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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이K
- 작성일
- 2017.4.25
다리 일자 벌리기
- 글쓴이
- 에이코 저
한국경제신문사(한경비피)
아기를 낳고 나서 3개월 안에 운동을 하면 몸매 교정도 되고 좋다는 얘기를 들었다. 나도 그렇게 해야지 다짐했다. 임신 때 체중이 별로 안 붙었고 출산 직후에도 이전 옷들이 다 맞았다. 조리원에서도 벌써 뱃살이 다 없어졌다며 요가 선생님이 신기해했다. 애 낳고 나서도 몸매는 크게 신경안 써도 되는 가보군. 그건 오만한 생각이었다.
아이를 키우면서 밤잠을 설치고 제대로 식사를 못했다. 아기가 백일이 되면서 내 체중도 불었다. 임신 중에는 매일 체크하던 체중도 무관심해졌다. 그저 잠만 좀 잘 수 있으면, 누가 밥 좀 차려 줬으면 하는 생각 뿐이었다. 안 먹던 사발면과 믹스 커피를 달고 살았다. 초콜릿과 과자는 덤이다. 하루에 한 번이라도 운동을 하면 좋겠지만 새벽에 나가 밤 늦게 오는 남편이 있으니 꿈 같은 이야기다. 점점 몸이 뻣뻣해졌다. 스트레스성 위궤양이 생기고 (하루였지만) 허리가 나가서 일어서지 못하게 되었다.
그런 차에 이 책을 만났다. 4주만에 다리를 일자로 벌릴 수 있다니, 솔깃한 제안 아닌가. 허무맹랭한 소리 같지만 난 가능함을 잘 알고 있다. 요가를 배울 때였다. 처음에는 굽혀지지 않던 상반신이 점차 아래로 내려가면서 다리가 점차 옆으로 벌어졌다. 그 때 이 책을 알았더라면 완전히 일자로 벌리는 경지에 이르렀을 텐데.
저자는 에어로빅 강사에서 요가 강사로 전환한 에이코 씨다. 에어로빅 강사면 쉽게 요가 동작을 해낼 거라고 생각했는데 분야가 다르면 어려운 건가 보다. 뻣뻣함으로 고생한 그녀는 시행착오를 거쳐 유연한 다리 벌리기를 습득했다. 그리고 책을 통해 그 비결을 독자들과 공유한다.
1장에는 나이가 지긋한 분들이 일자 벌리기에 성공한 경험을 소개한다. 그 나이에 가능하다면 나도 못할 게 없다! 이전에 요가를 배울 때 나는 집에서 시간이 나면 다리를 벌리고 허리를 낑낑대며 아래를 숙여댈 뿐이었다. 조금씩 나아지긴 했지만 완전히 찢어지는 건 체조 선수나 가능하다고 생각했다.
비결은 바로 스트레칭이다. 4주간 매일 두 가지 스트레칭을 빼먹지 않고 해야 한다. 어려운 건 없다. 수건 스트레칭과 스모 스트레칭이다. 빼먹지 않고, 오버하지도 않고 꾸준한 페이스로 하는 게 중요하다. 기적처럼 4주까지는 아니어도 두세달 안에 일자로 벌리기가 가능했으면 좋겠다.


다리 일자 벌리기 하나만을 목표로 삼아도 되는 걸까? 저자는 여러가지 효과를 거둘 수 있다고 말한다.

집에서 아기가 잠들 때 해볼 생각이다. 사정상 헬스장이나 요가 수업 등을 등록하지 못하는 사람들에게 추천한다. 매트도 필요없고 어려운 동작을 외울 필요도 없다. 회사일 마치고, 혹은 집안일 중간중간에 짬내서 시간 되는 만큼 스트레칭만 하면 된다. 무리하지 않고 큰 기대하지 않고 조금씩 조금씩 하다보면 어느 순간 내 다리는 각도기(부록으로 준 종이 각도기) 맨 끝에 가 있을 것이다. 다리 일자 벌리기에 성공해서 체험담을 올릴 날이 오길 기대한다.
<이 리뷰는 yes24 리뷰어클럽을 통해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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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일
- 2023.0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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