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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대표
- 작성일
- 2007.12.10
철학통조림 매콤한 맛
- 글쓴이
- 김용규 저
주니어김영사
철학에 대해 알고 싶은 사람들이 찾는 책은 대개 고대 철학자부터 다루기 시작한다. 누구는 우주를 물과 불과 뭘로 보았고 어쩌구 하는 식으로 말이다. 몇 장 못 넘어가고 짜증이 나기 시작한다. 물론 모든 독자들이 그러는 것은 아니겠다. 최소한 나는 그랬다.
이 책은 그런 면에서 아주 세련된 접근 방법을 택했다. 청소년들이 배우는 '도덕' (옛날엔 '도덕' 또는 '바른 생활'이라는 과목이 있었는데 요즘도 그런가 모르겠다) 에서 다루는 주제에 대해 '꼼꼼히' 짚어 본다.
예를 들어,
1. 약속은 왜 지켜야 하나: 도덕이란 무엇인가
2. 거짓말은 언제나 나쁜가?: 도덕의무론
3. 이기주의는 과연 나쁜가: 이기주의
4. 착한 사람이 손해 보지 않을 방법은 없나: 이타주의
5. 아홉 사람을 위해 한 사람이 희생되어도 좋은가: 공리주의
6. IQ는 타고나는가, 길러지는가: 결정론과 자유의지
와 같은 주제를 다루면서 철학을 이야기한다.
결국 철학이란 의문에 대해 곰곰히 생각해 보다가 꼼꼼히 짚어나가는 것이 아니겠나. 바로 그런 접근 방법을 취하고 있다.
단점이라면, 애들 보기에는 아직도 지루하다는 것이다. 청소년들이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아버지와 딸이 대화를 주고 받는 방식을 택했다. 하지만, 육학년인 작은 애에게 읽혀 보니 재미없다고 한다.
읽기에 딱 맞다고 생각한 내가 그럼 애들 수준이라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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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일
- 2023.04.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