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영화를 보다

도리
- 작성일
- 2009.9.4
썸머 워즈
- 감독
- 호소다 마모루
- 제작 / 장르
- 일본
- 개봉일
- 2009년 8월 13일

썸머 워즈(サマーウォーズ, Summer Wars), 2009년 일본 작품.
[ 장르 : 애니메이션 | 상영시간 : 113분 | 개봉 : 2009년 8월 13일 | 관람등급 : 전체 관람가 ]
2009년 8월 26일(수) 감상, CGV 강변 4관 alone.
2007년 <시간을 달리는 소녀>라는 애니메이션으로 10대 소녀의 섬세한 감성을 아름다운 스토리에 녹여내며
애니메이션의 거장 미야자키 하야오의 친서까지 받은 차세대 감독 호소다 마모루가 3년여의 침묵을 깬 작품 <썸머 워즈>.
사실 이 글을 진작에 썼어야 하는 글임에도 불구하고- 그 감성 그대로를 전달할 수 없는 훗날 이렇게 적게 되는 것은 큰 안타까움.
그러하기에 최대한 머리를 짜내고 짜내도 이정도밖에 나오지 않는 자신을 탓하며 어쩔 수 없이 급급한 느낌의 글을 쓰게 되었다.
여름방학을 맞은 17세 천재 수학소년 코이소 겐지(카미키 류노스케 목소리)에게 일어난 여름 날의 이야기를 그리고 있는
이 작품은, 수학에는 뛰어난 재능을 가지고 있지만 내성적인 소년이 평소 짝사랑하던 선배 나츠키(시노하라 나츠키 목소리)에게서
뜻밖의 제안을 받아 나츠키의 증조할머니가 계신 시골로 내려가 27명의 대가족과의 만남을 시작으로 모험의 문에 들어선다는
내용이다. '모험의 문'은 극중에 등장하는 최첨단 보안기술로 만들어진 'OZ'라는 공간으로 들어가는 문과 동일하다.
핸드폰, 컴퓨터, 게임기 등으로 간편하게 접속할 수 있는 사이버 가상세계- OZ. 한때 LG텔레콤의 서비스 'Oz'와의 연관성으로
공동배급을 통한 마켓팅을 하기도 했지만, 그 느낌은 <썸머 워즈>상의 'OZ'가 더욱 더 방대하고 리얼하다고 할 수 있겠다.
OZ의 보안이 뚫리면서 전 세계는 패닉에 빠지게 되고, 패닉에 빠지게 한 남자로 지목된 겐지는 오히려 패닉에서 세상을 구출하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끝까지 하고 포기하지 않는다는 내용. 이 과정에서 사람의 진실성에 대한 이야기를 하고 싶었던지,
진실이 통하면 마음이 움직인다는 것을 너무나도 감동적으로 보여주는 내용이 들어있다. 아날로그 방식인 유선전화 한통 한통으로
많은 사람들에게 위험성을 전파하고 어떻게 대처해야 하는 지에 대해서 이야기를 하는 나츠키의 증조할머니의 모습에서-
우리는 디지털시대를 살아가면서 잃어버리고 있는 것이 무엇인지 역설적으로 말해주는 기분이 들었다.
한편으로는 많이들 '고스톱(하나후다 : 코이코이)으로 세상을 구하는 소녀 나츠키의 이야기'로 마지막의 이야기를 압축했었지만,
이 과정 역시 포기없는 도전과 끊임없는 열정을 통해 이뤄낸 겐지가 이끌어 낸 결과라고 생각한다면, 역시 이 극의 주인공은
나츠키도, 킹 카즈마(...)도 아닌 겐지라는 사실을 다시금 깨닫게 된다.
예쁜 영상과 함께 템포도 굉장히 마음에 들고, 아기자기한 맛까지 느껴지는 이번 작품도 역시 괜찮은 성적을 낸 것 같아...
...다음에 국내에서 상영 될 재패니메이션에게는 큰 힘이 되지 않았을까하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여름 날, 아주 특별한 가족의 특별한 전쟁에 대한 이야기- 썸머 워즈. 다소 다른 이들에게는 다른 내용으로 비춰질 수 있겠지만,
현대를 살아가는 우리들에게는 분명 어떤 이야기를 고하고자 이 이야기가 금방 받아들여지는 기분이 마지막엔 들었다.
- 2009. 09. 04, 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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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일
- 2023.0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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