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라미슈

오자미 만들기 ; 팥, 천, 실, 바늘???

오늘 아이의 학교 준비물 중 콩주머니(오자미) 2개 준비 해 오기가 있었다.

주말 클럽 운영진 오프모임, 성묘 등으로 바쁘게 보내고 아침 학교 근처 문방구에서 콩주머니를 살려고 했는데 다 팔렸다고 한다.

아이를 학교에 보내고 집으로 걸어오는동안 옛생각을 더듬어보았다.

우리엄마는 오자미를 운동회때마다 만들어주셨는데 왜 난 만들어줄 생각을 못했을까?

얼른 아이의 작아진 반바지를 잘라 실로 기우고 벌레먹은 팥으로 속을 채워 기웠다. 두개의 무게를 맞추기 위해 저울위에 올려보기도 하면서 바쁘게 손을 움직여 살짝 아이의 손에 건네고 돌아왔다.

나는 행복했다. 옛날 우리엄마도 이랬을까?

....

현지는 행복을 느낄까?

제기 만들기

지난 토요일 여의도 공원에 앉았더니 여기저기 질경이풀이 보인다. 우리시골에선 질경이라 부르지 않고 제기풀이라고 불렀는데... 나만 그랬나?

한잎 한잎 떼고 있는데 오프모임에 나온 운영진 여러분이 의아해 한다. 뭐하는가 궁금해 하는데... 사실 모두들 알고 있는줄 알았다.

이렇게 제기풀을 뜯어 제기를 만들어 발로 차면서 머리위까지 올렸다가 다시 떨어뜨리면서 차고, 또 다시 입까지 높게차서 입으로 물고, 그 틈에 잠깐 다리도 쉬고, 다시 떨어뜨려 발로 차곤 했는데...

그러고 보니 그땐 정말 놀꺼리가 많았다.

지금 아이들은?

댓글이 없습니다.

첫 번째 댓글을 남겨보세요.

티라미슈님의 최신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