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마스모어
  1. 최근영화(2000년대 이후)

이미지



돈 비 어프레이드 - 어둠속의 속삭임
원제 : Don't Be Afraid of the Dark
2010년 미국, 호주 공동제작
제작, 각본 : 길예르모 델 토로
감독 : 트로이 닉시
출연 : 가이 피어스, 케이티 홈즈, 베일리 메디슨, 알란 데일


올 여름은 유독 '공포영화'가 맥을 못 추고 있습니다.  원래 여름한철에는 공포영화들이 몇 편
개봉하는 것이 당연하지만 공포영화의 '성공'기준이라 할 수 있는 전국 100만 관객동원에
성공한 영화는 없었습니다.  화이트 저주의 멜로디가 79만명, 고양이 죽음을 보는 두 개의 눈이
67만명으로 그나마 선전하고 있을 뿐.  물론 두 영화들은 참혹한 혹평을 받았습니다.


지금까지 성공한 공포영화들을 보면 장화홍련(2003년)이 300만을 넘는 놀라운 기록을 세웠고

'폰(2002년)'도 서울관객만 75만명(대략 전국 200만 이상)을 동원하였습니다.
외국영화로는 식스센스(99년)가 서울관객 79만명을 동원했습니다.  그외 '가위' '스크림'
'여고괴담' 같은 영화들이 많은 사랑을 받았던 공포물이고,  고전영화중에서는 '엑소시스트'
'오멘' 같은 영화가 흥행에 성공하였고 80년대의 경우는 슬래셔 무비 전성시대로 다소
수준이 낮은 공포영화들도 국내에서 흥행에 성공하는 사례가 많았습니다.


그러나 2011년에는 공포영화가 참담한 성적을 거두고 있습니다.  그런 와중에 8월말에

늦깎이로 개봉될 공포영화가 있는데 바로 '돈 비 어프레이드 - 어둠속의 속삭임'입니다.
올해 개봉한 공포물중에서 '줄리아의 눈'은 제법 수준있는 공포영화였는데  여름을 보내는
호러영화광들에게 돈 비 어프레이드의 개봉은 반가운 소식일 수도 있을 것입니다.








이 영화는 호러와 스릴러 장르가 가미된 작품인데 호러 장르에 보다 가깝습니다.  다만

공포의 실체가 조금 일찍 드러나고 어느 정도 구체적으로 들러나고 있고, 특별한 반전이
없다는 점에서 스릴러적 요소도 강한 편입니다.


돈 비 어프레이드-어둠속의 속삭임은 서양의 '이빨요정 전설'을 응용하여 공포스럽게

만든 영화입니다.  원래 이빨요정은 '산타'와 유사한 존재로 아이들이 빠진 이빨을
베게밑에 두고 자면 이빨요정이 와서 동전을 두고 같다는 이야기인데,  이걸 아이들의
이빨과 뼈를 먹으며 살아가는 '크리처'의 이야기로 활용한 것입니다.


영화가 시작하면 대략 19세기쯤으로 보이는 시대의 저택이 배경이 됩니다.  공포영화의

분위기로 잘 어울리는 '고딕'풍의 영화가 전개되며 계단에서 굴러떨어진 한 여성이
그 집 주인에게 이빨이 뽑히는데 주인은 저택의 지하에 사는 크리처들에게 잡혀간
아들을 구출하기 위하여 사람의 이빨을 뽑는 것이었습니다.  하지만 자신과 하녀의
이빨을 던져주었음에도 아들을 찾지 못하고 오히려 자신까지 크리처들의 제물이
됩니다.









이렇게 음산하고 공포스런 오프닝이 끝나고 근사한 타이틀 디자인과 음악을 배경으로

오프닝 타이틀이 뜨면 시대는 훌쩍 현대가 됩니다.  그리고 연인인 가이 피어스와
케이티 홈즈가 어린 소녀를 데리고 그 '문제의 저택'으로 이사옵니다.  소녀는
가이 피어스의 딸이고,  이혼남은 가이 피어스는 젊은 여성 케이티 홈즈와 결혼할
예정입니다.  소녀는 아빠가 계모를 얻으려는 것도 못마땅하고 이 음산한 집도
마음에 들지 않습니다.  그러던 중 오래전에 무시무시한 사건이 있었던 지하실이
발견되게 되고 여기서 크리처들의 존재를 알게 된 소녀에게 곧 무시무시한 위험이
닥치게 됩니다.


오프닝의 고딕풍의 공포스런 에피소드는 상당히 영화에 대한 기대를 낳게 하는데

아쉽게도 본 이야기가 시작되는 '현대'가 되어서는 다소 힘이 빠지는 면이 있습니다.
영화의 방향이 다소 어중간한 느낌이 들기도하는데 공포의 대상이 되는 크리처의 정체를
너무 빨리 노출시킨 감이 있어서 '보이지 않는 존재에 대한 음산함'의 느낌은 많이
약한 편이고,  그렇다고 그렘린같은 '청소년용 크리처영화'로 활용되지도 못한
작품입니다.   공포나 스릴러 중 확실히 한 방향을 선택했으면 어땠을까 하는 아쉬움이
듭니다. 


