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리뷰입니다

크리스탈호이
- 작성일
- 2020.4.25
지친 당신에게 고요를 선물합니다
- 글쓴이
- 팀 콜린스 저
리드리드출판
이 책을 읽고 싶었던 가장 큰 이유는 제목 때문이었다. ‘지친 당신에게
고요를 선물합니다’ 5살 남자아이를 가정보육하면서 나의 내면의 소리,
고요함, 나 혼자만의 시간이란 잊혀진지 오래되었다. 그렇지만
가장 갖고 싶었던 것 또한 나 혼자만의 여유로운 시간이었다. 그런 상황에서 이 책의 제목을 보니 나에게
가장 필요한 내용 같았고, 그래서 서평단 신청을 하게 되었다.
이 책은 나무늘보를 롤 모델로 삼고 나무늘보의 여유로움과 평온함을 배워가는 방법에 관한 책이다. 책의 초반부에 말하는 ‘토끼와 거북’이라는 이솝우화는 우리가 왜 나무늘보처럼 살아야 하는가에 대해 잘 말해주고 있다.
“ 사실 이 이야기의 초고는 ‘토끼와
거북, 그리고 나무늘보’라는 제목이었어. 나무늘보는 나무 꼭대기에서 두 동물을 내려다보며 남과 경쟁하는 시합은 왜 하느냐고 물었대. 아늑한 나뭇가지에 매달려 있으면 숨 막히는 경쟁에 뛰어드는 것보다 훨씬 즐거움을 느낄 수 있다면서 말이야. 토끼와 거북이가 생각해보니 맞는 말이었어.” (p. 16)
중간부분에는 나무늘보처럼 살도록 도와주는 다양한 활동에 대해 말해주고 있다. 그림
그리기, 걷기, 명상 같은 취미활동 뿐 만 아니라 먹는 행위, 나무늘보처럼 보일 수 있는 요가 동작에 대해서도 알려준다. 또한
일상에서 소소한 행복감을 찾을 수 있는 방법들(충분히 자기, 나만의
장소 갖기, 새로운 장소 찾아보기, 자연의 소리 들어보기, 상상하기 등)도 알려준다. 이
부분을 보면서 개인적으로는 글쓰기와 의식의 흐름에 맡긴 그리기를 해보고 싶다고 생각했다.
저자는 처음부터 끝까지 가벼운 농담을 많이 섞은 채로 이야기를 하는데, 특히
재미있었던 부분은 잠이 안올때 울타리를 넘어가는 양의 숫자를 세는 대신 나무늘보가 울타리를 기어 올라가서 넘어가는 모습을 생각해보라는 부분이었다. 아마 나무늘보 한 마리가 울타리를 기어오르기도 전에 잠들게 될 거라는 말에 그 모습을 상상하며 많이 웃었다.
이 책의 내용을 요약하자면, ‘지금,
여기’의 삶을 살면서, ‘내가 가지고 있는 것에
감사함을 느끼자’ 인 것 같다. 나무늘보라는 귀여운 동물을
모델로 삼았지만, 하고자 하는 말은 명상이나 마음챙김 관련 책들에서 말했던 내용을 말하고 있었다.
저자는 나무 늘보처럼 여유를 가지는 삶의 태도는 삶이 주는 스트레스를 줄이고,
충만한 행복감에 젖게 한다고 말한다. 지금 내가 발을 디디고 있는 현재에 집중하여 현재를
온전히 느끼고, 내가 갖고 있는 긍정적인 부분에 집중하고 감사함을 느끼는 것. 이것이 바쁘게만 살아가는 현대인들에게 필요한 것이고, 특히 나에게도
그랬다.
아이를 키우고 집안일을 하면서 끝도 없고 티도 안나는 일에 마음이 지칠 때가 많았는데, 모든 것을 당장 해야 한다고 자신을 몰아붙이기 보다는 좀 더 느긋한 마음으로 항상 나 자신을 위한 시간을 조금씩
떼어 놓아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꼭 해야 하지만 하기 싫은 일들의 경우엔 그 행위 자체에 집중하고
몰두하면서 마음속 시끄러운 소리들을 몰아낸다는 생각으로 해봐야 겠다.
책을 읽으며 좋았던 점은 이 책을 읽는 동안 내 주변의 공기가 가벼워진다고 느낀 점이다. 이유는 잠깐의 여유를 찾은 기분이 들어서 일수도 있고, 저자의 유쾌한
농담 때문일 수도 있고, 여기에 소개된 다양한 팁들을 떠올리는 것만으로도 기분이 좋아져서 일수도 있다.
이 서평을 등록하고 나서는 나무늘보처럼 소파에 늘어져 있어 봐야겠다. 물론
곧이어 아이가 달려와 내 위로 점프해 오겠지만…
리뷰어클럽 서평단 자격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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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일
- 2023.0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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