 과정이 일반화되는 것과 연결지어 생각하면 말이다. 


공정무역단체가 되기 위해서는 단순하게 공정가격을 지불하는 것 외에도 경제적으로 불리한 생산자를 위한 기회창출, 투명성과 책임성, 무역관행, 아동노동과 노동착취, 무차별 성평등, 역량강화, 공정무역 촉진, 근무조건, 환경보호 등의 10가지 조건을 내세우고 있다. 이런 공정무역 단체는 법적 지위나 소유권 형태의 단체가 아닌 지속적인 모니터링을 통해 공정무역 기준에 따라 분류를 한다고 한다. 결코 단순하지 않은 활동임에도 불구하고 가나의 코코아 농민협동조합 쿠아파코쿠는 영국에 데이초콜릿 회사를 세우고 후에 이것은 디바인초콜릿이 되었다고 한다. 


국제무역의 모순에 대한 해답으로 제시한 공정무역은 단순히 생산자만을 위한 무역형태가 아니었다. 다국적기업을 통해 창출하는 이윤보다 이들에게 생산품을 제공하는 빈민층에게 정당한 이윤은 물론 이들이 희망과 자신감을 가지고 정당한 무역을 할 수 있는 힘을 제공한다. 뿐만 아니라 소비자에게는 소외된 생산자와의 협력을 통해 노동가치가 반영된 가격에 그들의 상품을 구매하고 생산자를 지원할 수 있는 것이다.  


다른 제품에 비해 가격이 높은 편인 공정무역 제품에 대한 이해는 충분했다. 주변에서 높은 값을 주고 유기농 제품을 구입하는 것에 비하면 생산자를 지원하고 무역 정의를 위한 캠페인 활동을 지원한다는 것을 생각하면 결코 비싼 가격이 아니었다. 주변에 공정무역 제품이 얼마나 많은지는 모르겠다. 인터넷 사이트를 통해 본 것과 아름다운 가게에서 보고 사온 커피가 다였다. 주변에서 얼마만큼 만날 지는 모르겠지만 공정무역제품에 대해 의식있는 소비 활동이 얼마나 필요한가는 충분히 알게 되었다. 사실 이런 공정무역은 의식있는 소비활동이 바탕이 되어야 하고 기업역시 생산자에게 이윤을 환원하여 이들이 시장계혁과 기술개발을 할 수 있도록 하는 의식의 변화가 있어야 한다는 점에서 그리 쉽지만은 않을 거라는 우려가 들기는 한다. 모든 것은 작은 개미의 힘에서 비롯된다고 했던가? 아직까지 익숙하지 않은 공정무역에 대해서 더 많은 사람들이 알려면 우리 나라에서도 보다 효과적인 캠페인이 필요하고 공정무역제품을 확대할 필요성이 있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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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2023.0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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