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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무처럼
- 작성일
- 2019.8.9
그리기 쉬운 50가지 아크릴화
- 글쓴이
- 마크 대니얼 넬슨 저
도서출판이종
여유도 없이 사는 생활이 이어진다. 오늘이 어제와 데칼코마니처럼 똑같이 이어지고 있다.
하지만 생각은 서로 다른 곳으로 뛰쳐나갈 준비를 마치고 있다.
여행, 글쓰기, 그리고 그림 그리기.
그 중에서 실제로 이루어질지 나 자신조차도 알 수 없는 부분이 그림 그리기다.
쉽게 도전해보지 못한 그림 그리기는 언제나 이룰 수 없는 먼 꿈처럼 남아있었다.
특히 가장 그려보고 싶은 그림은 유화였다.
유화물감을 본 적도 없는 시골 소녀였던 나는 그림을 보는 것을 너무 좋아하지만 도전은 계속 미루고 있었다.
비록 그토록 그려보고 싶던 유화는 아니지만 그와 아주 비슷해보이는 '아크릴화'에 도전해 볼 수 있는, 그것도 '혼자' 책만 보고 해 볼 수 있는 책이 있었다.
'나의 작은 갤러리 그리기 쉬운 50가지 아크릴화'
책은 아크릴화의 재료와 기법, 아크릴 물감 고르기, 붓 고르기, 그리고 팔레트는 어떤 것을 쓰면 좋은지 등 아주 기초부터 소개하고 있다. 그리고 그림의 기초를 배울 수 있는 그림을 따라 그려보게 해준다. 색을 어떻게 쓰는지, 물감을 어떻게 섞어쓰는지, 그라데이션의 표현은 어떻게 하면 좋은지 앞 부분부터 따라하다보면 점차 아크릴화와 친해지는 나를 발견하게 될 것 같다.
여름의 한 복판에서 학생용 아크릴 물감과 붓 두 자루를 샀다. 그리고 사무실에 쓰고 남은 포맥스 조각도 찾았다.
이것들을 이용해서 책에 나온 그림을 따라 그려보았다.
실제로는 처음 해보는 붓질이라 서툴다. 하지만 사진은 조금 더 멋지게 나와 기분이 좋았다.
조금 붙은 자신감은 내가 좋아하는 화가 중 한 명인 '키스 해링'의 그림에 도전하게 했다.
일단 키스 해링은 단순한 선으로 표현된 아주 즐거운 그림이 대부분이어서 서툰 붓질로도 얼추 따라그려볼 수 있을 거 같았다.
그런대로 괜찮은 그림이다.
물론 내가 그려서 더욱 좋다. 아직은 아주 기본적인 그림들만 그려보았지만 이 책의 다음 챕터에 나오는 기본 넘어서기에 나오는 다양한 터치법, 세밀하게 묘사하기 등을 배워볼 생각이다.
이 책과 함께 유튜브를 활용하면 좋을 듯하다. 유튜브로 직접 아크릴화를 그리는 모습을 보고 해보는 것이 많은 도움이 되었다.
이렇게 그림을 그리는 시간은 무념무상의 행복한 시간이 되고, 그림으로 내 공간을 장식한다는 기쁨은 덤으로 주어져 더욱 좋다.
조금 아쉬운 점은 이 책의 저자가 이 그림을 그리는 장면을 유튜브로 보여주면 더욱 좋았을 거라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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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일
- 2023.0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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