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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aNiA
- 작성일
- 2024.5.29
[eBook] 암컷들
- 글쓴이
- 루시 쿡 저
웅진지식하우스
"자연의 얼굴 전체를 덮는 이론의 가면이 있다."
암컷들이라는 책의 제목은 다소 도발적으로 들리지만, 이 단어가 아니면 무슨 단어를 써야할지 흔쾌한 대체어를 내놓기 쉽지 않다. 하나 분명한 것은 루시 쿡이 말한 것과 같이 자연에서(인간이란 동물까지 포함해서) 암컷은 수컷에게 배제 되어 연구되지 않은 부분이 많았고, 밝혀졌음에도 불구하고 사회적인 고정관념과 낡아 빠진 성차별적 시선, 가부장적 흐름에 의해 의도적으로 묻혀지기 까지 했다.
조신하고, 얌전하고, 모성애 넘치며, 수줍은 암컷이라는 건 그저 편협한 이들이 원하는 암컷일 뿐, 이제는 얼굴에 덮은 가면을 벗고 받아들여야한다.
개인적으로 이 책을 너무너무 재미있게 읽었다.
처음에는 압도적인 페이지에 기겁했지만, 과연.. 내가 바라는 적은 분량에 다 담을 수 없는 이야기들이었다.
나는 동물과 관련된 이야기를 좋아했다. 이유는 그냥.. 재밌으니까.. 어렸을 때는 도서관에서 파브로 곤충기만 줄창 읽었다. 신기하니까.. 그런 나에게 성큼 다가온 암컷들은, 최근에 관심을 가지고 있던 여성 관련 이야기를 한사발 말아서 얼큰하게 드세요! 하고 내밀어준다.
이 책에서 어려웠던 점은, 기억하지 못 할 만큼 어려운 외국의 동물 전문가들의 이름이 많이 나온다는 것 뿐이다.
폭발적으로 재미있던 부분은 동족살생을 하는 거미 부분이었고, 뭔가 탁 트이는 기분을 받은 건 암컷이 자신이 품을 새끼의 친부를 결정할 수 있다는 권한을 가지고 있다는 파트와 오리의 질 형태에 관한 연구가 나왔을 경우였다.
간혹 흑백논리에 사로잡혀 인생을 모 아니면 도로 사는 사람들은, 스스로 냉철하다고 느끼지만 여자뇌와 남자뇌가 구분 되어있다고 주장할 때만큼은 제발 네이버에 검색이라도 하고 말을 했으면 좋겠다는 기분이 든다.
이미 밝혀진(이런 걸 밝혀야 한다는 사실에 절망적이긴 하지만.) 사실로는 수컷과 암컷의 형질은 비슷하다. 차이보다 유사점이 훨씬 많다. 아이를 돌봐야겠다는 부양욕을 느끼는 부분도 동일하게 가지고 있다. 그러니 현 사회에서 육아분담을 하지 않는 이들이 주장하는 원래 여자가 아이를 잘 돌보게 설계되어있다는 개소리로, '그저 하지 않는 것.'이 맞다.
개구리에게 조차 부모되기 명령 중추가 존재하는데 인간에게 존재하지 않을 이유가 없으니 말이다.
자연에서는 암컷 혼자 육아를 도맡아하는 경우가 없다. 새끼나 알을 낳은 암컷은 많은 기력을 소모했기 때문에 육아까지 전담하면 그대로 죽어버린다. 그러니 짝을 이루는 대다수의 암수형태에서는 수컷이 육아를 전담하거나 둘이 번갈아가면서 둥지와 새끼를 지킨다. 암컷 홀로 전담하는 경우도 있기야 하다. 보통 거미처럼, 암컷이 수컷을 먹어치워서 양분으로 삼는 경우나, 확연한 수명차이로 빨리 죽어버리는 경우다. 나는 이 책을 전국민이 읽어줬으면 좋겠다. 억지로라도 읽혀서 대뇌피질에 새겨두고 싶다.
이분법적인 성별에 도취되어 자신의 성별을 무기 삼거나, 약점 삼지 않도록 말이다.
아직 포유류에서 자가복제라는 현상을 일어나지 않았지만, 이대로 가다가는 남성이 멸종하고 자가복제나 난자와 난소결합으로 인류가 유지되는 날이 올지 모른다. (귀상어의 경우 자가복제한 경우가 있다.설치류의 경우에도 이미 이런 경우가 존재한다.)책에 나온 것을 토대로 본다면.. 우리가 남성의 유전자라고 생각하는 y유전자는 x 유전자에 비해 작다. 어쩌다 그 작은 유전자에 성별을 결정하는 요인이 있는 거지 이 약한 유전자는 점점 사라져서(그렇게 관측된다고 한다.) 언젠가 없어져 버릴지도 모른다. 그러면 특별한 변이가 이루어지지 않는 이상 수컷이라는 성별은 인간종에서 멸종하게 될지도 모른다. 자연은 참 신기해...
차별이라는 것은, 존재한다고 인지하지 못하면 보지 못한다.
그물의 존재를 알아야 자신이 잡혔다는 것을 인지하는 것처럼, 자연에게 씌운 가면의 존재를 알아채야 벗겨낼 수 있다.
차별과 흑백논리에서 벗어나야 비로서 더 넓은 것을 볼 수 있다...
