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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일
- 2021.2.27
인생이 선택의 연속이듯이 올레길에도 선택의 순간이 있습니다. 15코스에는 내륙길 (A코스)과 해안길 (B코스)이 있는데 전자는 16.5km로 다소 길고 고즈녁하다면, 후자는 해안산책로가 아름다운 13km의 짧은 코스입니다. 오늘은 강풍주의보가 발령되어 있어 안전한 A코스를 걸었습니다. 15A 코스는 밭길과 숲길, 흙길, 산길로 이루어진 조용한 코스입니다.
마지막 부문을 빼고는 바다가 없어 마치 제주가 아닌 느낌을 주는데, 오늘은 특별히 바람 때문에 지금 걷는 곳이 제주임을 깨닫곤 합니다. 오름인 고내봉을 지나고 나서야 저 멀리서 한라산의 조용한 모습을 볼 수 있고, 곽지팔경의 하나인 과오름의 새봉우리와 도새길 숲길, 버들못 농로 등이 아름다운 곳입니다.
바람이 너무 강해 조용히 생각에 잠기기에는 좀 어려운 하루였지만 딴 생각없이 걷기에만 집중해 첫날 32km를 걷는 성과도 있었습니다. 내일은 날씨가 좋아지기를 기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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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일
- 2023.0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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