숲속여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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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의 짧은 역사
글쓴이
앤드루 H. 놀 저
다산사이언스
평균
별점9.2 (50)
숲속여우



('지구의 짧은 역사' 겉표지, 속표지)



정말 멋진 책이다!



올해 읽은 책 중 손에 꼽으라면 단연 이 책을 주저 없이 선택할 것이다.





자그마치 지구 행성의 역사 46억 년이다!



그 역사를 단 270여 쪽으로 설명해 내다니 그것만으로도 정말 대단하다.





놀라운 이 책은 그 어떤 추리 소설보다 흥미진진하고



종교나 신화보다 더 신비로우며



믿을 수 없는 상상으로 가득하다.





거짓말 같지만 이 책은 과학 책이다. 사실과 근거를 바탕으로 한!





<지구의 짧은 역사>에 쏟아진 찬사 - MBC 심야 괴담회에서 보았던 곽재식 소설가의 추천사 외 -와



책마지막 저자가 '감사의 말'에서 감사를 전하는 무수한 사람들을 보면서 책 한 권이 가진 영향력을 느낀다.





지은이는 하버드 대학교 자연사 교수,



'앤드루 H. 놀' 그는 말한다.





"이 책은 우리 행성과 이 행성이 부양하는 생명을 이해하고자 평생을 바쳐서 얻은 결실을 요약한 것이다.



5개 대륙에서 연구를 하고 오벌린 대학을 거쳐서 하버드에서 거의 40년 동안 학생들을 가르치면서, 나는 지구의 과거와 현재에 관해 많은 것을 배웠다. 아마 미래에 관해서도 좀 알게 되었을 것이다. "('지구의 짧은 역사' p269)





그리고 알게 된 것을 우리에게 책으로 소개한다.





 





('지구의 짧은 역사' 표지)




믿을 수 없다. 상상으로 쓴 책 아닌가?




우리 인간은 어디서 왔을까?



지구에 생명은 어떻게 탄생하게 되었을까?



우주의 탄생은? 태양과 지구와 별은 어떻게 만들어졌나?



지구에만 왜 많은 양의 산소와 물이 존재할까?





지구에 다른 생명들은 없었을까?



공룡이 멸종한 게 맞나? 그들이 지구에 존재했던 것은 맞을까? ...... 등등





이 모든 생명의 탄생과 지구의 역사와 우주의 신비를 이 책은 단 한 권에 담았다.







('지구의 짧은 역사' 목차 일부분)



위 목차의 순서가 바로 지구의 탄생과 생명의 진화 과정을 담은 핵심 내용이라 할 수 있다.





한 장씩 읽어 나갈 때마다, 떨림과 설렘 흥분으로 책을 손에서 놓기 아까웠다.





다 읽고 났을 때는



세상의 모든 것들이 얼마나 아름다워 보이던지...



이 세상에 태어나는 것 자체가 신비로움이고 기적이다. 다 소중하고 하나도 버릴 것 없다.



단지 살아 있다는 것 그 자체, 생명 그 자체, 아니 존재하는 그 자체가 소중하다.





세상에 태어난 '의미' ? 존재하는 '이유' ?- 이런 질문 다 필요 없다. 그런 거 없어도 된다.




단지 있다는 것 자체가 얼마나 신비롭고 멋진 일이고 기적이다.




써 놓고 보니 흔히들 많이 하는 말이 되어 버렸다.



안타깝다. 분명히 책을 읽고 난 뒤의 큰 감동이 있는데 표현하고 보니 똑같아졌으니 말이다.



그래도 다르다. 결론은 같게 표현 되어도 다른 것이다.





많은 사람들이 이 책을 꼭 읽고 어떤 감동인지 꼭 느껴보았으면 좋겠다.



단지, 이 책 '지구의 짧은 역사'가 아니어도 좋다.



이런 이야기에 관심을 가지고 많이 찾아보고 알아보면 좋겠다.





더불어 중, 고등학교 다닐 때 지구과학이나 생물, 화학을 왜 배웠는지 이제야 좀 이해가 되었다.



따로 떼어놓고 지식 암기만 했었는데 그 지식들의 의미가 뭔지를 알았다면



아마 세상을 좀 더 다르게 살았을지도 모른다.



우리 아이들의 과학 교육도 이제는 좀 달라졌으면.... 이런 감동을 느껴 볼 수 있는 교육을 받았으면 바라본다.







