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북에세이

순정만화처럼
- 작성일
- 2022.3.1
김형석의 인생문답
- 글쓴이
- 김형석 저
미류책방
ㅇ책속으로
예로부터 어른말씀을 들으면 자다가도 떡이 생긴다고 했다.
MZ 세대가 들으면 무슨 삽질하는 말이냐고 하겠지만, 아직도 나는 시대가 인정하는 어른들의 말씀에 귀기울여야 한다고 생각한다.
지식은 경험을 이길 수 없으며 경험은 연륜을 이길 수가 없다.
김수경 추기경님과 법정스님, 박경리 작가와 같은 어른들이 돌아가시고 난 후 이 시대는 어른다운 어른을 만나기 힘들어졌다.
그분들의 혜안과 그분들의 삶의 연륜이 담긴 한마디 한마디를 들을 수 있는 소중한 기회를 얻기 힘들어졌다.
이 것은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에게 너무나 큰 공허가 아닐 수 없다.
100세를 넘기면서도 아직 책을 읽고 집필을 하는 김형석 교수님의 지혜를 얻을 수 있는 책을 만났다.
이 책을 읽으면서 느낀 점은
사람들은 모두 비슷한 고민을 하고 살아가고 있구나,
그래도 아직은 선한 생각을 하고 세상을 걱정하며 살아가는 착한 사람들이 많구나,
지금 나의 고민과 걱정들이 무의미한 것은 아니구나 라는 위안을 얻었다는 점이다.
얼마나 기쁘고 감사했던지..
노학자는 삶의 길 앞에서 서성대는 우리에게 따뜻하고 편안한 어조로 위로를 전한다.
그래도 괜찮다. 내가 살아보니 아무 것도 아니더라. 너무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
누가 성공했는가? 누가 실패했는가? 누가 보람있게 살았는가? 누가 보람 없는 인생을 살았는가?
그건 얼마나 많은 사람들에게 사랑을 나누어 주었나로 구별되는 것이다.
사랑을 나누며 살아가라. 그러면 다가오는 죽음도 불안하고 불편하지 않을 것이다 라고..
삶의 행복과 완성에는 사랑이 필요하다. 알고 있다. 그리고 매일 생각한다.
하지만
지금 우리가 힘든 건, 그 사랑을 어떻게 하는지 점점 사랑하는 방법을 잃어가고 있기 때문이 아닐까?
표지의 사진만큼 온화한 문체 속에 담겨진 어른의 말씀과 힘을 오래도록 간직하려 한다.
어떻게 살아야 할지 삶의 길 앞에서 방황하는 많은 이들에게 꼭 권하고 싶은 책이다.
이제 나는 늙었어 라고 생각하는 나와 같은 중년들에게 함께 용기내어 보자고 권하고 싶은 책이다
나만 힘든 것 같은 청년들에게 꼰대의 잔소리가 아닌 살아보니 그렇더라는 어른의 진실한 목소리를 들려주고 싶은 책이다.
오랜만에 읽는 내내 위로 받았고, 마음속 질문에 대한 해답을 얻은 참 좋은 책을 만났다.
백성호 기자의 추천사 일부를 소개하며 이 책과의 따뜻한 만남을 마무리 하려 한다.
어제의 고민, 오늘의 짜증, 내일의 걱정으로 한치 앞을 못 본 채 허둥대는 우리에게 그가 건네는 100년의 눈은 지혜롭게 사는 법을 일깨운다. 작은 일상에서 또 큰 인생에서 무엇이 정말 중한가를 알려준다.
이 책을 읽 다보면 나도 모르게 내 삶의 뿌리가 튼튼해지는 기분이다. 왜?라는 삶의 물음에 스스로 답할 수 있는 근육을 키워주기 때문이다
<YES24 리뷰어클럽 서평단 자격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ㅇ 책속에서
사람은 무엇을 위해 어떻게 살아야 하는가 하는 본질적인 물음
노년이 되어 새로운 행복을 찾는 방법은 공부하고, 일하고, 취미생활을 시작하는 거예요, 앞으로 주어지는 세월을 아무 준비도 없이 지내면 결국은 공허한 삶을 살 수 밖에 없어요.
인생은 더 많이 줄 수 있는 사람이 행복합니다. 더 많은 사람에게 주는 것까지가 내가 내 인생을 완성하는 길이에요.
고독하고 외로울수록 친구를 만나 우정을 살려야 해요. 나를 행복하게 만드는 사람 말고 내가 행복하게 해줄 수 있는 사람과 우정을 나눠야 해요. 함께 일할 수 있는 친구를 만나면 더 좋고요.
청년기에는 용기가, 장년기에는 신념이 요청된다면, 노년기에는 삶의 지혜가 필요합니다. 그것을 갖추지 못한 늙은이들은 사회로부터 버림을 받아요. 녹슨 기계가 버림받듯, 후배들에게 도움이 되지 못하거나 폐악을 끼치는 늙은이들이 뒷전으로 밀려나게 되는 것은 어쩔 수 없는 일인 것 같습니다.
유럽의 안정된 나라에 가보면 경쟁사회라기보다는 공존 사회라는 인상을 받습니다. 더불어 살기 위해서 다양한 사회적 가치관이 존재하는 거죠. 어떤 사람만이 성공한다든가 행복하다는 고정된 관념이 많지 않아요. 각자가 자기의 인생의 길에서 즐거움과 행복을 찾아 누리고, 그것이 성공인 셈이죠. 하나의 성공을 위해 아홉의 인생을 빼앗기고 싶지 않다는 생각이 지배적이라고 할까요?
마지막으로 행복한 성공은 무엇이냐? 이런 생각을 해보면 "당신이 있어서 참 행복했습니다"라는 인사를 받을 수 있으면 그 사람은 성공했다고 볼 수 있을 거예요
행복하려면 꼭 필요한 조건이 있어요. 그건 바로 '만족' 입니다. 정신적 가치가 있는 사람은 만족을 알아요. 그런 사람들이 행복한 삶을 살아요. 정신적 가치를 모르는 사람이 명예나 권력, 또는 재산을 거머쥘 때도 있어요. 그런데 결국 불행해 지더군요. 지금 우리 주위에도 그런 사람들이 많이 있어요.
인간도 호수와 같아요. 자기 자신을 믿을 때는 달 그림자가 비치지 않아요. 자기 한계를 깨달을 때 비로서 성실이 경건으로 바뀌어요. 그때 신앙이 생겨요. 왜 그럴까요? 내 인생의 짐은 내가 해결할 수 없기 떄문이에요. 성실을 지나 경건으로 마음을 열겠다. 그게 신앙입니다.
시간과 공간의 한계를 지닌 인간에게 종교는 한마디로 영원에의 동참이에요. 그렇게 본다면 신앙은 인생의 마지막 물음에 대한 해답이기도 합니다.
100년을 살아보니 고생이 있는 행복이 제일 큰 행복이고 고생의 짐을 질 줄 아는 사람이 인생을 알게 되는 것 같아요. 그래서 '사랑이 있는 고생이 인생'이라고 나는 믿고 있어요.
죽음이 있기 때문에 인간은 최선의 인생을 살게 되는게 아닐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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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일
- 2023.0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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