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ogitans21

내가 읽은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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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가한 순
  1. 전라도 차별은 내가 경험해보지 못한 과거의 이야기인줄로만 알았다. 그러나 저자가 자신의 정체성의 하나로 전라도인으로서의 피해의식이 있음을 고백함을 보면서, 박정희가 남긴 참혹한 지역주의의 유산이 면면히 이어져 오고 있음을 알아차릴 수 있었다. 저자는 자신이 온건 우익이라 말한다. 그는 개인의 자유를 우선시하는 우익의 눈을 가지고 있다. 그러나 또한 그는 서얼과 같은 소수자들, 즉 이성애자나 장애인 여성, 소수민족, 외국인 노동자들에 대한 차별과 부당대우를 반대하는 좌파의 눈도 가지고 있다고 한다. 사람이 양눈이 있어야만 사물을 보고 그 거리를 헤아릴 수 있는 것처럼 정치적 성향이라는 것 또한 수직선상의 한 점이라기 보다는 입체적인 정육면체 내부의 어느 한 지점이 아닐까 한다. 문학비평이나 김우창 선생관련글은 관심분야가 아닌관계로 띄엄띄엄 읽었다. 아 참 이 책을 계기로 나의 정체성을 여러가지 측면에서 규정해 볼 수 있음을 알게 되었다. 정치적으로, 사회적으로, 문화적으로 , 직업적으로, 가족적으로, 우주적으로, 역사적으로 ㅎㅎ

  2. 신영복 교수가 세계를 여행하며 역사의 중심이었던 그곳에서 사람들이 지고 있는 과거의 무게를 몸소 체험하고 쓴 짧은 글들을 모아 놓은 책이다. 여행을 하여 무엇을 느끼고 배워야 하는지에 대해 말해주는 책. 그곳에 터잡은 사람들의 과거와 현재 , 미래를 읽어낼 수 있는 지식과 혜안이 없는 여행은 또하나의 소비의 대상인 상품이 아닐는지. 사람, 민중에 대한 따스한 시선. 결코 강폭하지않은, 흡사 간디의 그것과 같은 단아하되 결연한 투쟁의지를 읽어낼 수 있다. 나 또한 여행을 하며 사람과 역사의 무게를 느끼고 공감할 수 있는 혜안을 책을 통해서나마 기를 수 있길 바란다.

  3. 요즘 신문칼럼을 모은 책들을 자주본다. 주제 하나하나가 시사적이어서 친근함은 물론 간명하게 주제가 드러나 읽기 편하기 때문이다. 우리나라 기업현실이나 주주자본주의의 허상에 대한 지적은 주목할 만하다.

  4. 소박하지만 인간관계에 있어 잊지 말아야 할 점들을 일화들을 통해 알려주고 있다. 초두효과때문일까? 가장먼저 나온 빈배의 법칙, 자신을 비우라는 메시지가 가장 의미있게 다가왔다. 사람의 마음은 깨어지기 쉬운 유리병이라는 메시지 또한 유리로된 하트의 이미지로 뇌리에 깊이 남아있다. 일련의 책을 통해서야 다양성, 개성의 의미를 깨달아가고 있는 요즘, 사람을 대하면서 그 사람을 존중하고 배려한다는 것이 인간관계의 전부이면서도 가장 어려운 것임을 간접적으로나마 느끼고 있다.

  5. 마이너리티 리포트를 표방한 칼럼니스트의 한국사회에 대한 쓴소리를 모은 책이다. 저자의 표현대로라면 그가 여러 경로로 발표한 싸가지 없는 글들을 모아놓은 책이다. 자신의 글의 싸가지 없음에 대한 변명, 즉 인간에 대한 최소한의 예의도 모르는 싸가지 없는 배타적 주류 내지 다수에 대해서는 싸가지없게 말하는 수밖에 없다는 변명에서 다른생각을 가진 이의 절절한 절규와 사회비판의식을 읽을 수 있다. 저자의 싸가지 없음 때문일까? 내 안의 편협함과 배타성 , 무시무시한 독선을 발견하고는 놀라지 않을 수 없었다. 나의 양식과 지성은 나와 세상을 '옳게' 바라보고 있다고 믿고 있었던 것이다. 옳다라는 관념이 얼마나 폭력적인 것인지, 다름을 사유하고 다른 인격의 사고와 의견을 존중한다는 것이 얼마나 중요하면서도 또 얼마나 무시되고 있는지 통찰할 수 있는 책이다.