('지구의 짧은 역사' 양장 표지 일부)




이야기의 시작





"태초에 .... 음 ... 알아볼 수 없을 만치 작으면서 상상할 수도 없을 만치 밀도가 높은



점, 얼룩, 티끌이 하나 있었다. "



('지구의 짧은 역사' P23)




첫 문장은 이렇게 시작된다.





그 점이, 얼룩이, 티끌이 46억 년 후 이런 문명을 만들어낸 '인간'이 되었다.





< 어떻게? 그 과정을 쫓는 일에서 몇 가지 정말 흥미 있었던 것들을 소개해 본다. >





('지구의 짧은 역사' 일부분)




'지구의 짧은 역사'와 함께 지구 탄생 순간으로





별이 빛나는 하늘은 천체의 역사책



('지구의 짧은 역사' P24)




초기 지구의 모습, 별의 탄생을 어떻게 과학적으로 연구하는 것일까?



바로 '하늘 전체에 퍼져있는 마이크로파'(같은 책 P24)를 연구해서.



자세한 방법은 책에 나와 있지 않은데 이 부분이 궁금하다면 더 찾아보면 될 것이다.



- 이 궁금증으로 천체과학자를 꿈꿀 수도 있지 않을까? -



책은 일련의 과정들을 간략히 담고 있을 뿐이다. (하지만 우리는 이 정도만 해도 충분하다. )







('지구의 짧은 역사' P33)



위 운석이 우주의 탄생을, 지구라는 별의 탄생을 증명해 줄 증거물 중 하나.





우주가 만들어지면서 생성된 많은 입자들이 부딪히고 충돌하면서 새로운 입자가 만들어지고



그것들이 지구를 구성하게 된다.



즉 점, 티끌이 모이고 뭉쳐서 지구의 구성 성분이 되기도 하고 뭉쳐진 덩이들이 지구로 떨어지기도 한다.



그러면서 당시 지구 내부의 분화로 녹기도 하고 서로 엉기면서 행성의 모습이 차차 갖추어져 간다.



이런 와중에 지구 위성, 달도 탄생한다.





이러한 '탄소질 콘드라이트'에 놀랍게도 아미노산(70가지!), 당, 지방산 등 유기 분자가 들어있다고 한다.



(같은 책 P 90)



우리 인간의 몸에도 광물 입자가 들어있다.





점이 지구도 만들고 생명도 만든다.




생명의 탄생 -"원시 수프"



('지구의 짧은 역사' P87)




"생명이란 과연 무엇일까? 기르던 개가 죽고 아이들이 대학에 갈 때에야 비로소 삶이 시작된다는 뉴욕의 휴양지 보르시벨트 지역의 유명한 농담이 문득 떠오른다. "



('지구의 짧은 역사' P87)



읽으면서 제일 재미있었던 농담이다.




생명은 역사를 지닌 화학



('지구의 짧은 역사' P87)





1953년 스탠리 밀러와 해럴드 유리는 원시 지구에서 어떻게 아미노산이 형성될 수 있었는지를 보여 주었다.



그들은 유리 용기에 지구의 원시 대기에 있었다고 여겨지는 단순한 분자들인 이산화탄소, 수증기, 천연가스의 주성분인 메테인, 암모니아를 집어넣어서 원시 수프를 만들었다.



여기에 원시 지구의 번개가 일으키는 효과를 모방하여 전기 불꽃을 일으키자 유리벽이 갈색으로 변하기 시작했다.



유리를 갈색으로 덮은 것은 아미노산을 비롯한 유기 분자였다.



('지구의 짧은 역사' P88)




실험으로 생명체를 만들었다는 사실 자체가 엄청 놀라웠다.



그것도 이미 1950년대에...





이러한 작은 생명이 오랜 세월 동안 여러 번의 대멸종을 겪으면서 오늘날에 이르렀다.





('지구의 짧은 역사' 일부분 - 미생물 화석 - )



화석이라고 하면 식물 동물 화석 이런 것만 생각했는데



암석 사이에 원시 미생물 화석도 위 사진처럼 발견할 수 있다고 한다.



생명 진화의 증거물들.




'지구 대산소화 사건' (그레이트 옥시데이션 이벤트 - GOE)




그럼 산소는 어디로부터 왔을까?



지구 역사는 산소가 있느냐 없느냐로 나뉜다.





('지구의 짧은 역사' P119)



예전에 바다였던 이곳에 이런 철광층이 보인다는 것은 초기 지구에는 산소가 없었다는 뜻이다.



지층을 보고 당시 초기 지구를 떠올릴 수 있다.



