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독서 주제는 '역사'였다.

딱딱한 역사책은 읽기에 조금 고역일 것 같아서, 내가 좋아할 만한 테마를 찾다가 이 책을 발견했다. 난 평소에 커피 마시는 걸 아주 즐기는 편이라 흥미가 생겼다.

예상했던 것보다 책 내용은 더 재미있었다. 커피는 처음엔 아라비아에서 유래된 것에다가 심지어 처음 커피를 전파하려고 했던 사람들은 수도사들이었다는 게 신기한 사실이었다. 설이긴 하지만 아침 예배에 꾸벅꾸벅 조는 수도사들에게 커피를 먹였다는 것도 재밌는 이야기였다.

그 이후 유럽으로 커피가 흘러가 유행이 되고 그것이 또 유럽 식민지였던 아메리카 대륙으로 퍼져나가 지금은 커피 수출 강국이 된 이야기들도 전부 흥미로웠다. 평소에 적당히 원두 이것저것 마셔보고 어떤 지역에서 나온 것인지 정도만 가볍게 알고 있다가 어디서부터 시작되었고 어떻게 발전했는지 알게되니 관심사에 좀더 깊은 지식이 생긴 것 같아 독서가 즐거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