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은 선택의 연속이며 과정의 합이라 생각한다. 선택을 하는 근거와 배경에는 개인의 신념이나 살아온 경험들, 종교 등이 축적되었을 것이다. 나에 대해 잘 아는 사람일수록 보다 나은 결정을 하는 거 같다. 그럼 나에 대해 알기 위해서는 무엇을 해야 할까. 

나를, 인간을 근본적으로 이해하기 위해서는 뇌의 작동을 이해해야 한다고 주장하는 뇌인지과학자가 있다. 바로 이인아 교수이다. 그는 이번에 출간한 도서 '퍼펙트 게스'를 통해 뇌의 맥락형성 과정을 소개한다. 뇌는 맥락의 학습과 활용이 있어야결정할 수 있음을 책에서 여러 사례를 바탕으로 근거를 제시한다.

책에서 말하는 뇌의 근본적 작동 원리는 '맥락적 추론'이다. 이를 알아야 자신에게 일어나는 일들, 사건들을 더 쉽게 이해하고 타인의 언행도 이해하고 대응할 수 있다고 한다. 책에서는 맥락의 의미와 맥락적 추론이 어떻게 삶의 문제를 해결하는지, 맥락 설계가 삶에서 얼마나 중요한지, 마지막으로 탁월한 맥락 설계를 위한 뇌활용법을 제시한다. 

맥락, 맥락 설계라는 단어 때문에 다소 어려운 책이라 느껴질 수 있겠지만, 개인에게 일어나는 사건들을 어떻게 반응할지에 대한 실마리와 보다 나은 선택을 하기 위해 어떻게 해야 하는지 이해하기 쉽게 설명했다. 결국 인간은 어떤 경험을 하는지, 즉 뇌에 어떤 경험을 축적해나가는지에 따라 뇌는 스페셜한 공간이거나 단조로운 공간이 될 수 있다. 

일상에서 경험하는 것들이 뇌에게 정말 중요하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그리고 앞으로는 맥락적 사고를 잘 하는 사람들이 개성있는 사람들이며 자신의 삶을 주체적으로 영위할 수 있음을 알게 되었다. 뇌는 컴퓨터처럼 모든 데이터를 다 기억하고 처리하지 않는다. 수많은 경험과 지식, 정보 사이에서 자신이 추구하는 신념이나 세계관에 부합하는 의미를 찾아 선택하고 맥락을 형성해가야 하는 것이다.

이를 위한 방법들과 전략은 책에서도 찾을 수 있다. 개인적으로 나이가 들면 치매와 같이 뇌의 기능에 이상이 생길 가능성이 크다 생각했는데, 꼭 그런것만은 아니란 것을 알게 되었다. 

보다 자신의 경험을 의미있게 바라보고 그런 경험들을 선택하며 주체적인 삶을 설계하고 싶은 사람들에게 꼭 추천하고 싶은 책이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