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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sjpsy91
- 작성일
- 2020.12.27
이방인
- 글쓴이
- 알베르 까뮈 저
열린책들
읽는 내내 갑갑함이 몰려 온다. 뫼르소는 자신의 삶에 퇴로를 만들지 않는다. 물론 뫼르소 잘못이 아니다. 뫼르소는 단지 스스로에게 솔직할 뿐이다. 삶을 포장하는가식을 가지고 있지 않다. 도덕과 법과 겉을 포장하는 관습?이 가지고 있는 그 부조리에 희생을 당할 뿐이다. 부조리에 저항하지 않음으로서 부조리와 싸운다고 해야 할까? 이 또한 부조리가 아닌가?
카뮈가 말하는 부조리가 뭔가? 이해할 수 없었는데 이 책은 부조리에 대한 예시를 보여주는 것 같다. 그리하여 부조리가 뭔지 어렴풋이 알 것 같다. 부조리 혹은 삶의 부조리가 웬지 갑갑함과 씁쓸함을 준다.
나는 내 삶을 열심히 살아 왔을 터인데, 끝을 모를 어떤 희망을 가지고 살아왔을 터인데 살면살수록 밑으로 가라앉을 뿐, 희망은 점점 멀어질 뿐이다. 나를 기다리고 있는 건 뫼르소의 사형대. 내가 뫼르소와 다를 게 뭔가. 부조리다. 살아갈수록 가라앉는 것, 삶.
"그처럼 죽음에 가까이 이르러서 엄마는 자신이 자유롭게 해방되어 있으며, 따라서 모든 것을 살 준비가 되어 있다고 느꼈음이 틀림없다. 그렇다면 아무에게도, 진정 아무에게도 엄마에 관해 울 권리가 없다. 그리고 나는, 나 또한 엄마와 마찬가지로 모든 것을 다시 살 준비가 되어 있음을 느꼈다. ...나는 기호들과 별들로 가득한 밤 앞에 서서 처음으로 세상의 애정어린 무심함을 향해 나 자신을 열었다. 세상이 그처럼 나와 닮았다는 것을...나는 내가 행복했으며 지금도 여전히 행복하다는 것을 깨달았다. ...나 자신이 혼자라는 걸 보다 덜 느낄 수 있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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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일
- 2023.0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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