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킹콩


원제 : King Kong


제작 : 1933년 미국


제작총지휘 : 데이비드 O 셀즈닉


감독 : 메리앤 C 쿠퍼, 어네스트 B 쇼드색


음악 : 맥스 스타이너


장르 : 모험, 호러, SF


출연 : 페이 레이, 로버트 암스트롱, 브루스 캐봇


 


 


'킹콩'이라는 영화는 여러 세대에 걸쳐서 꾸준히 사랑받은 영화입니다.  33년에 첫 번째 킹콩 영화가 만들어져서 유성영화 초기 세대의 관객들의 사랑을 받았고,  76년에 리메이크 되어 70-80세대의 사랑을 받았고, 2005년에 다시 만들어져 요즘 젊은 세대들의 사랑을 받았습니다. 물론 중간 중간에 짝퉁이나 아류작들도 등장했지만 아무래도 이 세 편의 영향력이 가장 컸습니다.


 


킹콩이 처음 만들어진 것은 1933년도. 무성영화에서 유성영화로 시대가 바뀐지 얼마 안되는 시기였고, 칼라 영화는 아직 만들어지지 않은 시대였습니다.   그런 시대에 킹콩과 같은 대형 괴수영화가 제작되었다는 사실 자체가 꽤 놀라운 일입니다. 물론 킹콩이 최초의 괴수영화는 아닙니다.  무성영화시대인 1920년대에 이미 '잃어버린 세계'라는 공룡이 여럿 등장하는 영화가 있었습니다.  하지만 1933년도라는 시대에 '킹콩'이 만들어졌고,  여러마리의 공룡과 킹콩의 모험을 다루었다는 자체가 굉장히 놀라운 일입니다.



 


 





 

 

33년 킹콩 영화를 충실히 리메이크 한 것은 2005년 피터 잭슨의 영화입니다.  오리지날 영화의 스토리를 거의 유사하게 빌려왔습니다.  영화감독이 무명의 여배우 앤 대로우를 픽업하여 해골섬으로 촬영을 떠나고 거기서 킹콩에게 납치된 앤 대로우와 킹콩의 '미녀와 야수'이야기 그리고 킹콩을 생포하여 뉴욕에 와서 쇼를 하다가 도시에 킹콩이 난입하고 엠파이어 스테이트 빌딩 위에서 벌이는 사투.

 

기본 스토리는 2005년 킹콩이 더 충실히 리메이크 하였지만 주요 장면을 따온 것은 70년대 킹콩이 더 많았습니다.  70년대 킹콩은 영화촬영이 아닌 석유탐사였고,  여주인공도 배우가 아닌 조난당한 보트에서 발견된 것으로 설정하였고,  해골섬도 공룡들을 없애고 오로지 킹콩만을 등장시키는 등 이야기를 축소하였지만 킹콩이 뱀의 아가리를 찢는 장면은 33년 영화의 킹콩과 티라노사우르스의 대결에서 빌려왔고,  킹콩이 절벽의 통나무다리를 흔들어 사람들을 떨어뜨리는 장면 역시 빌려왔습니다.  킹콩이 여주인공의 옷을 장난스레 벗기는 장면과 건물에 들어간 여주인공을 다시 킹콩이 납치하는 것과 열차를 부수는 장면 등 70년대 킹콩은 30년대 킹콩의 명장면들을 굉장히 효율적으로 활용하였습니다. 특히 70년대 킹콩에서 잘 활용된 장면은 킹콩의 첫 등장씬이었는데 30년대 영화를 발전적으로 응용하여 숲의 나무가 헤쳐지는 장면과 킹콩의 눈을 크게 클로즈업하는 순서로 이어지는 장면이 굉장히 음산하면서도 잘 편집된 킹콩 등장씬이었습니다.

 

30년대 킹콩과 2005년 킹콩은 기술적인 완성도에서는 비교가 되지 않습니다.  스톱모션 촬영과 CG촬영은 하늘과 땅 차이니까요.  하지만 70년 이상을 뛰어넘는 시대의 장벽을 단순한 수평적 비교로 따질 수는 없습니다.   투박한 흑백화면의 스톱모션 촬영으로 이루어진 33년 킹콩은 당시로서는 꽤 신기원을 이룬 영화였습니다.  

 




 

 

킹콩은 '드라마적 완성도'로서는 매우 뛰어난 영화는 아닙니다.   이 영화에 등장하는 배우들은 모두 무성영화식의 연기를 탈피하지 못하고 있고,  대사도 지나치게 빠르고 쫓기는 듯한 연기를 합니다.   같은 1933년에 만들어진 조지 큐커 감독의 '작은 아씨들'에서의 캐서린 헵번이나 조안 베넷 등의 배우가 보여준 사실적인 연기와 적절한 배경음악의 분위기와 비교하면 약 10년은 뒤떨어진 시대의 영화 같은 느낌입니다.  하지만 기술적인 면에서의 킹콩은 꽤 놀랍습니다.


킹콩 뿐만 아니라 티라노사우르스를 비롯하여 공룡과 익룡들이 등장하고 킹콩과 공룡의 대결은 CG시대인 요즘 보아도 굉장히 재미있고 실감이 납니다.  오히려 70년대 킹콩에서 보여주지 못한 장면들입니다.  거의 사람이 킹콩의 탈을 쓰고 합성연기를 했던 70년대 킹콩보다 기술적 완성도는 못하지 않습니다.

 

33년 킹콩은 '미녀와 야수'식 설정을 하긴 했지만 여주인공 앤 대로우와 킹콩과의 정신적 교감을 그다지 높은 비중을 두지는 않았습니다.   이후 76년 킹콩에서 킹콩와 여주인공의 교감의 비중을 높였고, 2005년도에서는 거의 '미녀와 야수'이야기를 능가하는 교감을 보여줍니다.  즉 33년도 킹콩은 철저히 오락적인 재미와 '괴수영화'로서의 긴박감에 굉장히 충실하고 있습니다.


 



 

 

거의 80여년전에 만든 영화지만 당시 뉴욕의 마천루의 모습은 고층 빌딩숲으로 이루어진 문명의 거대한 힘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30년대에 이미 100층이 넘는 엠파이어 스테이트 빌딩이 존재하였고,  그런 빌딩숲의 도시를 배경으로 킹콩의 사투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영화의 힘이자 헐리웃의 힘이자 미국의 힘을 과시한 영화입니다.   결국 킹콩은 향후 시대가 더 흘러가더라도 괴수영화의 영원한 고전으로 비중있게 자리잡고 있을 것은 분명한 작품입니다.

 

평점 : ★★★☆ (4개 만점)

 

ps1 : 킹콩 영화 3편 외에도 76년 킹콩의 속편격인 '킹콩2(King Kong Lives)'도

      만들어졌지만 혹평을 면치 못했습니다. 우리나라에서도 짝퉁 킹콩인 '킹콩의

      대역습'이 만들어졌습니다.
       
ps2 : 킹콩와 작은 아씨들 모두 맥스 스타이너가 음악을 담당했습니다.  같은 해

      만들어진 영화라는 공통점 외에도 음악을 같은 사람이 담당한 것입니다. 

      두 편 모두 30년대 초반의 대표적인 걸작이라는 점도 공통점입니다.

 

ps3 : 이 영화도 헐리웃의 명 제작자 데이비드 O 셀즈닉의 작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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