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밭

곧 태어날 딸에게 꼭 권해주고 싶은 책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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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정확히 일곱번 읽었던 것 같다. 개인적으로 둘째 조에게 감정이입을 하고 읽었던 것 같은데(남들도 다 그런가?) 그녀들의 자매애와 평범하지만 인간으로서의 존엄을 잃지 않고 자신의 삶을 명랑하게 헤쳐나가는 모습이 무척 인상적이었던 것 같다. 읽을 때마다 가슴 속에 솟아오르던 희망이 기억난다. 언젠가는 다시 읽어볼 요량으로 그 때 읽은 책을 아직도 못 버리고 가지고 있다

  2. 한 장, 한 장 넘길 때마다 경이로웠다. 어쩜 이렇게 꿋꿋한 인간이 있을 수 있을까. 어쩜 이렇게 비참한 속에서도 희망을 잃지 않을 수 있을까. 책 속에서 처음으로 인생의 비의를 엿봤다고 말할까? 왕룽의 처절한 인생사에서 '아~내가 살아갈 인생이란 이런 거구나'하고 조금은 시니컬해지기도 했던 충격의 고전이었다.

  3. 지금도 그렇지만, 어렸을 때 우리 집은 그리 풍족하지 않았다. 그 때 동생들과 용돈과 세뱃돈을 모아 구입한 60권짜리 계몽사판 소년소녀세계문학 전집에서 이 책을 읽고 난 맨날 세라처럼 살기 놀이를 했더라지. 없어도 '있는 셈치자'고 생각하며 행복해 지려는 놀이를 수없이 했으니^^. 나보다 못한 사람을 돌보고 돕는 것이 내 자신을 높이는 길이라는 고상한 것을 깨닫기도 했고. 세 번 이상 읽었던 것 같아. 이 책.

  4. 초등학교 5학년 때 담임선생님께서 권해주셔서 읽었던 책. 다른 학교에서 열리는 합창대회에 나가느라 버스 맨 뒤에 앉아서 울며 읽었던 기억이 지금도 또렸하다. 바스콘셀로스라는 어려운 외국 이름이 머릿 속에 뚜렷하게 각인된 그 순간. 제제와 뽀르뚜까 아저씨의 우정이 지금도 마음을 아리게 한다

  5. 초등학교 때 범우 사르비아 문곤가, 하는 문고판으로 우리나라 근대 작가 단편들과 외국 단편 소설들을 참 많이도 읽었다. 그 중 한국 근대 작가 중 가장 내 맘에 충격으로 다가오는 소설이 많았던 김동인 단편집. 근데 책을 검색하다보니 마음이 참 착잡하다. 한국 근대 단편 소설들은 청소년 논술 필독이라는 이름으로 여러작가 작품이 묶여 있는 것이 많을 뿐, 개별 작가 단편집은 많지 않다. 이제 정말 시험이 아니고는 책을 읽지 않는 시대가 왔단 말인가.

  6. 아이가 사랑할 나이가 되면 권해줄까. 그건 너무 위험한 짓일까. 서로의 상처를 보듬어가는 슬픈 군상들의 어둡고도 운명적이고 격정적인 이 사랑 이야기를 가슴에 담다가 펑 터지면 어떡하지...좀 걱정은 되지만, 어떻게 보면 가장 감수성이 민감한 시절 읽어야 제대로 느낄 수 있는 책일 것 같다. 그래서 권할 것이다. 머릿 속을 폭풍처럼 헝클더라도, 가슴을 미친듯이 뛰게 만들지라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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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2005.4.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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