  6. 처음 읽는 줄 알았건만 읽다보니 내가 한창건강에 관심을 갖던 대학1년시절에 본 책이었다. 망가진 몸을 추스리고 다시 건강에 신경쓰리라 다짐하게 해준 책

  7. 방대한 분량의 자본론의 핵심을 짚어주고 있다. 자본축적부분을 안읽고 반납한 게 아쉽다

  8. 언젠가 읽어보리라 했던 계몽의 변증법, 그러나 우리나라 학자에 의해 조심히 잘리고 요리되어서 먹을 수 있는 이 책을 알게된 것은 행운이 아닌가 싶다. 책에 인용된 원문들을 보면 내가 감히 이들이 무슨말을 하는지 알 수가 없었기 때문이다. 책의 문제의식과 주장은 명료하다. 이성이 신화라 함은 이성은 허구라는 의미가 아니라 근대의 기획으로서 계몽이 신화를 해체하고자 했으나 그 스스로의 변증법적 모순으로 신화적 요소를 가지고 있었던 바 이로 인해 계몽은 역사의 진보를 가져오기는 커녕 퇴보와 새로운 야만, 즉 파시즘에 이르게 되었다는 것이다. 그리고 스스로를 비추지 못하는 계몽은 그 자체 전략인 반복과 언어를 통한 완결적 체계 형성을 향해 맹목적으로 나아갈 뿐 반성과 비판을 허용하지 않는다. 체계에 포섭되지 않는 특별자, 개별인을 야만과 불합리로 규정하고 배제하는 메커니즘 속에서 계몽은 자기 확장에만 주력하게 되고 따라서 계몽의 역사는 지배의 역사라는 게 저자들의 설명이다. 파시즘의 기원에 대한 심리적 접근으로 에리히 프롬의 자유로부터의 도피를 읽은 적이 있는데 이 책은 같은 프랑크푸르트 학파 학자들의 책이면서도 파시즘을 보다 근원적인 계몽의 도구적 이성화에서 찾고 나아가 개인들의 심리또한 이에서 비롯된 것임을 밝힌다.

  9. 메튜 켈리의 '친밀함'을 읽고 이어서 읽은 책. 역시 관계에 대해 비슷한 이야기를 하고 있으나 특히 남녀관계에 있어서 상호존중이 가장 중요하나 얼마나 어려운것인지 알려준다. 성인들의 성에 대해 혼란스런 인식을 가지고 있는 나에게 성이란 원칙적으로 자연스러운 것이나 책임감과 믿음이 전제될 때에만 그러하다는 지극히 당연한 사실을 깨우쳐주기도 하였다. 나는 혼자살 생각이 없다. 따뜻하고 지혜로운 사람을 만나 함께 인생을 설계해 나가고 누구보다 행복한 가족을 만들 것이다. 물론 맞벌이로 인한 육아의 어려움이라는 난관이 기다리고 있지만 협의하에 슬기롭게 해쳐나갈 수 있을 것이라 믿어 의심치 않는다.

  10. 대학 초년에 읽었던 것으로 기억한다. 친밀함이란 책을 읽고 나니 구체적인 상황에서 어떻게 친밀함을 쌓아가야할지 알고 싶어졌다. 나는 다양한 인간관계를 경험해보지 못했기 때문이다. 시간날 때 한 번 더 읽어 봐야지

  11. 에리히 프롬의 사랑의 기술에서 깨달은 진정한 사랑의 의미를 더 보편적인 친밀함이란 단어로 풀어내는 책. 에리히 프롬의 책을 읽었을 때의 감동이 그대로 전해지는 것 같았으며 특히 친밀함의 단계를 7단계로 나누고 각 단계별로 각자가 노력해야 할 바를 지적한 것은 독창적이면서도 상당히 실용적인 것이 아니었나 싶다. 글의 마지막에서 하나의 장면으로 나타난 어느 행복한 가정의 공항에서의 모습이 아주 인상적으로 기억되고 있다. 나도 그 이미지를 나의 미래로 삼아 간절히 원하고 또 전심전력으로 노력할 생각이다. need와 want가 인간관계에 있어서는 본질적으로 다르다는 걸 알게된 것도 큰 수확이었다.

  12. 관계론의 독법으로 바라본 동양고전. 한문은 원문을 대할 엄두가 안난다. 누구든 자신만의 독법으로 읽어주길 바랄 뿐. 신영복 교수의 독법은 동양사회의 전통이 인문적, 인간적 가치를 중시해 온 것임을 알려주면서 우리가 가지고 있는 물질주의적 개인주의적 사대주의적 가치관은 근대 자본주의 기획의 일면임을 꼬집는다. 노자, 공자,맹자, 장자,가의 사상에 대해서는 상식수준에서 이해하고 있었으나 동양고전의 원문 한 줄을 이해하는 데에도 상당한 노력이 필요함을 다시금 깨닫는다. 문사철, 시서화와 같은 인문학적 교양이 인간성의 고양이라는 동양사회의 지상명제를 달성하기위한 수단이었으며 이는 오늘날에도 유효하다는것이 신영복 교수의 가르침이다. 시를 읽고 철학을 논하고 역사를 배우자.

  13. 지속적으로 실천하고 있지는 않은나 이 책을 계기로 새벽에 일어나는 것이 나의 원칙이 되었다. 새벽기상과 아침시간 활용이 갖는 좋은 점은 무엇보다 하루가 두배이상 길어진 느낌이 들어 뿌듯한 느낌을 가지고 하루일과를 마칠 수 있다는 점이다. 올해 계획중의 하나도 언제나 새벽에 일어나 하루를 열정적으로 ,120% 활용해 보는 것이다.