이래서 암석과 지층을 연구하는 일이 중요했구나 깨닫는 순간들이다.





지구에 산소가 생기면서 산소로 호홉하는 많은 생물들이 번성하게 된다.



산소의 축적은 일종의 대변혁이다. '지구 대산소화 사건'!





'지구 대산소화 사건' (그레이트 옥시데이션 이벤트 - GOE)의 주인공은 남세포.



광합성을 할 수 있는 유일한 세균(같은 책 P127). 이들의 대사 작용으로 산소가 만들어졌다고 한다.





요즈음 학계에서는 생물을 세 가지로 분류한다고 한다.



세균, 고세균, 진핵생물



진핵생물 안에 식물 동물 등이 포함된다. 우리 인간도.



이 중 고세균은 산소가 없는 곳에서도 살아가는 생물이다.



산소가 생명이 살아가는데 필수 요소가 아니라는 뜻이다.





지구 진화 역사 속에서 산소 대변혁기를 거치면서 산소를 이용하는 생물들이 많이 늘었다.







('지구의 짧은 역사' 양장 표지 일부 )




이산화탄소 - 꽁꽁 언 지구를 녹이다. / 산소와 이산화탄소 균형 맞추기




지구는 46억 년 동안 얼었다 녹았다를 반복했다.



적도까지 지구가 꽁꽁 얼었었는데 어떻게 녹았을까?



지구가 얼음이 되면 태양으로부터 오는 빛도 다시 반사시켜 지구는 더 차가워지는데 ....





지구 내부의 화산 활동으로 이산화탄소가 계속 늘어났고 온실 효과로 얼음이 녹기 시작했다.(같은 책 p151)



바로 '탄소 순환'





그러다 다시 지구 지각 변화로 산소 포화도가 높아지고 이산화탄소가 적어지면서 다시 빙하기가 시작된다.



빙하기가 되면 그때까지 번성하던 생명의 대부분이 멸종한다.





한 번은 시베리아 화산 활동으로 이산화탄소의 급격한 증가로 지구 온난화가 일어났다.



이로 인해 '지구 온난화, 해양 산성화, 산소 고갈(죽음의 3인조)'(같은 책 p218)로 특히 해양 생물이 많이 멸종했다.





운석 충돌로 인해 지구가 냉각화되면서 공룡도 멸종했다.




즉, 지구가 안정화되고 인간이 번성하게 된 데에는 지구가 오랫동안 엄청난 세월을



지나면서 대기 중에 이산화탄소와 산소의 균형을 맞췄기 때문이다.






('지구의 짧은 역사' 일부분)




인류세 - 한 종이 지구를 변형 시키다.



('지구의 짧은 역사' 229)




그런데 인간이, 이산화탄소와 산소의 균형을 깨고 있다.





('지구의 짧은 역사' 일부분)



46억 년이란 세월 동안



어렵게 어렵게 생명을 만들고 몇 번의 실패 끝에 대기의 균형도 맞추고 이제 좀 살만한가 했더니,



'인간'이라는 종이 숨겨 놓았던 석탄과 석유를 다시 꺼내어



이산화탄소 농도를 높이고 각종 자연 파괴로 많은 생물들을 멸종시키고 있으니



지구가 보기에 얼마나 안타까울까?





다시 지구가 균형을 찾으려면 얼마나 많은 시간이 필요한데.



그래도 아직 우리 인류에겐 시간이 있다.





지구의 역사를 이해하면 생명이 소중하지 않을 수 없다.



우리가 지금 이렇게 숨 쉬고 살아간다는 것이 얼마나 귀한 일인지 이해하게 된다.





표지가 지층 그림인데 색깔도 글자 배치도 멋스럽다. 양장이라 고급스럽고.



내용에 들어 있는 사진 자료들도 풍부해서 본문을 어느 정도 보충할 수 있을 정도다.



그 점도 은근히 좋았다. 저자가 내용에 맞는 자료를 싣기 위해 많이 노력한 것 같다.



내용 중 당장 이해가 안 되는 부분은 다시 두고 두고 읽으면 된다.



평생 꽂아 놓고 봐도 좋을, 손자 손녀랑도 같이 볼 수 있는 '지구의 짧은 역사'이다.







('지구의 짧은 역사' 표지 일부분)











  



#지구의짧은역사#우주의역사#생명의탄생#우주과학#생물#진화#과학책추천#지구역사#산소#다산사이언스#책추천#올해의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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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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