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p19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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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토
글쓴이
장 폴 사르트르 저
문예출판사
평균
별점8.3 (128)
cp1914
인간의 역사(관습적 세계관)와 인간과 세계의 관계를 우연성으로 바라보는 사르트르의 시각은 작중 로캉탱의 구토를 통해 드러난다. 이때의 구토는 자신이 정합적으로 믿어왔던 사회적 가치에 우연을 깨닫는, 혹은 부조리를 경험하는 상황에 대한 반응이다. 로캉탱은 자신과 자신을 둘러싼 세계의 의미들이 단지 우연에 기반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아차림과 동시에 자신의 자유를 깨닫는다. 즉, 나를 강제하는 시대의 정신 혹은 신화가 단지 우연에 의해 정해진 것이며 내가 이것을 벗어나 내 존재의 의미를 묻고 찾을 때 비로소 자유로울 수 있다는 것이다.

자유에는 책임이 따르는 법이다. 자유에 대한 책임으로 우리는 '정해지지 않음'에 대한 불안을 느낀다. 허나, 이러한 불안은 사르트르에게 결코 부정적 의미로 사용되지 않는다. '실존은 본질에 앞선다.'는 사르트르의 유명한 말처럼 우리의 삶은 연필, 책상처럼 그 용도나 목적이 정해지지 않았기 때문에, 또 안착할 수 없는 존재이기 때문에, 불안을 느끼는 것이며 이러한 불안은 곧 인간 존재의 자유를 반증한다. 다시 말해 사물들과 달리 용도, 본질 등이 정해지지 않은 우리 존재는 자유에 기반하며 이는 우리가 어느 곳에도 매여 있지 않음을 뜻하기 때문에 불안을 필연적으로 수반한다.

사르트르는 이 글에서 무신론적 실존주의의 입장으로 인간이 경험하는 자유와 세계에 대한 근본적 우연성을 로캉탱의 감정선에 따라 서술하고 있다. 또한, 이 책에서 등장하는 타자들은 서로 협력 관계에 있다기 보다 서로 논쟁하거나 경계하며 자신의 자유를 침해하는 방향으로 나타난다는 것도 눈여겨볼 특징이다. 그가 '타인은 지옥이다'라고 말했듯이 사르트르에게 타자란 자신의 존재 가능성을 제한하는 또는 침해하는 존재로 등장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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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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