그리고 가이 피어스와 케이티 홈즈라는 좋은 배우를 제대로 활용하지 못한 면도

있습니다.  둘 다 꽤 답답한 캐릭터인데,  이 저택의 활용에 올린한 가이 피어스야
그렇다고 치더라도 어느 정도 소녀의 말을 믿고 비밀을 밝히는데 접근한 케이티 홈즈가
벌이는 행동은 꽤 민폐스럽습니다.  물론 공포영화나 스릴러영화에서는 주인공급
배우들이 상당히 이해안되는 '저능한 행동'을 하는 것이 일종의 관례이긴 합니다.
그들이 영리하게 행동하여 사건을 빨리 해결하면 영화가 진행이 안되니까요.
그럼에도 케이티 홈즈가 벌이는 행동은 정말 소녀를 위험에서 구출하기 위해서
최소한의 머리를 썼는지 의심스러울 정도로 답답합니다.  즉 답답한 아빠와 계모의
민폐스런 행동때문에 애꿎은 꼬마소녀가 크리처들에게 큰 위험을 한 두 번도 아니고
몇 번씩 겪는 이야기입니다.








크리처들에 의하여 벌어지는 공포물이지만 이들의 주된 표적이 어린 소녀라는 것이

약간 안스러운 작품이고,  이들의 정체와 약점을 아는 어른들도 그냥 속수무책으로 별
대응을 못하는 답답한 내용이 전개되고 있습니다.   15세 관람가 등급으로 공포영화
치고는 수위가 다소 낮은 편인데 차라리 크리처들을 그렘린에서 처럼 약간 재미있게
활용했으면 어땠을까 라는 생각도 듭니다.  이왕 처참한 공포물로 방향을 잡지 않았다면
말입니다.


1시간 40분 정도의 시간동안 지루하지 않고 무난히 볼 수 있는 영화인데 후반부의

반전이나 극적 전개가 약간 미흡한 아쉬움이 있습니다.  대신 처음부터 끝까지 고르게
이야기가 펼쳐지는 병렬식 전개로서의 장점도 가지고 있는 작품입니다.  전형적인
호러팬들에겐 가벼운 영화처럼 느껴질 수 있으며 오래된 저택에서 벌어지는 낯선
위험 대상에게 시달리는 이야기가 끌리는 분들이 볼만한 영화입니다.


ps1 : 가이 피어스 왜 이렇게 팍삭 늙었을까요? 나름 주연급 배우인데 관리를 잘 안 한

        것일까요? 40대 초반인데 50대처럼 보입니다.


ps2 : 크리처의 정체를 알고 있는 노인은 도대체 무슨 생각으로 그 집에 계속 살고

         있는 것일까요? 저 같으면 그 집을 떠나거나 아니면 지하동굴에 불이라도 지를
         것입니다.


ps3 : 케이티 홈즈가 도서관에 가서 자료를 볼 때 이 여주인공이 대단한 활약을 할

         것으로 기대를 했는데 이건 대책없는 아가씨더군요. 


ps4 : 역시나 진정한 공포는 '보이지 않는 존재'에 대한 부분이 더 큽니다.  크리처가

         모습을 보인 이후부터 공포영화로서 요소가 많이 약해지는 느낌입니다.


ps5 : 이 장르분야의 실력파인 길예르모 델 토로가 제작 및 시나리오를 담당했습니다.


ps6 : 고풍스런 집, 지하실, 그림, 욕조, 침대밑, 비오는 날, 도서관, 계단 등 공포영화에

         어울릴 소품들이 대거 활용됩니다.  기본 재료는 좋은 영화입니다.


 


< src="http://api.bloggernews.media.daum.net/static/recombox1.swf?nid=19441442" quality="high" bgcolor="#ffffff" width="400" height="80"type="application/x-shockwave-flash">
좋아요
댓글
0
작성일
2023.04.26

댓글 0

빈 데이터 이미지

댓글이 없습니다.

첫 번째 댓글을 남겨보세요.

토마스모어님의 최신글

  1. 작성일
    2012.6.11

    좋아요
    댓글
    0
    작성일
    2012.6.11
  2. 작성일
    2012.6.9

    좋아요
    댓글
    0
    작성일
    2012.6.9
  3. 작성일
    2012.6.6

    좋아요
    댓글
    0
    작성일
    2012.6.6

사락 인기글

  1. 별명
    리뷰어클럽공식계정
    작성일
    2025.4.30
    좋아요
    댓글
    64
    작성일
    2025.4.30
    첨부된 사진
    첨부된 사진
    20
  2. 별명
    리뷰어클럽공식계정
    작성일
    2025.5.2
    좋아요
    댓글
    85
    작성일
    2025.5.2
    첨부된 사진
    첨부된 사진
    20
  3. 별명
    리뷰어클럽공식계정
    작성일
    2025.5.2
    좋아요
    댓글
    107
    작성일
    2025.5.2
    첨부된 사진
    첨부된 사진
    20
예스이십사 ㈜
사업자 정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