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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갗 아래
글쓴이
나오미 앨더만 외 14명
아날로그(글담)
평균
별점9.3 (35)

 

근래 읽은 책 중 가장 완벽했다. 제목, 소재, 내용, 번역, 분량, 표지, 심지어 추천글까지도. 얕은 독서력이지만, 나로서는 어느 하나 흠을 발견할 수 없었다. 간만에 마음에 쏙드는 책을 만나 흥분을 가라앉히기 어려웠다.

 

 


책 <살갗 아래>는 열다섯 명의 작가가 인간이라는 존재를 더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신체 부위를 고찰하고 써내려간 글을 모아 엮은 작품이다. 신체라 하면 나는 머리와 팔다리, 몸통처럼 겉으로 드러나는 부분이 떠오르는데, 이 책은 우리 몸 안에 있다지만 살면서 한 번도 '직접' 본 적은 없는 부위까지 이야기한다. 눈, 코, 귀는 그렇다치고 맹장, 담낭, 콩팥 등을 소재로 쓴 에세이라니! 참신하다.

 

 



작가들은 각 신체 부위와 관련된 자신의 경험을 늘어놓으며 애정을 숨기지 않는다. 작가들에게 그것은 단순한 신체 부위가 아니다. 피부 위의 상흔으로 치열하게 살아온 지난 삶을 꿰뚫어 보고, 폐를 가득 채웠다 빠져나가는 숨을 이용해 시를 읽는다. 작가들에게 신체는 그 자체로 아름다움이거나, 아름다움을 느끼도록 도와주는 매개체다. 그래서 이 책 속 글들 또한 전부 아름답고,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몸에 관한 에세이'라는 부제는 과장이 아니게 되었다.

 

 


나만 알고 싶은 책이 있는가하면, 다른 이들과 함께 감상을 나누고 싶어 안달나는 책이 있다. 이 책은 후자다. 내가 독서모임에 들었다면, 회원들과 이 책을 같이 읽고 우리 버전의 <살갗 아래>를 만들어보고 싶다. 여기 열다섯 명의 작가들처럼 신체에 관한 각자의 경험을 떠올리고, 그것을 글로 공유하는 것은 분명 즐거운 작업일 터. 지금 내 몸과 이 건강을 더욱 소중하고 감사히 여겨야겠다는 교훈도 남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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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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