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깨동이 전래동화_서평이벤트(2권)
글쓴이
별똥별 편집부
별똥별(전집)
평균
별점9.8 (12)
하니비

 

우리 아들하고 재미있게 본 별똥별 깨동이 전래동화 :)


오늘은 '콩중이 팥중이'를 리뷰합니다.



콩쥐팥쥐는 저도 아들도 많이 들어봤지만

'콩중이 팥중이'는 생소해요.


아직 글씨를 몰라 저보고 책 제목을 여러 권 읽게 시킨 뒤

그 중 한 권씩 골라 보는 습관인 우리 아들인데요.


'콩중이 팥중이'의 발음이 재미있는지

덜컥 고르더라고요. 

 

 

 

왜 '콩중이 팥중이'인가 했더니


구전이다 보니 원전이 여러 가지라

그 중 '콩중이 팍중이'라는 제목도 있나 봐요.


구비문학을 연구하시는 박사님이 감수하셨다니

더욱 신뢰가 가요.


저는 원전이라는 '한국구전설화'를 웹상으로나마 찾아보았는데

특히 평안북도의 구전설화를 모은 것이더라고요.


사투리가 너무 심해서 거의 무슨 말인지 모를 정도였어요ㅎㅎ


작은 우리나라지만 예전처럼 교통이 발달하지 않은 시대에는

산 하나 넘기도 힘들었겠지요.


그러니 지방마다 조금씩 다른 색깔의 이야기가 전해진 것은

참 당연한 일인 것 같아요.

 

 

이야기꾼이 이야기해주듯,

문장 하나하나의 호흡이 길어요.


조금은 노래하는 듯 읽어주어도 재미있더라고요.

 

 

용어 설명이 많이 필요했던 책이에요.


우리 아들은 김을 매는 것도 잘 모르고, 겨도 모르지요.


나무로 자갈을 파는 게 어떤 느낌인지

쇠로 모래를 파는 게 어떤 느낌인지


이렇게 글줄 읽어줘서는 솔직히 모른답니다.


그렇지만 이 기회에 배울 수 있었고요.



별똥별 깨동이 전래동화는


5세 이상부터 초등학교 저학년 때까지 길게 볼 수 있지 않을까

책육아맘으로서 생각해보았답니다 :)

 

저는 상식적인 어른이라

배 속에 손을 넣는 부분이 조금 꺼림칙하기도 했지요.


순수한 우리 아들은 아무 거리낌 없이

밝은 얼굴로 이야기를 들었고요ㅎㅎ


이 어딘가 신처럼 느껴지는 암소의 몸 위로는 

계속해서 식물 모양이 그려져요.


그래서 더 암소가 위대해보이고,

조금은 겁나기도 하고요

(역시 저만 그렇게 생각했겠죠)


나중의 감수하신 박사님 해설 부분에 보니

역시 자연을 실체화한 암소처럼 보인다는 내용이 있어서


고개가 끄덕여졌지요.

 

 

 

이 부분은 저에게 조금 신선했는데


기존의 콩쥐팥쥐 이야기에서보다 더 구체적으로

콩쥐의 능력과 성품이 팥쥐보다 낫다는 게 표현된 것 같아요.


단순히 구박을 받았다, 얼굴이 더 예뻤다, 마음이 착했다,

그런 표현과는 다르게 다가오더라고요.

'갖신'이라는 심지어 저도 모르는 표현이 나옵니다.


저 수능 때 언어영역 전국 상위 4%안에 들었었는데요 ㅋㅋㅋㅋ


알고보니 '가죽신'으로 참 별거 아닌 말이었지요. 

 

그런데 이 콩쥐! 심지어 이 갖신을 잃어버리네요!


응? 신데렐라인가?!


정말 신데렐라처럼 갖신이 발에 딱 맞아

감사의 색시가 되지요...


사실 이 부분은 다른 콩쥐팥쥐 책에서도 봤지만

제게는 늘 어색한 부분이에요.


신데렐라의 인상이 제겐 더 강한가 봐요.

 

 

 

그리고 남편이 있는 여자로서 황당무계했던 부분ㅋㅋㅋ


부인이 바뀌었는데 얼굴을 몰라봅니다!!!


제가 너무 어이가 없어 무심결에

"뭐야, 이 감사님 어이없다." 말하자


"그러게. 어이가 없다~"

앵무새처럼 따라말하는 우리 아들ㅎㅎ


역시 말조심을 해야해요...

 

 

  

그러더니 이번에는 우렁각시입니다..!!


네버엔딩스토리인가요?


저의 정신이 점점 흐려지는 것 같았어요ㅋㅋㅋ

결국은 다시 감사를 만나 행복해지는 콩쥐라지요.

 

 

이처럼 '깨동이'에는

엄마에게도 다소 새로운 전래동화가 나올 수 있어요.


그래서 저는 맨 뒷페이지 해설 부분을

엄마 혼자 꼭 먼저 읽어두는 편이 좋을 것 같아요.


이 이야기, 저 이야기 섞이는 게 결국 구전설화겠지요.


연예인들도 예능 프로그램에 나와서

남의 이야기도 제 것처럼, 제 이야기도 제 것처럼ㅎㅎ


그렇게 하잖아요ㅎㅎ



요즘 약간 각색한 형식의 전래동화들도 많이 있는데

물론 그런 책들도 좋지만


그 전에 반드시 원전에 가까운 전래동화를

먼저 새겨둘 수 있었으면 좋겠어요 :)


꼭 공부 잘 하는 아이 되라고 책 보여주는 건 아니지만


결국 언젠가 교과서에서 전래동화를 접할 때

원전 이야기가 가장 먼저 머릿속에 분명히 떠오르는 게 좋잖아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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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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