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학소녀
  1. 독서 후기 - 아동/청소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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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명 표기
열 살에 꼭 알아야 할 세계사
글쓴이
황근기 글/이용규 그림
어린이나무생각
평균
별점9.7 (23)
문학소녀

역사는 재밌기도 하고 복잡하기도 하고 길기도 하고 어렵기도 하다.

하지만 우리가 어제보다 나은 오늘을 살아내고,

오늘보다 더 나은 내일을 살아내기 위하여

역사를 알아야 할 필요가 있다.

그래서 역사는 누구에게나 참 중요한 공부이며,

언제나 우리의 의식 속에 필요한 분야라고 생각한다.

중학교 때 배운 세계사가 정말 재미있었고, 옛날 얘기처럼 생각하며 

즐거웠던 기억이 있는데... 한동안 잊고 살았었다.

그저 뉴스나 보고, 가끔 아이들과 유적지 탐방 정도나 하면서

내가 역사를 좀 안다고 나름 교만했었던 것을 이 책을 읽으며 반성했다.

어린이를 위한, [열 살에 꼭 알아야 할 세계사]라고 제목이 되어 있지만,

내가 읽어보니 이것은 스물에, 서른에, 마흔에, 더 나이를 먹어서도

꼭 알아야 할 세계사라는 생각이 든다.

 

지구라트에서 시작되는 소라와 사진작가 아빠의 세계일주 이야기가 흥미롭게 펼쳐지며,

각 장마다 "열 살 세계사"라는 코너에서 관계된 역사이야기를 설명해주고,

그 뒤에는 "역사 플러스"라는 한 면의 팁이 있어서 간단한 사진과 더불어

관계된 장소나 사건에 대한 자세한 설명이 있어서 이해를 돕고 있다.

이미 어른이 된 내가 읽는데도 정말 재미있고, 가독성이 뛰어나서 두 번이나 읽었다.

한 나라의 역사도 책 한 권으로 다 쓴다는 것은 불가능한데,

세계의 역사를 한 권으로 줄인다니... 게다가 어린이 도서기에 글씨도 크고,

그림도 더러 있어서 내용을 다 담을 수 있을까 했는데,

정말 꼭 필요한 사건과 인물들을 담았고, 이야기를 역사의 흐름에 따라

나열했기에 지루하지 않으며 즐겁에 세계를 탐험하듯이 읽을 수 있어서 좋았다.

또한 이야기 속의 주인공 소라와 아빠의 에피소드가 짧게나마 나와있는 게

아이들이 읽으면서 자신이 마치 소라가 된 듯이 감정이입을 하며 즐겁게 볼 수 있을 것 같았다.

내가 소라이고 우리 아빠가 소라아빠라면 얼마나 좋을까... 라고

우리 딸이 엄청 부러운 듯이 한 말에 우리 남편이 큰기침을 하며 슬쩍 자리를 피했다는...ㅋㅋ

지난 주에 필리핀에 여행을 갔다 왔는데,

독립영웅의 묘지가 공원이 되어 있고, 유배지가 관광지가 되어있어서

마치 유적지 탐방을 하는 듯 했었다.

역시 미리 조금 공부를 하고 갔더니 아이들도 나도 너무너무 좋았었다.

이 책을 미리 읽어보고 세계의 여러 나라를 간다면,

아이들에게는 정말 도움이 될 것 같다.

생생하게 세계의 역사를 올바르게 배운다는 것은 

역사 속의 잘못된 전철을 밟지 않도록 하는 것과,

역사 속의 훌륭한 선조들의 가르침을 온고지신으로 배우는 것과,

앞으로 글로벌한 지구촌의 기둥으로 자라날 어린이들에게

빛나는 미래를 선물하는 것과 같다.

연표를 보고 몇 년도 무슨 일이 일어났고,

어떤 인물이 무엇을 발명했고를 외우는 게 중요한 게 아니라,

그 흐름을 이해하고 파악하며 그 속에서 중요한 깨달음을 얻는 것,

그리고 미래를 향해 꿈을 키우는 게 중요하다고 본다.

 

과거를 돌아보며 전쟁에 대한 반성과 배상을 위해 끝없이 노력하는 독일과,
과거를 부정하며 역사의 왜곡을 일삼고 남의 땅까지 자기네 땅이라 우기고
끝까지 돈으로 무마하고 더이상 말을 말라며 할머니들의 가슴을 찢는 일본과,
동북공정이라는 프로젝트 앞세워 동북아시아의 고대사를 연구한다며
남의 나라 고대사까지 모두 편입하고 고쳐서 자기네 나라 역사라고 우기는 
엉뚱한 중국을 보며 올바른 역사의식이라는 게 얼마나 중요한 지 새삼 느껴진다.
정신 바짝 차리지 않으면 눈뜨고 땅도 빼앗기고 유구한 역사도 빼앗길 판이다.

우리 아이들이 우리 나라 역사와 세계의 역사를 올바로 배우고 익히고 깨달아서

정확하고 제대로된 세계관과 가치관을 가질 수 있기를 진심으로 기대한다.

나라의 힘을 키우되 중국과 일본같은 엉뚱한 일을 벌이지 않기를,

미국과 같은 교만한 국정간섭을 하지 않기를,

영국 같이 한때는 번영했으나 쇠퇴의 길을 걷는일이 없기를...

19세기는 영국, 20세기는 미국, 21세기는 중국이 패권을 가진다는 얘기가 나온다.

22세기에는 한국이 우뚝 서서 패권을 가지고 통일은 물론 세계평화와

아름다운 지구를 만들어 가는데 앞장서는 나라가 되기를 진심으로 바라고 바란다.

 

이 책은 복잡하고 다양하고 어렵고 기나긴 세계의 역사를,
쉽고 재밌고 즐겁게 입문할 수 있는,
정말 초등학교 어린이를 위한 세계사 입문서로서 손색이 없다고 본다.
한 권으로 모든 세계사를 다룰 수는 없었기에 특별히 엄선하고 선별하여
추린 역사이야기로 아빠와 아이가 함께 세계를 돌며 공부하는, 생생하면서도
정말 꼭 알아야 할 인물, 사건, 유적지 이야기들로 구성되어 있다.
아, 어른이 읽기에도 전혀 유치하지 않으며 편안하게 볼 수 있도록 되어 있다.
잊고 살았던 세계사의 기억을 새록새록 일깨워주는 즐거운 책이었다.

 

 

 

 

 

 

 

 

 

 

 

 

☞ 도서출판 나무생각의 서평단에 당첨되어 이 책을 제공받아 솔직하게 서평을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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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6
작성일
2023.04.26

댓글 6

  1. 대표사진

    문학소녀

    작성일
    2016. 4. 23.

    @빛이나는여자

  2. 대표사진

    파란자전거

    작성일
    2016. 4. 25.

  3. 대표사진

    문학소녀

    작성일
    2016. 4. 25.

    @파란자전거

  4. 대표사진

    책찾사

    작성일
    2016. 5. 1.

  5. 대표사진

    문학소녀

    작성일
    2016. 5. 1.

    @책찾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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