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영화]전쟁/역사

메타도감
- 작성일
- 2019.2.26
[Blu-ray] 알라메인 전투
- 글쓴이
- 엔조 몬텔레온 감독; 파올로 브리구그리아 출연; 피에르프란체스코 파비노 출연; 루시아노 스카르파 출연; 등.
키노필름
2차세계대전 패전국이 만든 영화는 대개 전쟁의 화려한 스케일, 배달의 기수식 영웅주의, 오락성보다는 담담하고 선형적인 기법으로 전쟁의 비참함과 주제의식을 부각시키는데 노력을 붓는다.(단, 일본은 제외)
어찌보면 묵직하고 화려한 전쟁액션을 선호하는 일부 밀리터리 마니아들은 이런 영화가 밋밋하고 무미건조하다고 느낄지도 모르겠다. 필자 또한 이런 진지한 영화가 무미건조하다고 느낀다. 그러나 내용과 분위기만큼은 수작이라고 꼽을 만한 작들이 상당히 많다.
엘 알라메인 이라는 영화는 보기 드물게 이탈리아군의 관점에서 스토리가 진행된다. 이탈리아군의 캠페인 즉, 이집트 지역에서 영국군과 파이트 뜨는 내용이긴 한데 전쟁 장면보다는 이탈리아군의 묘사 비중이 크다.
당연히 사막의 전장이며 모래가 폭풍수준급으로 휘날린다. 항상 이탈리아군은 모래범벅으로 지저분한 꼴로 있다. 식수는 항상 부족했으니 세탁과 식기세척은 모래빨래를 한다. 덕분에 이질은 기본이고(이것도 일상 있는 일이기에 상관에게 질병으로 보고하지말라고 한다), 병사들이 이로인해 꽤나 고생한다.
이동중 전사하여 모래에 비참하게 뒹굴어진 전우의 시체를 발견하여 착잡한 마음으로 매장한다.
이탈리아군이 언제 제대로 승리한 적이나 있는 군대였긴 하지만, 그래도 열심히 싸웠다. 물론 이 영화 엘 알라메인에서는 1942년 이탈리아군이 영국군에게 탈탈 털리고 동맹국인 독일에게 바톤 터치를 해주는 시점이였다. 그래서인지 우방국임에도 불구하고 후퇴해서 작전 이동하는 이탈라이군을 조우한 독일군은 비아냥과 저주를 퍼붓는다. 참 여러모로 본격 이탈리아군 병사들이 불쌍하게 보인다.
결국 후퇴중 사막 한 가운데서 피곤한 나머지 취침하다가 일부 몇 명만 도망가고 전부 영국군에게 걸려 항복하고 만다.
화려하고 해피엔딩과는 떨어진 결말. 말그대로 무미건조하다. 영화의 처음 나왔던 보충 신병만이 상관의 희생으로 유유히 사막을 탈출하는 것으로 끝난다.
밴드오브브라더스나 지옥의 영웅들(더 빅 레드 원) 영화처럼 이렇게 단순하고 선형적인 기법으로 무미건조하지만 그 효과를 통해 전쟁과 전장의 비극, 담담함을 극대화하는 것 같다.
이탈리아군의 시점으로 된 2차세계대전 영화는 손에 꼽을 정도니 추천한다.
- 좋아요
- 6
- 댓글
- 0
- 작성일
- 2023.04.26
댓글 0
댓글이 없습니다.
첫 번째 댓글을 남겨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