정말 좋은 책이었어요. 너무 재미있어서 실물 책으로도 가지고 싶을 정도예요.
완전 강추 슈퍼 추천합니다.
암컷들이라는 책의 제목은 다소 도발적으로 들리지만, 이 단어가 아니면 무슨 단어를 써야할지 흔쾌한 대체어를 내놓기 쉽지 않다. 하나 분명한 것은 루시 쿡이 말한 것과 같이 자연에서(인간이란 동물까지 포함해서) 암컷은 수컷에게 배제 되어 연구되지 않은 부분이 많았고, 밝혀졌음에도 불구하고 사회적인 고정관념과 낡아 빠진 성차별적 시선, 가부장적 흐름에 의해 의도적으로 묻혀지기 까지 했다.
조신하고, 얌전하고, 모성애 넘치며, 수줍은 암컷이라는 건 그저 편협한 이들이 원하는 암컷일 뿐, 이제는 얼굴에 덮은 가면을 벗고 받아들여야한다.
개인적으로 이 책을 너무너무 재미있게 읽었다.
처음에는 압도적인 페이지에 기겁했지만, 과연.. 내가 바라는 적은 분량에 다 담을 수 없는 이야기들이었다.
나는 동물과 관련된 이야기를 좋아했다. 이유는 그냥.. 재밌으니까.. 어렸을 때는 도서관에서 파브로 곤충기만 줄창 읽었다. 신기하니까.. 그런 나에게 성큼 다가온 암컷들은, 최근에 관심을 가지고 있던 여성 관련 이야기를 한사발 말아서 얼큰하게 드세요! 하고 내밀어준다.
이 책에서 어려웠던 점은, 기억하지 못 할 만큼 어려운 외국의 동물 전문가들의 이름이 많이 나온다는 것 뿐이다.
폭발적으로 재미있던 부분은 동족살생을 하는 거미 부분이었고, 뭔가 탁 트이는 기분을 받은 건 암컷이 자신이 품을 새끼의 친부를 결정할 수 있다는 권한을 가지고 있다는 파트와 오리의 질 형태에 관한 연구가 나왔을 경우였다.
간혹 흑백논리에 사로잡혀 인생을 모 아니면 도로 사는 사람들은, 스스로 냉철하다고 느끼지만 여자뇌와 남자뇌가 구분 되어있다고 주장할 때만큼은 제발 네이버에 검색이라도 하고 말을 했으면 좋겠다는 기분이 든다.
이미 밝혀진(이런 걸 밝혀야 한다는 사실에 절망적이긴 하지만.) 사실로는 수컷과 암컷의 형질은 비슷하다. 차이보다 유사점이 훨씬 많다. 아이를 돌봐야겠다는 부양욕을 느끼는 부분도 동일하게 가지고 있다. 그러니 현 사회에서 육아분담을 하지 않는 이들이 주장하는 원래 여자가 아이를 잘 돌보게 설계되어있다는 개소리로, '그저 하지 않는 것.'이 맞다.
개구리에게 조차 부모되기 명령 중추가 존재하는데 인간에게 존재하지 않을 이유가 없으니 말이다.
자연에서는 암컷 혼자 육아를 도맡아하는 경우가 없다. 새끼나 알을 낳은 암컷은 많은 기력을 소모했기 때문에 육아까지 전담하면 그대로 죽어버린다. 그러니 짝을 이루는 대다수의 암수형태에서는 수컷이 육아를 전담하거나 둘이 번갈아가면서 둥지와 새끼를 지킨다. 암컷 홀로 전담하는 경우도 있기야 하다. 보통 거미처럼, 암컷이 수컷을 먹어치워서 양분으로 삼는 경우나, 확연한 수명차이로 빨리 죽어버리는 경우다. 나는 이 책을 전국민이 읽어줬으면 좋겠다. 억지로라도 읽혀서 대뇌피질에 새겨두고 싶다.
이분법적인 성별에 도취되어 자신의 성별을 무기 삼거나, 약점 삼지 않도록 말이다.
아직 포유류에서 자가복제라는 현상을 일어나지 않았지만, 이대로 가다가는 남성이 멸종하고 자가복제나 난자와 난소결합으로 인류가 유지되는 날이 올지 모른다. (귀상어의 경우 자가복제한 경우가 있다.설치류의 경우에도 이미 이런 경우가 존재한다.)책에 나온 것을 토대로 본다면.. 우리가 남성의 유전자라고 생각하는 y유전자는 x 유전자에 비해 작다. 어쩌다 그 작은 유전자에 성별을 결정하는 요인이 있는 거지 이 약한 유전자는 점점 사라져서(그렇게 관측된다고 한다.) 언젠가 없어져 버릴지도 모른다. 그러면 특별한 변이가 이루어지지 않는 이상 수컷이라는 성별은 인간종에서 멸종하게 될지도 모른다. 자연은 참 신기해...
차별이라는 것은, 존재한다고 인지하지 못하면 보지 못한다.
그물의 존재를 알아야 자신이 잡혔다는 것을 인지하는 것처럼, 자연에게 씌운 가면의 존재를 알아채야 벗겨낼 수 있다.
차별과 흑백논리에서 벗어나야 비로서 더 넓은 것을 볼 수 있다...
정말 좋은 책이었어요. 너무 재미있어서 실물 책으로도 가지고 싶을 정도예요.
완전 강추 슈퍼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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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일
- 2023.0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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