  14. 수유너머 학자들에 대해 관심을 갖게해준 분이 바로 고미숙님이다. 스스로가 문체가 곧 글이라고 말하고 있는바, 그 자신의 문체는 기존의 엄숙하고 진지한 인문학 글쓰기를 넘어 생기있고 다채로우며 진지하면서도 유머러스하고 역동적이다. 전래의 글쓰기 방식과 문체를 중시하는 사람들에게는 다분히 공격적이고 저항적인 글쓰기 방식인지라 안티가 있다고는 하지만 나는 분명한 그녀의 팬이다. 그녀의 문체만큼 쉽고 생기있는 문체를 가질 수 있을 때 나는 조그만 글을 쓸 수 있다고 할 수 있을 것 같다. 책내용은 .. 잘 기억이..

  15. 살기좋은 나라 북유럽, 그러나 그 복지의 천국도 제3세계에 대한 착취라는 추악한 이면이 있었음을 알게 해준 책. 그들의 철저한 개인존중, 인권중심의 민주주의도 내면화되었다기 보다는 관습화된 것일 뿐 결국 자연, 타국에 대해 갖는 무관심과 제국주의적 인식은 결국 그들도 그들만의 나라, 유럽을 이룬 1세계의 일원일 뿐이란 사실을 분명히 보여준다. 그리고 뒷부분에 나오는 대체복무제에 대한 글과 오태양님과의 서신교환글, 한 때 오태양씨나 여호와의 증인 신도들을 소영웅주의에 빠진 소시민이나 사이비교 광신도로 밖에 보지 못했던 내가 한없이 부끄러워 견딜 수가 없다. 생명, 양심이라는 가장 기본적인 가치가 국가보다 상위에 있다는 가장 근본적인 사실을 왜 나는 이다지도 모르고 있었단 말인가. 오태양씨를 비난하는 사람들에 대해서조차 그들이 겪은 폭력과 마음의 상처를 안타깝게 여기는 오태양씨의 진실어린 마음에 눈물을 흘리지 않을 수 없다. 신영복씨가 여럿이 함께란 책의 첫 강의에서 말했다. 두가지의 먼 여행. 머리에서 가슴으로, 가슴에서 발로. 나는 머리라는 출발점조차도 없는 몽매한 소시민이었다. 언젠가 오태양씨와 같은 가슴과, 그 가슴을 실천하는 발을 가지리라 다짐해본다

  16. 고등학교 이후 단 한번도 고민해 보지 못했던 질문들. 운동권을 비아냥거리기만 했던 무식하면서도 오만하기 그지 없었던 나. 여럿이 함께 사는 사회를 고민하는 지성인들의 사람에 대한 사랑을 배울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감사한 책이다. 특히 세번째 최장집교수의 강의는 나의 민주주의, 정당정치에 대한 이해를 깊게 해주어 매우 유익했다. 관념론적 이론으로만 치부해 싫어해왔던 헌법과목에 애정을 보낼 수 있을 정도로. 아니 법관으로서의 길을 가는 이상 헌법의 의미와 가치를 결코 잊어서는 안된다고 다짐해본다.

  17. 나의 철학이라는 것이 기껏해야 나 하나 잘 살자는 보신주의에 지나지 않았음을 일깨워 준 책. 경제대국이란 허울로 포장되어 있으나 실상 일상화된 폭력과 권위주의, 사대주의와 인종주의란 근대의 폐단을 고스란히 품고 있는 나라 대한민국. 그러나 한국이란 사회에 대한 혐오보다는 소외받고 배제된 다수의 사람들에 대한 관심과 애정이 중요함을, 다함께 살아가는 사회에 대해 진지하게 고민해 보아야 함을 일깨워 준 책이다.

  18. 1권에 비해 어조가 매우 강경해진 느낌이다. 1권이 조심스럽게 한국의 치부를 들여다보고자 했다면 두번째 책(한겨레 신문 기고)은 비판의 어조는 더욱 거세짐과 동시에 적극적으로 한국사회의 문제를 해결해 나가야함을 역설하고 있다. 국제주의적 진보주의자라는 타이틀을 부여받고 있는 저자의 한국관, 세계관과 또 다른 사상가들의 한국, 세계에 대한 시각을 비교해보고 싶어졌다. 더욱더 앞으로 나와 우리, 아니다.. 모두가 살아갈 미래가 어떠할지 어떠해야할지에 대해 알고 싶어졌다.

  19. 대학 2학년 때 읽은 것으로 기억한다. 주된 메시지는 근대와 현대의 물질에 대한 욕망 형태가 소유가 아닌 임대의 형식으로 바뀌어 간다는 것. 그밖에 무슨 이야기를 했는지 보고 다시 한번 제레미 리프킨 시리즈를 읽 어봐야겠다.

  20. 도대체 유리알 유희란게 어떤 건지 이미지로 구체화 할 수 업어 난감해했던 고등학교 시절. 전인간적 교양의 상징이라고 볼 수 있을 유리알 유희와 그 대가인 주인공에 대한 무조건적 동경을 남긴 작품. 고등학교 때 다시한번 읽어보리라 했는데 아직 안 읽어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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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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