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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렘벨
- 작성일
- 2016.11.14
청소년을 위한 사기 2
- 글쓴이
- 사마천 저
서해문집
[사기]는 역사를 공부했다면 자주 등장했던 책이기에 생소하지 않다.
[사기]는 예부터 인생철학의 교과서로 평가받아왔으며 용기와 겸허, 통치술, 비책 등을 알려주는 책으로 알려졌다. 이 책은 [청소년을 위한
사기]가 많은 사랑을 받게 되어 후속편으로 씌여진 책으로 [사기]중에서도 <세가>와 <열전> 중 어려움을 이기고 뜻을 이뤄
낸 인물들의 이야기를 다루고 있다. 이들의 비결은 어려움을 딛고 일어서는 뚜렷한 의지와 불굴의 용기, 슬기로운 지혜라고 저자는 귀뜸해준다.
책 속에는 삶의 반전을 이룬 사람들의 다양한 이야기가 담겨 있다. 중국 최고의 역사가였던 사마천은 뛰어난 문장력으로 [사기]를 집필하는데
이 책에는 수천명의 등장인물의 이야기가 나온다. 그 중 역경을 이겨낸 사람들의 이야기만 모았으니 그야말로 엑기스라 할 수 있겠다.
책 속에 등장하는 인물들의 이야기를 읽다보면 무릎을 탁 칠 정도의 재치와 언변, 상황 대처술이 뛰어난 것을 알 수 있다. 그 중 한가지
기억에 남는 이야기는 '주머니 속의 송곳'에 등장하는 모수의 이야기이다. 조나라 공자인 평원군의 식객 중 한 명이었던 모수는 사람들 눈에 띄지
않은채 3년을 평원군의 집에서 기거했다. 마침 초나라에 도움을 청하고자 용감한 식객 스무 명을 뽑는 와중에 모수는 스스로 평원군에게 자신을
추천한다. 여기서 나온 말이 '모수자천'이라고 한다. 즉 모수라는 사람이 스스로 자기를 추천한 일이라는 뜻이다. 이렇듯 책의 이야기를 읽다보면
고사성어의 유래까지 함께 알 수 있어 재밌고 흥미롭게 빠져 들게 된다. 모수는 평원군이 자신의 능력을 믿어주지 않고 인정하지 않자, 이렇게
반박한다.
"저는 오늘에야 비로소 주머니 속에 넣어 달라고 말하는 것입니다.
만약 제가 주머니 속에 있었더라면 송곳 끝이 나올 정도에 그치지 않았겠지요.
아예 송곳 자루가 주머니를 뚫고 밖으로 나왔을 것입니다."
살면서 모수처럼 나의 능력을 인정받을 기회조차 얻을 수 없는 경우가 많다. 충분히 할 수 있는 능력이 있지만 할 수 있다는 것을 알릴
수가 없으니 답답하다. 모수는 이렇게 자신을 추천하고 의기양양하게 초나라 왕 앞에서 협상을 성공적으로 이끈다. 용기와 지혜, 순발력이 없었다면
그런 중차대한 순간에 그의 능력을 발휘하기 쉽지 않았을 것이다.
이렇듯 이 책 속의 인물들은 저자인 사마천의 비범한 인물 소개를 탁월하게 해낸 것으로 그 가치가 돋보인다.
중국의 역사 이야기를 다룬 책이기에 책 속에 등장하는 인물들의 이야기를 읽다보면 자연스레 역사까지 함께 알 수 있게 된다. 감옥에서
[사기]를 완성했다는 사마천의 대단한 근성만큼 이 책 속에서 얻을 수 있는 것은 참 많다. 적당한 그림과 부연 설명이 있어 결코 지루하거나
재미없지 않게 역사와 역사 속 인물 속으로 빠져들 수 있다. 책 제목이 청소년을 위한 사기이지만 성인에게도 충분히 매력적인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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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일
- 2023.0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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