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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lio5083
- 작성일
- 2020.10.1
[eBook] 페스트 - 열린책들 세계문학 229
- 글쓴이
- 알베르 까뮈 저
열린책들
죽음 앞에서 인간은 무엇을 해야만 하는가?
진료실 앞에서 발견된 쥐의 시체로 시작되는 이 이야기는
순식간에 번지는 전염병으로 도시가 폐쇄되고
혼돈과 공포에 빠진 인간들의 본성을 생생하게 보여준다.
10개월 전에 내가 이 책을 읽었다면
지금 같은 느낌을 받았을까?
코로나 19로 일상을 잃어버린 우리들의 모습이 투영된
오랑의 사람들을 보고 있자니
지금 이 모든 일들이 꿈만 같이 느껴졌다.
단언하건대 내가 확실히 아는 것은 각자 자신 안에 페스트를 가지고 있다는 건데,
왜냐하면 실제로 아무도, 이 세상 어느 누구도 그것으로부터 무사하지 않으니까요.
또한 잠시 방심한 사이에 다른 사람 낯짝에 대고 숨을 내뱉어서
그자에게 병균이 들러붙도록 만들지 않으려면
늘 자기 자신을 제대로 단속해야 한다는 겁니다.
지극히 자연스러운 것이 바로 병균이기 때문입니다.
그 나머지 것들, 예를들어 건강함, 성실함, 순수함 등은 …
결코 멈춰서는 안되는 의지의 산물이죠.
즉 어느 누구에게도 거의 병균을 옮기지 않는 사람이란
되도록 마음이 해이해지지 않는 사람…그만한 의지와 긴장이 필요하단 말이죠.
우리가 마주한 일들은 결코 소설이 아니고
어떻게 해서든 관통해서 지나가야 하는 현실이며,
오랑의 시민들처럼 언젠가 '해방의 밤'을 맞이한다고 해도
과거의 모습으로 완전히 돌아갈 수 없음을 잘 알고 있지만
페스트에 나오는 타루의 말처럼
우리는 지금 멈추지 않는 의지로 함께 이겨내고 있고,
이 연대로 현재의 '페스트'를 이겨낼 것이라 믿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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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일
- 2023.0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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